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리오 갤러리(Arario Seoul), 한성필 개인전 Dual Realities - VOID,텅빈 공간 혹은 공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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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씨의 트위터(@unheim)를 보다가 사무실 근처에서 전시회가 열린다는것을 알고 점심시간에 찾아가본 아라리오 갤러리의 한성필씨 개인전...

위치는 정독도서관, 선재미술관 부근입니다.
입장료도 무료이니, 삼청동, 가회동 북촌한옥마을등에 들리실때 한번 들려보시면 좋을듯 합니다

ABOUT ARARIOSEOUL 2002년 개관이래 도전과 패기로 한국 미술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아라리오는 2002년 12월 천안, 2005년 12월 중국 베이징에 이어 2006년4월 6일 서울 소격동에 새로운 갤러리를 오픈 합니다. 국내 대형 화랑의 집결지인 서울 소격동은 한국 현대 미술의 중심에 서 있는 지역이며 또한 한국 미술의 전통을 간직하고 있는 인사동과 삼청동을 연결하는 중간지점으로써 문화적 향기가 가득한 공간입니다.

아라리오는 서울 소격동에 새로운 공간을 마련하면서 천안이라는 지역적 한계를 벗어나 한국의 미술이 세계로 뻗어나가는데 한걸음 더 나아가고자 합니다. 2005년 중국 베이징에 진출해 세계미술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한 첫번째 교두보를 구축해 놓은 아라리오가 새로이 오픈하는 아라리오 서울은 이를 좀 더 구체적으로 실천하기 위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전속작가를 육성해 이들을 세계로 진출하게 하는데 주력한 아라리오의 중요 과제를 바탕으로 아라리오 서울은 젊은 신진 작가들과 더불어 자기 세계가 뚜렷한 중진 작가들에게도 문호를 개방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중국, 인도를 비롯한 아시아의 여러 작가들을 소개하고, 이들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을 발판으로 서구의 미술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세계적인 아시아 작가들을 미술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세계적인 아시아 작가들을 육성하며 나아가 아시아를 넘어서 뉴욕, 런던 등 세계의 중심에 서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함으로써 동시대의 미술과 호흡하는데 앞장서려고 합니다.

서울 사간동 화랑가의 바로 뒷길 풍문여고에서 정독도서관 사이 근처 옛 목욕탕 건물을 리모델링해 사용하게 되는 아라리오 서울은 2층 건물로서 천정 3.3m의 80평 규모의 1층 전시장과 2층 소규모 전시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서로 다른 분위기의 전시공간은 개성있는 젊은 작가들의 작품뿐만이 아니라 중진 작가들의 작품을 위한 최적의 장소를 제공합니다.

작가와 화상, 컬렉터, 좋은 공간이 어우러진다면 한국 미술의 발전을 위한 무한한 에너지가 생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으로 아라리오 서울은 이제 그 장(場)을 열어나갑니다. 앞으로 아라리오 서울은 이러한 에너지와 더불어 한국 미술의 발전과 한국의 미술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나아가기 위해 그 역량을 집중할 것입니다.

HOURS
화요일 ~ 일요일 10:00-19:00
휴관 : 매주 월요일
 
Admission Fee
어른             무료
청소년             무료
 
Address
아라리오 서울
서울특별시 종로구 소격동 149-2 (110-200)
02 723 6190
02 723 6191

아라리오 서울 홈페이지 - http://www.ararioseoul.com


Dual Realities Han Sungpil 2011.4.7-5.8




전시관 밖에 걸린 작품입니다.
영상작업과 설치작업,사진 작업 등 총 16개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전시관내는 사진 촬영 금지입니다.
가급적 전시회에 가서 촬영금지라고 하면, 작품보호측면이나 공중도덕상 안하지만,
참 괜찮은 전시회인듯한데, 디지털작품이라 작품자체에 피해는 가지 않을듯하고,
홍보겸해서 몇장을 찍어서 올립니다.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동상을 찍어놓은 사진과 그 밑에는 철거하는 모습을 TV로 방송...


맞은편에는 프로젝션으로 동상 철거하는 장면을 보여줍니다.

