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낙원상가 돈의동 맛집들

 

한잔 약속에 찾아간 종로 뒷골목에 이런곳이 있다니~ 깜짝 놀랐다는~


아무집이나 가자고 하는데, 대부분 고기집이여서 막창이나 먹자고 찾아간 고창집...
메뉴에 있는 늑간살은 소고기 부위라는데 안파신다고...







땡글땡글한 막창~

묵은지까지~

오~ 이동네서는 노래방에 오라고 캔커피를 준다고...
이 동네는 불황이면 더욱더 장사가 잘된다는 아주머니의 말이 실감났다...^^

껍데기는 서비스니까 맘대로 먹으라고 통채로 두고 가신다...
다만 돈주고 먹는것에 비해서 맛은 그다지...

왠 아코디언을 켜는 아저씨가 돌아다니시는데, 이 주위의 명물이라고~



이 근방 지천이 모두 이런 고기집인듯...

이경문 순대곱창

돈마니 숯불돼지, 왕갈비, 숯불갈비

박냉면 등등...

장원숯불구이, 두루치기 양고기 등

광주집

미(味) 갈매기살 전문

2차로 들린 허리우드 극장밑에 있는 순대골목의 고모님댁~

언제가봐도 우리 일행이 가장 어리다...-_-;;
고모님은 몸이 많이 좋아지셨는데, 일주일에 하루만 나오신다고.. 요일을 들었는데, 까먹었다...-_-;;



머릿고기 중자 만원짜리를 시킴...

순대국물과 간과 허파는 서비스인데, 막 썰어온것이라서 간도 팍팍한 맛이 거의 없고, 상당히 부드럽다...
다만, 이건 단골이나 주는 서비스라는...^^





2차에서 가볍게 소주 3병을 마셔버렸다~

암튼 낙원상가 뒷골목쪽은 처음으로 알았는데, 이동네에서 술먹은지도 꽤 오래됬는데, 이런곳을 몰랐다니...
앞으로 간혹 들릴듯...



낙원상가 뒤편, 꼭꼭 숨겨져 잘 알려지지 않은 돈의동 뒷골목에 가면 이문을 챙기려는 욕심 없이 음식을 만드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그네들이 운영하는 소박한 맛집들을 공개한다.

●찬양집
<프라이데이> 맛집 스파이에서 가격 대비 최고의 칼국수라는 찬사를 받은 곳. 단돈 3500원이면 커다란 대접에 해물 칼국수가 푸짐하게 나온다. 02-743-1384

●할머니손칼국수
찬양집과 함께 칼국수 맛있게 하기로 소문난 집. 동네 사람들 사이에선 찬양집보다 더 인기가 많다고 알려져 있다. 문의처 비공개

●신안집
전라도식 백반을 맛볼 수 있는 곳. 주 메뉴에서 밑반찬까지 전라도의 맛을 그윽하게 재현하고 있다. 여름에는 준치, 병어 등을 무침으로 내기도 한다. 문의처 비공개

●기장꼼장어
먹장어 한 접시를 푸짐하게 내는 집. 유난히 손맛이 깔끔한 주인 아주머니의 싹싹한 서비스가 술잔을 놓지 못하게 한다. 02-745-1523

●광주집
맞은편 고창집과 함께 15년간 한자리에서 꾸준하게 고기를 팔고 있는 터줏대감. 일하는 아주머니들이 정성껏 다듬은 갈매기살을 숯불에 구워 먹는 맛이 일품이다. 02-764-3574

●味갈매기살 인상 좋고 인심 좋은 부부 내외가 운영하는 갈매기살 전문점. 깔끔한 상차림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 02-3672-0081

●고창집
광주집과 함께 이 골목을 지켜온 뚝심 있는 고깃집이다. 손 큰 주인아주머니가 썰어내는 갈매기살이 두툼하고 맛깔나다. 다른 집보다 막창이 맛있다. 02-766-4263

●계룡집
맛집 좀 다녀봤다는 사람들 사이에서 꽤나 알려진 생선구이집. 주인 아주머니의 깔끔한 손맛과 정직한 가격으로 더욱 유명하다. 02-765-6684

●목포홍어집
3만원짜리 홍어회 한 접시면 18가지 전라도식 찬이 한 상 거하게 차려진다. 요리 하나 반찬 하나하나에 남도 음식의 개성이 뚜렷하게 배어 있어 먹는 재미가 있다. 02-747-9022


기이하게도 돈의동 뒷골목에는 비슷한 분위기의 식당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이를테면 돈을 벌기 위해 하는 장사가 아니라, 우선 배고픈 손님에게 자신이 만든 음식을 베푸는 즐거움이 앞서는 그런 식당 말이다.
이 골목을 어떤 사람은 ‘익선동길’이라 하고 다른 사람은 ‘돈의동 골목길’이라고 하며, 또  어떤 사람은 ‘낙원동 뒷골목’이라고 한다.

익 선동에서 돈의동 그리고 묘동까지 연결되는 이 골목은 낙원상가에서 종묘로 이어지는 큰길에 가려져 아는 사람만 아는 숨은 뒷길이다. 이 좁은 골목에 음식점이 모이기 시작한 것은 10년도 채 안 됐다.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임대료가 저렴한 장소를 찾아 헤매다 정착한 이들이 하나 둘 모여들면서 어느새 맛집 골목을 형성하게 되었는데, 좁은 골목처럼 식당의 규모도 작고 메뉴 또한 소박하다.

