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 청옥 씨 힘내세요 (사진보기)

 

남편은 사업실패를 자살을 하고, 혼자의 힘으로 삼남매를 키워온 청옥씨의 이야기...
정부의 지원으로 창업을 해서 쭈꾸미집을 차렸지만, 하루 매상이 15만원도 안되고, 맛도 잘해보려고 하지만 점점 이상해지고...
미용을 하는 딸과 요리를 하는 아들, 그리고 유일하게 공부를 시키는 막내...
내일편에서는 막내 딸을 떠나보낸다는데, 어떻게 될련지...
하시는 일도 잘되고, 가정사도 화목하게 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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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옥 씨 힘내세요 1부 (2008/09/08)
힘들 때나 괴로울 때나 함께 이겨내자던 남편은

아이 셋을 남겨둔 채 청옥(53)씨의 곁을 훌쩍 떠나버렸다.

막내 지은이가 겨우 돌을 지났을 무렵이었다.

 

죽은 남편을 원망하고 그리워할 새도 없이,

자식들 먹이랴 빚 갚으랴, 아등바등 살아온 지난 10년.

그동안 삼남매는 엄마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라주었다.

 

아직 막내 지은이(12)는 엄마의 손길이 필요한 나이.

그런데 형편이 어려워 덕적도 시댁에 맡겨 둘 수밖에 없다.

홀로 배를 타고 엄마를 찾아오는 어린 딸을

마중 나가고 배웅 할 때마다 엄마는 가슴이 시리다.

 

“온 가족이 모여 사는 게 제 소원이죠.”

 

지난 6월, 작은 식당을 차리게 된 청옥 씨.

아직 유지도 어려운 상황이지만

그곳에 청옥 씨의 소박한 꿈이 피어나고 있다! 

 

 

 

 

# 남편이 떠난 자리에…

10년 전, 거듭되는 사업실패로 괴로워하던 남편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졸지에 어린 삼남매와 남편이 남긴 빚더미를 홀로 짊어지게 된 김청옥(53)씨.

게다가 친정 식구들까지 사위 때문에 덩달아 재산을 잃고

친정아버지는 그때의 화가 병이 되어 결국 돌아가시고 말았다.

자식들 먹여 살릴 걱정과 다른 식구들에 대한 죄스러움 때문에

마냥 슬퍼할 수도 없었던 청옥 씨.

자식들은 덕적도에 있는 시댁에 맡겨두고 남의 식당일을 하며

손에 물마를 날 없이 억척스레 살았다.

아이들이 있는 덕적도에서 중국요리집도 꾸려보고 시장귀퉁이에 천막을 치고

식당도 열어봤지만 만만찮은 현실 앞에서 번번이 실패하고 빚만 늘어갔다.

게다가 6년 전 청옥 씨는 자궁에 혹이 생겨 대수술까지 받아야 했는데….

점점 지쳐가던 청옥 씨에게 올해 초, 다시 기회가 찾아왔다!

 

 

# 청옥 씨의 소원

지난 6월 말, 어느 사회단체로부터 후원을 받아 주꾸미 식당을 열게 된 청옥 씨.

드디어 쫓겨날 일 없는 내 가게를 갖게 된 청옥 씨는 희망에 부풀었다.

‘성공하자! 그래서 우리 식구 다 모여 남들처럼 살아보자!’

그런데 임대료 때문에 외진 곳에 가게를 구한 탓일까, 통 손님이 들지 않는다.

요리 솜씨하나 믿고 시작했는데 정작 중요한 주꾸미 양념 맛이 오락가락하니

청옥 씨도 속이 탄다.

청옥 씨와 가족들의 꿈이 자라는 주꾸미 식당.

과연 그녀는 식당을 다시 살려낼 수 있을까?

 

 

# 내 곁에 있어줘, 엄마

덕적도에 있는 친가에서 조부모님과 함께 지내는 막내 지은이(12).

키는 커도 여전히 엄마의 품이 그리운 아이, 지은이는

방학이 되자마자 엄마와 언니 오빠가 있는 부천으로 달려왔다.

식당일에 바쁜 엄마를 쫓아다니며 옆에 있어달라고 떼를 쓰고

숙제 공책을 가져 오라는 언니 지혜(21)의 말에 싫다며 버티다가

급기야 울음까지 터뜨리는 지은이.

할머니 손에 자라게 안쓰럽고 미안해 청옥 씨는 막내가 뭘 하든

야단 칠 줄을 몰랐다.

하지만 새로운 주꾸미 양념을 만드느라 정신이 없는 상황이라

자꾸 말썽을 부리는 지은이를 그냥 두고 볼 수만은 없는 청옥 씨.

결국 지은이를 다시 덕적도로 돌려보내기로 결심하는데….