1층에는 이것만 보인다고 생각하고, 2층으로 올라가시면 절대 안됩니다...
안내 표지판도 없지만, 1층의 오른쪽의 좁은곳으로 꼭 가보셔야 합니다.


하얀색 방에 하얀빛이 나오는 방에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동상이 떡하니 있습니다.
상당히 놀랍고, 모호하면서 놀라운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작품명은 VOID,텅빈 공간 혹은 공허함

전시회를 다니면서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경우는 처음인데,
신발을 벗고 이 방에 들어갈수 있습니다.

청동인가 싶었더니 그건 아니고, 속이 빈소리가 나더군요.
크기도 실물에 비해서 축소가 되었다고 합니다.


제가 받았던 충격적이고, 알수없는 묘한 느낌이 뭘까 생각을 해보다가...
작가와 진중권씨의 글을 보면서 아주 조금은 이해가 갈듯하기도 합니다.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사상은 현실사회주의의 붕괴로 빛을 잃었다. 이후 자본주의가 우월한 듯 했지만, 그 역시 심각한 폐해가 드러나고 있다"며 "방향을 잃고 방황하는 현대 사회를 작품에 담아내고 싶었다"고 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이 동상의 시선은 동독 사회주의의 건축학적 위업인 386미터의 텔레비전 타워를 향하고 있었지만, 이제는 이 타워에 등을 돌린 채 서쪽을 응시한다. 진중권씨는 이 상황에 대해 이렇게 해석한다. "과거에 사회주의의 위대함을 증언하던 이 기념물은 새로 신설될 지하철역에서 쏟아져 나올 관광객들의 눈요기기 감이 될 예정이다. 그 동상은 우리 속에 들어앉아 구경거리 노릇을 하는 동물원의 거주자들과 비슷한 처지가 되었다. 청동이라는 물질이 수치심을 못 느낀다는 것이 다행이랄까?" 한 작가는 'VOID,텅빈 공간 혹은 공허함' 작품에서 이상적 가치지향의 실종을 극적으로 드러낸다. 하얀 방은 설원에서 모든 것이 하얗게 보이고 원근감이 없어지는'화이트 아웃(시야 상실)'을 상징한다.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동과 서의 구분이 모호해진 상황에서 가치지향을 잃고 방황하는 이 시대의 단면을 드내내고 있는 것이다.
출처 - 노컷뉴스


1층을 다보시면 출구로 다시 나와서 왼쪽에 있는 계단을 통해서 2층으로 올라가면 됩니다.


2층에도 신발을 벗고 들어가서 보는 동영상같은 설치작품이 있는데, 건물이나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 가림막을 치고, 만드는 작업을 작품으로 만드는 독특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2층의 안내테스크의 모습... 점심시간이라서 그런지 식사를 하시는듯...


2층에는 이러한 테라스도 있습니다.


2층 작품실의 전경...


아아리오 겔러리에서 가지고 온 전시회 설명과 안내문입니다.
작품도록같은것도 판매를 하는데, 가격은 4만원대...


진중권씨가 트위터에서 썼다고 올린 전시회 발문...


진중권씨의 저서에서 발췌를 했다고 하는데, 좀 어렵기는 합니다...-_-;;
미학이라는 학문이 쉬운 학문은 아닌가싶은데, 드라마 시크릿가든에서 현빈(주원)의 엄마가 내가 너에게 높은 안목을 가르쳐주려고 어렸을때부터 미학공부를 시켰다고 한 이야기가 떠오네요...

VOID,텅빈 공간 혹은 공허함 이라는 작품이 참 인상적으로 남는데, 전문가들의 해석도 좋지만, 한 시대를 흔들었던 인물들이 이제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전시회의 작품으로 서있는 모습을 보면서 개인적으로는 산다는것은 무엇인가.. 어떻게 살아야 할까라는 생각을 해보며, 앞으로 몇번 더 들려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참 괜찮은 전시회인듯한데, 인근에 들리시게되면 꼭 한번 들려보시고, 나름대로의 의미부여를 해보시면 생각해보는 멋진 시간을 가지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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