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뜨거운 녀석들 (Hot Fuzz)

 


영화의 도입부부터 중반까지 보면서 무슨 일중독에 걸린 사람이 시골에 가서 새롭게 태어나는 영화인가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막판에 어찌나 어이가 없고, 웃기던지...
마지막 전투장면은 정말 말도 안되지만, 또 그만큼 웃기고 통쾌했고, 가끔은 저렇게 또라이로 살아가는것도 괜찮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개봉 2007년 06월 21일 
감독 에드가 라이트 
출연 사이몬 페그 , 닉 프로스트 , 짐 브로드벤트 , 티모시 달튼 
관람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장르  액션 , 코미디 
제작국가  영국
제작년도  2007년
홈페이지  http://hotfuzz.co.kr

런던에서 잘 나가던 경찰 니콜라스는 너무 잘 나간다는 이유로 시골로 좌천된다. 그가 발령받은 곳은 범죄율 제로의 아름다운 마을 샌드포드.이곳에서 그는 모든 액션 영화를 섭렵한, 착한 순둥이 경찰 대니와 파트너가 된다. 하루하루가 너무 평화롭고 조용한 샌드포드. 그러나 이 평화로운 마을 이면에는 엄청난 비밀이 숨겨져 있는데…

<새벽의 황당한 저주(Shaun of the Dead)> 제작진이 다시 뭉치다!
에드가 라이트 감독부터 워킹 타이틀까지

<뜨거운 녀석들(Hot Fuzz)>는 <새벽의 황당한 저주(Shaun of the Deda)>의 제작진이 다시 모여 만든 액션 코미디 영화다. 2004년 에드가 라이트가 감독한 자칭 로맨틱 좀비 코미디(romzomcom) <새벽의 황당한 저주>가 엄청난 흥행성적을 기록했고(전세계적으로 총 4천만 파운드), 2004 영국독립영화제(British Independent Film Awards)의 각본상, 새턴 어워즈(Saturn Awards)의 최우수 공포영화상(Best Horror), 2005 엠파이어 어워즈(Empire Awards)의 최우수 영국영화상(Best British Film) 등 굵직한 상을 수상했다. 또한 2005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BAFTA)에서도 최우수 영국 영화상(Best British Film) 부문의 알렉산더 코다상(Alexander Korda Award) 등 두개 부문의 후보에 올랐다. 이런 뜨거운 성원들은 에드가 라이트와 사이몬 페그를 비롯한 제작팀에게 다음 작품에 대한 큰 부담감을 안겨주었다. 그러나 그들은 다음 작품으로 라이트의 어린 시절을 주목했다. 어린 시절 라이트는 종종 밤을 새며 경찰 영화들을 보곤 했다. 그는 유난히 경찰 영화를 좋아했다. “<더티 해리(Dirty Harry)>, <블리트(Bullitt)>나 <프렌치 커넥션(The French Connection)> 같은 60~70년대 영화, <리썰 웨폰(Lethal Weapon)>이나 <다이 하드(Die Hard)> 같은 80년대 영화를 좋아했어요.”라고 그는 기억한다.

라이트와 페그가 <새벽의 황당한 저주>의 차기작에 대해 의논했을 당시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지만 라이트는 경찰 영화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영국에는 멋진 범죄 영화들은 많지만 경찰 영화는 거의 없습니다. 우리는 그 부분을 공략하기로 했죠. 게다가 그 몇 안되는 경찰 영화에는 대부분 정형화된 경찰들이 등장합니다. 다른 나라 사람들이 보면 ‘헬멧이 귀엽기도 하지. 총도 안 가지고 다니다니, 말도 안돼’라는 반응을 보입니다. 우리는 영국 경찰에 관한 새로운 영화 장르를 개척해야 했고, 어떻게 영화에 많은 총을 등장시킬 것인가를 고민해야 했습니다.” 결국 그들은 주인공인 니콜라스 엔젤 역에 페그를 캐스팅해서 <새벽의 황당한 저주>와는 차원이 다른 엄청난 스케일의 액션 영화를 만들기로 했다. 위험을 감수하고 <새벽의 황당한 저주>를 제작해 큰 성공을 거두었던 워킹 타이틀은 <새벽의 황당한 저주> 팀이 다시 뭉쳤다는 사실을 굉장히 기뻐했고, 이번에는 모든 일들이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사이몬과 에드가가 영화에 대한 아이디어를 구두로 설명하자 워킹 타이틀은 곧바로 승낙했고, 그 후 그들은 각본을 쓰기 시작했다. <새벽의 황당한 저주> 같은 경우에는 제작여부도 불투명 했었지만, 이 영화는 처음부터 워킹 타이틀이 뒤에서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 주는 바람에 좀 더 일을 쉽게 진행시킬 수 있었다.