울며 떠나는 아이를 바라보는 청옥 씨의 눈에서도 눈물이 솟는다.



# 엄마, 힘내세요! 우리가 있잖아요~

계속되는 적자로 한 명 있던 종업원도 내보내게 된 청옥 씨.

동생 연옥(37)씨와 함께 가게를 꾸려가려 안간힘을 쓰는데….

무리한 탓일까, 허리를 다쳐 몸져눕고 말았다!

아픈 엄마를 위해 얼른 달려가 뜨거운 물수건을 만들어 오는 지은이.

떼만 쓰던 말썽쟁이가 방학동안 참 많이 의젓해진 모양이다.

미용 일을 하는 맏딸 지혜도 모처럼의 휴일을 반납하고 식당에 나왔는데

익숙지 않아 허둥대면서도 어쨌든 엄마 없는 하루를 무사히 마무리했다.

학비와 용돈에 보탠다고 열심히 아르바이트를 하는 둘째 민기까지,

이렇게 속 깊은 삼남매가 있어 청옥 씨는 다시 힘을 낸다.

사랑스러운 삼남매를 위해서라면~

길거리 홍보도 밤샘 양념 만들기도 고생스럽지만은 않다!

엄마 청옥 씨의 용감한 도전은 오늘도 계속된다-.

 

   

   

 

 

각 부 주요내용

 

1부 (2008년 9월 8일 월요일)

두 달 전 주꾸미 식당을 시작한 청옥 씨. 요즘 통 손님이 들지 않아 무료 시식행사로 가게를 알릴 참으로 거리로 나왔다. 무더운 여름 날, 길거리에서 주꾸미를 구워대는데 어째 자리를 잘못 잡았는지 지나는 사람도 별로 없다. 결국 별 소득 없이 돌아온 청옥 씨. 그날 매출도 시원찮아 우울한 기분으로 집으로 돌아가는데... 그런데 무슨 일인지 문 앞에서 엄마를 기다리던 막내 지은이가 달려와 엄마의 얼굴에 눈가리개를 씌운다. 지은이가 이끄는 대로 집안으로 들어서자 갑자기 터져 나오는 생일 축하노래! 지혜, 민기, 지은이 삼남매가 준비한 엄마의 깜짝 생일 파티다. 아이들이 저녁 내내 준비한 생일상 앞에서 왈칵 눈물을 쏟는 청옥 씨. 10년 전 남편이 빚만 남기고 세상을 떠나고 삼남매를 위해 살아온 그녀였다. 이제 그 아이들이 청옥 씨를 일으켜 세우는 힘이 되어주는 것이다.

며칠 후, 식당을 여는데 도움을 준 사회단체의 지원팀이 한 달에 한번 있는 가게 운영 평가를 나왔다. 공들여 개발한 소스로 버무린 주꾸미를 내놓는 청옥 씨. 그런데 맛을 본 사람들의 표정이 별로 좋지 않다.

한편 미용사로 일하는 지혜가 퇴근해 돌아와 동생 지은이의 공부를 봐 주겠다고 앉았는데…. 지은이가 수학 문제 푸는 걸 지켜보던 지혜의 목소리가 점점 높아진다!

 

청옥 씨 힘내세요 2부 (2008/09/09)

2부 (2008년 9월 9일)

막내 지은이의 공부가 또래보다 뒤처지는 게 속상한 언니 지혜. 그런데 엄마 청옥 씨는 도리어 지은이를 감싸고도니 지혜는 더 화가 나 결국 큰 소리를 내고 만다! 먹고 살기 바빠 챙겨주지 못하는 막내에게 미안한 청옥 씨, 조목조목 옳은 말만 하는 지혜에게 대꾸도 못하고 막내를 야단치지도 못하고 혼자 숨어 눈물만 흘린다.

다음날, 지은이와 함께 집을 나선 청옥 씨는 가장 먼저 약국에 들렀다. 발에 생긴 습진으로 엉망이 된 지은이의 발. 집에 돌아와 그 발에 약을 발라주며 청옥 씨는 또 마음이 아프다.

한편, 다시 만든 소스도 여전히 손님의 입맛에 맞지 않은 것 같아 청옥 씨는 요즘 걱정이 많다. 가족들의 미래가 걸려 있는 가게인데 손님이 들지 않아 초조한 청옥 씨. 그런데 엄마의 속도 모르는 막내 지은이는 가게까지 따라 나와 엄마에게 일찍 집에 가자고 칭얼거린다.

막내를 돌볼 여유가 없는 청옥 씨는 결국 지은이를 덕적도로 돌려보내기로 결심하는데…. 떠나기 싫은 지은이, 그만 울음을 터뜨린다.

 

연출 : 이병욱                                

촬영 : 임한섭, 박주남

글. 구성 : 황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