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행상 문제, 어떻게 풀어야 할까?

 

오래간만에 지하철을 타고 가는데, 광고 대신에 붙어있는 지하철 행상문제에 대한 안내문

철도안전시행규칙 제 80조(여객열차안에서의 금지행위)
3. 철도 종사자의 허락없이 여객에게 기부를 청하거나 물품을 판매, 배부 또는 연설, 권유 등을 하여 여객에게 불편을 끼치는 행위

위의 규칙령에 따라서 단속을 하나 본데, 사람들은 대략 두가지 시선으로 행상을 바라본다고...
하나는 사람들에게 폐를 끼쳐서 되겠냐와 오죽하면 여기까지 나왔겠느냐라는 두가지라고...

하지만 문제는 최근에는 행상이 조직화되어서 공급책과 판매책을 따로 두고, 판매이익을 나누어 갖는 상식을 넘는 수준이여서, 전담반을 구성해서 차내 행상을 단속하고 있다고...


하지만 아무리 단속을 한다고 하더라도, 행상이 없어지기는 힘들것이고, 지하철을 이용할때 이런 물건을 사지 말아달라는 당부도...


2010년 1월부터 4월간 무질서 행위 단속 현황을 보니, 훈방이 12,543건, 고발이 306건, 과태료가 508건으로,
물품판매, 기부요청, 연설행위, 광고물 배포, 기타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그러고보니 요즘 지하철에서 행상을 하거나, 불우이웃이나 장애인을 돕자고 기부를 하는 모습을 거의 보기가 쉽지 않은듯 하다.

뭐 이러한 행위는 근절되어야 할것이다.
하지만 반면으로 다른 생각이 들기도 한다.


정말 가진것도 배운것도 없는 사람이
단돈 몇만원, 몇십만원을 가지고 무엇이라도 해보고 싶다면,
과연 무엇을 해보라고 말해줄수 있을까?


그냥 국가보조금이나 받으면서, 그냥 사는수밖에 없다고 할까?
그렇다고 복지혜택이 많은 나라도 아니고,
보통 나이드신 분이 나오는데, 막노동을 권할수도 없는 일이고...
노인들이 하시는 폐지줍기에 동참이나 권장해야 할까?

과연 그들에게 어떤 대안을 제시할수 있을까?


요즘은 아파트 경비도 자동문으로 대체되면서 그 수요가 대폭줄고,
실업문제나 고령화등의 문제가 점점 더 커지고있는데,
아무런 대안이나 조치없이 처벌만이 능사가 아니지 않을까 싶다.

물론 위의 광고에도 나왔지만, 조직화로 인한 폐해는 큰 문제일것이지만,
간혹 무슨 말을 하는지 들리지 않을 정도의 모기소리로 제품을 소개하고, 사는 사람이 없으면 바로 다음칸으로 부끄럽게 넘어가는 나이드신 어른들의 모습을 보면 그저 안타까울 뿐이고, 왠만해서는 물건을 하나 사주고 싶은 생각이 들게 된다.


음주나 흡연이 국민건강에 문제라고 술값이나 담배값을 마냥 올리기만 하는것이 능사가 아닌것처럼,
잘못된것은 제대로 잡아야 하겠지만,
한편으로는 이렇게 지하철에 나와서 몇천원짜리 물건을 팔면서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에 대해서,
대책이나 조치 또한 선행적으로 강구되어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만여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훈방, 고발, 과태료 등도 해야하는 조치지만,
그들에게 새로운 대안을 제시해줄수 있는것이 정부와 기관에서 해야 하는 일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