* 숨은 그림 찾기!
영화속 장면중 <새벽의 황당한 저주> DVD가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등장한다. 슈퍼마켓에 들른 대니 버터맨이 열심히 DVD 더미 속에서 액션 영화를 고르고 있는데, 그 더미속에 보면 <새벽의 황당한 저주>가 섞여있다.


헐리우드 액션 영화들에 대한 패러디

페그와 라이트는 각본을 쓰기 전 영감을 얻기 위해 자신들이 가장 좋아하는 경찰 영화들을 다시 돌려보기 시작했다. 그 영화들은 <형사 콤비 후리비와 빈(Freebie & The Bean)>, <리썰 웨폰(Lethal Weapon)>, <다이 하드(Die Hard)>, <48시간(48 Hours)>, <대리 형사(Busting)>, <마지막 보이 스카우트(The Last Boy Scout)>, <늑대의 거리(To Live And Die in L.A.)>, <더블 보더(Extreme Prejudice)>, <수퍼 캅스(The Super Cops)>, 영국 고전 <블루 램프(The Blue Lamp)>, <폭풍 속으로(Point Break)>, <나쁜 녀석들 2(Bad Boys 2)> 등 200편에 달했다. 그들은 정말 엄청난 양의 경찰 영화들을 사들였다. 이중 <폭풍 속으로>와 <나쁜 녀석들 2>는 대니 버터맨의 DVD 콜렉션 중 하나로 영화에 직접 등장한다.

또한 영화속 장면중 대니가 니콜라스에게 <폭풍 속으로>와 <나쁜 녀석들 2>를 연속적으로 보여주는데, 밤이 늦어서 <나쁜 녀석들 2>를 보던 중에 둘 다 잠이 드는 장면이 있다. 그들은 잠이 들었지만 ‘마이클 베이주의(Michael Bay-isms)’가 그들의 무의식 중에 스며든다는 설정을 한 에드가는 그 설정 자체를 무척이나 맘에 들었했다. 그 후부터 니콜라스는 사고뭉치 경찰이 된다.

페그는 논리적으로 연결이 안 되는 것을 용서하고 이해하는 것을 ‘브룩하이머의 법칙 (Bruckheimer''''s Law)’이라고 부른다고 하였다. 플롯이 논리적이고, 모든 것이 현실적이는 경우에는 적용할 수 없는 하지만, 논리적인 비약이 있는 과장된 액션 연기를 생각해내기 시작할 때에 필요한 법칙이다. <뜨거운 녀석들>에서 그들은 의도적으로 비약적인 요소들을 첨가하기도 했다. 총격전이 벌어지는 순간에 10초 정도 공중을 나르는 장면이 그런 것이다. 또한 쌍권총을 쏴대는 오우삼식 액션도 그런 의미에서의 삽입이라 할 수 있다.

라이트는 <뜨거운 녀석들>에서 드 팔마 감독뿐만 아니라 토니 스콧 감독이나 다리오 아리젠토 감독 등 다양한 감독들의 영화를 참고했다. 라이트는 그가 제일 좋아하는 경찰 영화나 액션 영화들을 떠올리며 그런 스타일로 <뜨거운 녀석들>을 찍고 싶었다. 그 결과 샌포드라는 작은 마을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마치 마이클 만 감독의 영화같이 스케일이 큰 것처럼 느껴진다.

그가 단순히 총격전만 헐리우드 스타일을 따라 한 것은 아니었다. 그는 일부러 영화속에 수많은 서류작업을 등장시켰다. 단, <맨 온 파이어(Man On Fire)> 스타일로 표현했다. 이렇게 경찰관이라는 일의 현실적인 부분을 보여줌으로써 그들의 멋지고 강한 모습을 강조하려고 노력했다.


평범치 않은 배우들의 캐스팅
<새벽의 황당한 저주>의 두 주인공부터 <러브 액츄얼리>의 노장가수까지


이미 라이트와 페그와 호흡을 맞춰본 빌 베일리(스페이스드. 블랙북)와 <새벽의 황당한 저주>에 출연했던 마틴 프리먼의 출연외의 몇몇 배우의 출연은 조금 놀랍기까지 하다.

