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났다는 말과 삐졌다는 말의 어감의 차이와 사용하는데 있어서의 용어의 신중함의 필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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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났다.. 삐졌다...

어찌보면 상당히 다른 말이고, 어떻게보면 상당히 유사한 말인데,

보통 상대가 화났다라고 말하는 경우는 나나 타인이 실수를 해서 벌어지는 경우를 말하고,

삐졌다라고 말하는 경우는 상대방이 잘못했다기 보다는 당사자가 속이 좁아서, 벌어지는 경우를 말한다.

근데 실상 현실에서 쓰이고 있는 모습을 보면...

자신이 열이 받는것은 화난것이고, 남이 열은 받은것은 삐졌다라고 표현을 하는 경우가 많은듯하다.

물론 상대의 앞에서는 화났어? 라고 말하지만, 뒤에가서나 상대가 없을때는 그사람 삐졌어라고 말을 하고는 하는듯하다.

뭐 잘못 말하는것이기는 하지만, 은연중에 자신을 보호하고, 상대방을 깍아내리거나, 속이 좁다고 폄하하려는 무의식적인 말일수 있는데, 상대방이 듣게 된다면 더 화가나고, 열이 받는 상황이 온다.

간혹 무심결에 상대가 화가 나있는데, 너 삐졌냐라고 말하는것은 참 실례인데... 

물론 상대를 다독거리고, 위로를 하려고 말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가볍게 이야기를 했다가는 상대방의 살생부에 들어가는 일이 발생할수도...-_-;;

개인적으로 친구 세명과 여행을 가기로 했는데, 혼자서 완전히 까먹고 다른 약속을 잡아서 못가게 되었는데, 전화 연락을 기다리던 친구가 좀 화가 많이난듯...

근데 그 친구가 없는 술자리에서 다른 친구와 이야기를 했는데, 내가 상대가 삐졌다고 말을 하고 있다...-_-;;

아마 당사자가 옆에 있었다면 더 화가 많이 났을꺼고, 아마 관계도 급속하게 나빠져서 냉전, 냉각기에 돌입하지 않았을까 싶은데,

내가 하고 있는 말을 보면서.. 정말 속이 좁은건 내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고, 친구가 없다고 하더라도 내가 잘못 말한게 아니냐면서 반성을 해본다.

뭐 살아가다가보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 일에 삐지는 소심한 사람도 있기 마련이지만,

술자리에서 내가 무심코 뱉은 말을 생각해보면서... 그 친구가 나를 화나게 했을때, 나에게 삐졌다고 했다면 내 기분은 어땠을까를 생각해보니 말조심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역지사지의 입장으로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것은 물론이고, 삐졌다라는 말 자체를 내 사전에서 지워버려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간혹 나 삐졌어라고 말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건 99% 장난이나 재미이고, 나 화났어라고 말하는 경우는 어감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대략 50% 확률인듯한데... 암튼 말조심이전에,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을 하고 말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렇게 하는것이 친구, 연인, 가족, 직장동료, 사랑하는 사람간의 우정과 관계를 높일수 있을것이며, 본인 스스로의 인격수양에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비즈니스 사업적인 측면에서도 앞에서는 고객님 화가 많이 나셨겠네요라고 말을 하고, 뒤에서 그 인간 쪼짠해서 삐져가지고라고 말을 하는게, 상대의 귀에 들어가면 큰 손해를 입을수 있고, 무엇보다도 그런 말과 행동이 습관이 되는것이 더 무서운것이 아닐까 싶다.

설령 그 대상이 어린아이라도 아랫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왜 삐졌냐라는 말보다는.. 왜 화났느냐고 접근을 해보면 어떨까? 누군가가 나에게 너 왜 삐졌냐? 너 왜 화났어? 라고 물어볼때를 생각해보면 쉽게 느껴지지 않을까!


아무쪼록 오늘 이 시간부로 삐졌다라는 말은 금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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