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 시간에 자신의 이야기만는 사람에 대한 대처방법과 사회자의 역할과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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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전에 한 세미나에 다녀왔는데, 참 좋은 강연, 강의를 잘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시간을 남겨두고, 주제별로 토론을 가지는 시간을 가졌는데, 제가 속한곳은 사람이 좀 적어서 8명 뿐이였는데, 사회자외에 이 분야에 석학의 박사님으로 유명대학의 교수이자, 정부와 삼성전자 등에서도 고문, 강연 등을 하시는 대단한 분이 한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토론도 토론이지만, 이분에게 조언이나, 미래에 대한 전망등의 의견을 듣는쪽으로 질문을 해보자라고 생각을 했고, 자기소개 시간에도 저의 직업과 오늘 토론시간에 궁금한 점 등을 30초정도등을 간략하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근데 문제는 제 옆자리에 앉은 무슨 기업체의 사장이라는 분때문인데, 자기소개시간에 자신의 회사가 걸어온 길, 한국경제나 생태계에 대한 질타로 무려 10분을 이야기를 하더군요....-_-;;

슬슬 짜증이 나기 시작했는데, 그 다음 사람이 자기소개를 하면서 넊두리를 이야기를 했는데, 이번에는 그 사장이 이야기를 끊고, 정말 문제가 있다며 자신이 IMF때 흑자였지만, 도산을 당한 이야기부터 또 일장연설을 하는데, 둘이서 주거니 받거니 하는데, 시계를 보니 벌써 30분이 흘러갑니다...-_-;;

사회자는 역량이 없는건지.. 포기한건지 그냥 두고보는데,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제가 이야기를 끊고, 오늘의 토론 주제와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는 두분이서 따로 하시고, 자기소개는 간단히 하고, 주제로 넘어가자고 간신히 화제를 돌렸습니다.

그러나 참 사람의 습성은 버리기 어려운것이 다른 사람이 자신의 소개를 하는데, 그건 내가 잘아는 분야인데, 이렇궁 저렇궁하면서 또 자신의 생각에 대한 이야기만 하는데... 저는 포기했습니다...-_-;;

근데 다른분도 답답했는지, 다른분이 테클을 걸어서 말을 중단시키고, 다시 토론에 들어갔고... 해당 분야의 미래나 어떻게 접근하는것이 쉽지 않은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고 박사님에게 조언을 구하는 질문으로 토론을 해나갔습니다.

박사 또한 쉽지 않은 일이라고 하면서 자신이 겪었던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사장이 또 끼어들더니 좋은 말씀이십니다라고 하면서 박사님의 말을 끊고, 이야기를 하는데... 이야기는 또 삼천포로 빠져서 자기가 요즘 사업에 좀 소홀하다 등의 이야기로 끌고가다가 결국 1시간을 체우고 끝났네요... 썅!

나중에는 조원들이 다 딴짓만 하고, 물론 저도 짜증나서 스마트폰을 만지작 거리고 있고, 쳐다봐도 시선을 피했는데, 남들의 태도가 짜증이 났는지 제가 이런 말을 한다고 신경안쓰고,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듣지도 않는 분도 있겠지만... 이라고 멘트도 날리는 등 아주 짜증나는 1시간이였네요...-_-;;

토론(討論) 

어떤 문제에 대하여 여러 사람이 각각 의견을 말하며 논의함

보통 사람들에게 토론을 해보라고하면 말이 많은것보다 말이 없는것이 더 문제인 경우가 많지만, 가끔 이렇게 자신의 주도하에 자신의 이야기만 하고, 남들을 가르치려고 하는 사람들이 나타나면 정말 피곤하고는 합니다.

이 사장의 행동이 잘못된것이기는 한데, 가장 중요한것은 사회자의 실수가 아닐까 싶습니다.

8명이서 한시간의 시간이 주어진 상황에서 자기소개를 10분이나 하고 있는것을 끝까지 듣고 있는다는것 자체가 문제인데, 뭐 사회자로써 경험이 없는것일수도 있고, 연장자에 대한 배려일수도 있지만, 토론에 대한 기본적인 원칙과 시간분배를 적절하게 해야할텐데, 이러한 대응이 전혀 없이 그저 바라만 보는것은 큰 문제가 아닐까 싶은데, 1시간이라는 시간이 주어졌다면 대략적인 시간안배를 머리속으로 해두거나, 참가자들에게 이야기를 해서 끊을것은 끊어야 할듯 합니다.

MBC 100분 토론 - 민주주의, 위기인가 

100분 토론 - 촛불과 인터넷, 집단 지성인가 여론왜곡인가

손석희씨같은 명 MC가 아니더라도, 여러사람이 시간을 내서 참가하는 자리에서 기본적으로 토론이 제대로 이루어질수 있도록 안배를 할 줄 알아야 겠지요?

뭐 때로는 직장에서 토론을 하자고 해놓고, 사장이나 상사가 참가해서 연설, 강연회로 만드는 경우는 어쩔수 없다고 하더라도, 이번 토론을 보면서 사회장의 중요성을 다시금 느끼게 되네요.

최강토론 달인 되기 1
국내도서
저자 : 최영신
출판 : 정인출판사 2010.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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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에 대한 책을 찾아보니 관련도서는 꽤 많이 있는데, 굳이 책까지는 필요없을듯하고, 사회자로써 시간배분과 주제와 초점을 벋어나지 않도록 관리를 하고, 위의 사장같은 사람에 발언권을 통제하는 등의 단호함이 토론 사회자로써의 기본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사회자로써의 역할을 더 제대로 잘하기 위해서는 중간중간 요약을 해가면서 정리를 해나가면서, 의견도출이나 쌍방의 입장을 잘 이해하면서 토론을 통해서 발전적인 시간이 되도록 하는게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수요기획 - 토론의 달인, 세상을 이끌다 (사진보기)

100분토론과 토론의 달인

생방송 심야토론 - 쇠고기 정국과 언론의 공정성 논란

100분 토론 - 이명박 정부와 촛불, 어디로 가나

100분 토론 - 이명박 정부 100일, 정책은? 민심은?

이런것에 가장 도움을 받기 좋은것이 토론방송을 직접 보면서 사회자의 멘트나 처신 등을 보면서 따라해보고,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등을 생각해보는것이 좋을듯한데, 책이나 글로 배울수 있다가보다는 수많은 토론을 보고, 사회를 보는중에 노하우가 생겨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회자의 역량에 따라서 여러명의 참가자들에게 의미있는 시간이 될지, 그저 불필요한 시간이 될지 결정이 날수도 있는데, 제대로된 사회자의 역활로 의미있는 시간을 만드시길 바라겠습니다.

토론의 방법
국내도서
저자 : 김복순
출판 : 국학자료원 2007.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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