거미줄같이 엮인 골목길을 따라 걸으며, 사방을 두리번거리다 세월의 때가 잔뜩 묻어 있는 허름한 식당에 들어섰다. 좁디좁은 식당 한쪽에서 TV를 보던 주인 아주머니가 눈이 마주치기가 무섭게 말을 걸어온다.
“뭐 좀 드려?”

환 갑 언저리에 이른 듯 보이는 주인 아주머니의 반말과 존댓말을 섞어 내지르는  듯한 말투가 마음을 따뜻하게 만든다. 넉넉한 자태의 주인 아주머니는 15년 전에 이 골목에서 3,000원짜리 생선구이 백반 전문 음식점인 ‘계룡집’을 차린 후, 단 한 번도 값을 올린 적이 없다. 싸다고 소문난 피맛골의 생선구이집이나 동대문 먹자골목에 잔뜩 늘어선 생선구이집보다 무려 2,000원이나 저렴하다. ‘밥값은 올리지 않느냐’고 물으니 아주머니의 대답이 심드렁하기만 하다.
“올려서 뭐하게?”

이 골목 분위기가 대부분 이렇다. 자상하고 나긋나긋한 주인은 찾아보기 힘들다. 손님이 오면 눈도 마주치지 않고 퉁명스럽게 주문을 받고 툭툭 음식을 낸다. 두 달 전 4평짜리에서 18평짜리 가게로 옮긴 목포홍어집의 이용란 씨는 한눈에 봐도 억척스러운 전라도 아줌마다. 손맛이 워낙 좋아 전라도의 진하고 깊은 풍미가 느껴지는 음식이며 반찬을 만들어 단골이 줄을 서지만, 언제 한번 기분 좋게 웃어 준 적이 없다. 처음 오는 사람들은 아예 “저 아줌마 저래서 장사하겠어?”라고 말할 정도다.

요식업으로 돈을 벌려 하는 이들에겐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서비스 방식. 그래도 어쩌랴.  그네들의 투박한 말투와 행동에 숨겨진 정이 느껴지는 걸. 아는 사람은 안다. 이 골목의 매력은 가식적인 웃음보다는 정직한 마음이 음식 맛에 배어난다는 데 있다는 사실을.

골 목에 있는 모든 음식점이 ‘정직한 맛’을 자랑하지만, 그렇다고 모두 맛있는 것은 아니다. 음식을 맛깔스럽게  잘 내는 집도 있고, 그저 그런 집도 있다. 위생 상태도 각양각색이다. 성격이 깔끔한 주인은 식당도 깨끗하지만 털털한 주인은 식당도 적당히 너저분하다. 하지만 이 골목을 찾는 손님들은 이런 것에는 별신경을 쓰지 않는다. 아마도 이들의 가격에는 장삿속이 없다는 걸 알기 때문일 게다.

그저 밥을 짓고 최소의 이문을 붙여 팔고, 그 최소의 이문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주인이 대부분이다. 삶과 하나가 된 음식은 절대적 맛 평가에서 제외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돈 의동 뒷골목이 대중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찬양집’이라는 칼국수집이 매스컴을 타기 시작하면서부터다. 살진 동죽이 가득 담긴 칼국수를 3,500원에 먹을 수 있다는 사실이 전파를 타고 알려지자 사람들은 너나없이 이 골목을 찾기 시작했다.

칼 국수집은 좁은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벽을 빙 둘러가며 송판을 붙여 탁자를 대신했고, 그것으로도 모자라 행인들이 지나다니는 골목에까지 자리를 마련했다. 보기에는 영 불편한 모습인데 왠지 그 모습이 더욱 정겹고 푸근해 보여 손님은 점점 늘기만 한다.

식 당은 아니지만 옆에 있는 백호 이발관도 1960~1970년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데 한몫 단단히 한다. 간판이며 실내며 영락없이 30년 전 그대로인데, 어디에선가 금방이라도 영화 <친구>나 <효자동 이발사> 시대의 주인공들이 뛰쳐나와 한판 싸움이라도 벌일 분위기다.

골목 분위기가 이러하니 소주 한잔이 절로 생각난다. 이 골목에서 술 한잔 멋들어지게 걸치려면 일곱 개의 고깃집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Y 자 모양의 골목 끝자락으로 발걸음을 옮겨야 한다. 땅거미가 어스름하게 깔릴 무렵이면  골목에는 사람이 간신히 다닐 정도의 길만 남겨두고 골목 양쪽으로 빼곡하게 드럼통으로 만든 식탁이 나온다. 이 후미진 골목을 어찌 알고 찾았는지 손님들이 이내 밀어닥쳐 좁은 골목을 꽉 채운다.

서민의 땀내가 물씬 풍기는 고깃집들이 처마를 맞대고, 그 사이로 석양이 비치자 손님들은 너나없이 고기를 굽고 소주잔을 부딪친다. 이쯤 되니 당연히 한 잔 마실 술이 두 잔으로 늘고 자연스럽게 “아줌마, 여기 갈매기살 1인분 더!”라고 외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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