은교, 박범신 원작소설을 토대로 이룰수 없는 갈망, 사랑을 그린 한국영화

 

책은 읽지 않았는데, 줄거리를 찾아보니 위대한 시인으로 칭송받던 이적요(박해일)가 17살의 고등학생 한은교(김고은)를 사랑했고, 그의 제자이자 베스트셀러 심장의 작가였던 서지우(김무열)를 죽였으며, 서지우의 모든 작품은 이적요가 대신 써주었다는 내용의 유서를 변호사가 이적요 기념관 설립을 앞두고 은교를 만나서 그날 있었던 일을 들어본다는 내용...

영화의 내용도 거의 유사한데, 영화속에서 한 노인의 손녀뻘되는 은교에게서 젊음과 아름다움을 느끼지만, 표현하지는 못하는 갈망과 사랑을 보여준다.

은교 (양장)
국내도서>소설
저자 : 박범신
출판 : 문학동네 2010.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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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 제자 서지우가 외로움인지 질투인지, 사랑인지... 은교와 사랑에 빠지고, 집착을 하면서 삼각관계와 비슷한 양상으로 흐르면서 갈등구조...

극중에 지우와 은교의 베드신도 상당히 적나라하게 나오는 편인데, 김고은은 1991년생의 여배우...-_-;;

선생님은 노인이고, 은교는 고등학생이라며 더럽고, 지저분하다는 식으로 말하는 지우의 말이 귓가에 맴돈다. 10살 이상 차이가나서 결혼을 하면 도둑놈 소리를 듣고, 20살 나이차이를 극복하는 연애인들의 모습을 보며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뭐 외국에서는 이보다 더 심한 일도 다반사...

문제는 양쪽이 어떤 감정을 가지느냐인데, 개인적으로 10살 이상의 연상을 좋아해본적이.. 아니 좋아할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물론 어린 시절에 한참 누나뻘의 연애인을 좋아한적도 있기는 하지만, 살아가면서 그런 경험도.. 생각도 없다... 그런데, 내가 나이를 먹으면서 어린 여자를 보는 마음을 변함이 없는듯하다...-_-;; 젊었을때는 나이가 들어 젊은 애들을 보면 딸로, 손녀로 보일꺼야라는 생각은 가족, 친인척외에는 여전히 여자로 보일뿐이다. 마치 이 영화처럼...

뭐 늙어서 무슨 추태냐고 할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느껴지는걸 어쩌랴...

영화에서는 그런 모습을 한 여름의 노른한 낮잠속에서 꾼 아름답고, 행복한 꿈처럼 그린다.

달콤하고, 그립고, 지난날의 열정과 정열, 사랑을 느끼듯이...

그리고 그 꿈은 너무나도 아름답고, 달콤했지만, 역시나 이룰수 없는 사랑이고 꿈인 애절함만 남는듯하다.

가버린 청춘에 대한 안타까움.. 회환, 아쉬움이 짙게 남으면서 더 아련한 그리움만을 남겨주는듯한 영화 은교...

외국 영화나 외국소설에서는 이런 주제를 간혹 다루지만, 국내에서는 거의 전무인듯한데, 어찌보면 불편한 진실을 아름답고, 잔잔하고, 담담하게 보여준듯하다.

고등학생이나 대학생이 본다면 이해가 안가거나 용납할수 없는 이야기로 들릴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30대 이상의 남자들이 본다면 그 아련함과 여운에 무더운 한여름밤에 잠을 설칠수도 있을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