<러브 액츄얼리>에서 새파란 젊은 가수와 겨루며 결국은 크리스마스에 1위를 차치하는 노장 가수 역할로 우리에게 거부할 수 없는 웃음을 안겨주었던 빌 나이가 이 영화에서는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엔젤을 시골로 쫓아버리는 최고경감 역할로 등장한다. 그는 사실 <새벽의 황당한 저주>에도 출연했었다.

슈퍼마켓 사장인 사이먼 스키너 역을 맡은 티모시 달튼은 역대 가장 섹시한 제임스 본드중 한명으로 유명하다. <007 제 15탄 – 리빙 데이라이트(The Living Daylights)>와 <007 제 16탄 – 살인 면허(Licence to Kill)>가 그가 출연하였던 본드 시리즈다.

샌포드의 프랭크 버터맨 경감 역을 맡은 짐 브로드벤트는 영국에서 존경받는 배우로 유명하다. 우리에게는 브리짓 존스의 아버지로 친숙한 얼굴이다.

니콜라스 엔젤과 대니 버터맨이라는 경찰 콤비 역할을 누가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페그와 실제로도 그와 친한 친구인 닉 프로스트가 그 역할을 맡았다. 영화에서 훌륭한 코믹 연기를 보여주는 그 둘은 <새벽의 황당한 저주>에서도 두 주인공으로 출연했었다.
페그는 엔젤이라는 캐릭터가 지금까지 맡았던 배역들 중에서 가장 큰 도전이었다고 인정한다. “바보 같은 캐릭터가 아니라서 제 개인기가 전혀 통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항상 진지합니다. 영화 중반까지는 미소조차 짓지 않습니다. 마치 로봇 같은 인물입니다.” 코미디 배우로 유명한 페그는 요번 엔젤 역할이 지금까지의 그의 모습과는 완전히 상반된 캐릭터여서 어려움이 많았다고 한다.

페그에게 엔젤이라는 역할이 그랬던 것처럼 프로스트에게도 버터맨이라는 역할이 생소한 역할이었다. 경찰서장 브로드벤트의 아들인 대니는 세상물정 모르는 마냥 착하기만 한 시골 순경이다. 실제로 액션을 펼쳐본 적은 없지만 엄청난 액션영화광이다. 그러던 중 니콜라스 엔젤이 샌포드로 오게 되고, 대니는 니콜라스에게서 자신이 되고 싶어하던 이상형을 발견하게 된다.


각본을 쓰는 배우의 고통. 뛰는 페그, 차 타는 프로스트

페그는 자동차 추격전, 총격전, 승마, 등의 수많은 액션이 등장하는 <뜨거운 녀석들>을 소화해내기 위해 육체적인 도전이 필요하다는 것을 나중에 깨달았다. 시나리오를 쓰는 동안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문제였다. “시나리오를 쓸 때에는 제3자의 관점에서 쓰게 됩니다. 그래서 번화가를 달리느라 내 다리를 혹사시키며 고통을 느낄 때, ‘이런 바보 같은 놈! 왜 엔젤에게 10마일 추격신을 써 넣은거야!’라는 생각이 들었죠. 시나리오를 쓸 때에는 어떻게 하면 화면에 멋지게 나올지에 대해서만 생각을 하지 직접 그 거리를 뛰게 될 거라는 사실은 생각하지 않거든요.”

페그는 촬영을 위해 세명의 개인 트레이너와 함께 운동을 시작했고, 촬영 중에는 저녁 8시 이후에는 아무것도 먹지 않는 엄격한 다이어트를 실시했다. 또한 야외촬영을 할 때에는 매일 아침 촬영지까지 2마일을 뛰어서 갔다. 반면 육체적 관리를 할 필요가 전혀 없었던 프로스트는 차를 타고 다녔다. 그는 이렇게 회상한다. “사이몬 옆을 지나갈 때에는 손을 흔들어줬어요. 그리고 단 한번도 차에 태워주지 않았죠.”

프로스트는 촬영을 위해 페그와 라이트가 준비해둔 영화들을 볼 필요도 없었다. 그가 유일하게 참고한 영화는 <나쁜 녀석들 2>뿐이다. 하지만 총을 다루는 심각한 장면에서 프로스트는 굉장히 좋아했다. 그는 25년간 액션 히어로가 되는 걸 연습해 왔다며, 권총 두자루를 손에 쥐고, 방탄 조끼를 입고, 친한 친구가 곁에 있다면, 정말 더 이상 부러울 게 없을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