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내게 말을 걸어올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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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삽입 이미지교사들의 교사라고 불리우는 파커 파머의 책인데,
우리의 삶에 대해서 곰곰히 생각해볼수 있는 기회를 가질수 있었던 책이였다.

책머리에 "한밤중에 깨어나 지금 내 삶이 정말 내가 원하던 것일까? 물으며 잠을 설쳐 본 적이 있는 사람들에게..."라고 쓰여있었는데, 한때는 나도 삶에 대해서 고민하고 번뇌하며 살았었는데, 어느새 하루하루 일상속에 치여서 살고 있다라는것을 이 책을 보면서 느꼈다.

무엇보다 삶에 대한 질문들을 제대로 던지고, 그것을 피상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자기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서 진정한 나 자신을 찾아야 한다는 그의 말에 나는 여지껏 저자가 잘못 생각했던 시절속에 살구 있었구나라는 것을 느끼고, 과연 진정한 나는 누구이고, 무엇인지를 곰곰하게 생각해보게 된다.

당분간은 곁에 두고 그의 질문과 경험들을 곰곰히 생각해보고 내 안에 채화시키기위해서 노력하며 살아가도록 해야 할것이다.



<도서 정보>
제   목
: 삶이 내게 말을 걸어올 때(원제 Let your life speak)
저   자 : 파커 J. 파머 저/홍윤주
출판사 : 한문화
출판일 : 2007년 12월
책정보 : 페이지 196  ISBN-13 : 9788956990644
구매처 : Yes24
구매일 : 2008/8/18
일   독 : 2008/8/26
재   독 :
정   리 :

<이것만은 꼭>



<책 읽은 계기>
가장 나답게 사는 길은 무엇인가? - 감추기
 
파커 파머 Parker J. Palmer

 나는 적지 않은 책을 읽지만, 읽는 책이 모두 나를 매료시키는 것은 아님을 깨닫고 난 이후로는 훌륭한 책만을 읽기 위해 노력해 왔다. 나에게는 책 읽을 시간이 많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차선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책보다는 최선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책을 읽는 것이 나의 책 선택론이다. 적어도 책 선택을 할 때의 내 생각은 최선이 불가능하면 차선을 선택하는 실용주의보다는 항상 최선을 고집하는 원칙주의에 가깝다.

 이렇게 책을 읽다보니 괜찮은 책을 지속적으로 만나오고 있다. 좋은 책들의 목록은 베스트셀러의 목록과는 다르다. 많이 팔리고 있는 책의 목록과 양서 목록이 일치한다면 우리 모두는 보다 의식 있는 사람이 되어 행복하고 기쁜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몇 년 간의 베스트셀러 목록과 각종 기관이나 언론에서 추천한 양서의 목록을 직접 비교해 본 결과 20~30%를 제외하고는 일치 하지 않았다. 신기하게도 강연 때 물어보는 질문, “지금 당신이 하고 있는 일에서 행복을 느끼십니까?”라는 질문에 “YES"라고 답변하는 비율과 비슷하다.

 좋은 책은 독자를 좋은 삶으로 인도한다. 좋은 저자는 독자에게 기쁨을 선물한다. 좋은 저자를 만났다는 기쁨 그 이상을 선물하는 저자도 있다. ‘이 저자 참 대단하구나.’라는 느낌과 함께 ‘나 또한 대단한 사람이구나.’라는 깨달음을 안겨다 주는 저자 말이다. 독자가 자신에 대한 인식을 완전히 새롭게 하도록 도와주는 저자 중에 지금까지 내가 만난 최고의 선생은 파커 파머(Parker J. Palmer)다. 나는 파커 파머의 소명론에 탄복한다. 글 속에서 베어나는 자신에 대한 진실함과 약함까지 모두 보여주는 용기에 감명을 받는다. 가르침에 대한 그의 생각에 백 퍼센트 공감하며 그의 사상에 매료된다.

  파커는 참 훌륭해서 나는 그의 사상을 제대로 분해, 결합하며 체계적으로 소개할 수가 없다는 것을 느꼈다. 그저 책에서 몇 대목을 덜어내어 소개하는 것만으로도 유익하리라고 믿는다. 2003년에 『삶이 내게 말을 걸어올 때』의 단 한 챕터를 읽고서도 많은 것을 깨달았다. 그 후, 2007년이 되어서야 그의 책들을 다시 성실하게 읽기 시작하며 참 많이 놀랐다. 내가 하고 싶은 모든 일은 그가 오래 전에 시도했던 것임을 알고 나서, 나는 평생 존경하며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스승 한 분을 만난 느낌을 받았다. 보다 일찍 이 책을 읽었더라면 덜 실수하고 더욱 행복했으리라는 아쉬움과 이제라도 알게 된 것에 대한 감사함이 동시에 든다.
가장 나답게 사는 길
“세상에는 극단적으로 단순한 도덕주의자들이 있다. 그들은 도덕적인 삶이란 베스트셀러 처세서의 차례를 뒤적여 목록을 만들고, 그 목록을 일일이 체크해가며 교양 있게 행동하려고 노력하는 것쯤으로 여긴다.살다 보면 우리가 너무나 미숙한 나머지, 무너지지 않기 위해 어떤 가치를 버팀목처럼 세우고 그것에 의지해야 하는 순간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그런 순간들이 어른이 되어서도 자주 되풀이된다면 무언가 크게 잘못된 것이다. 남의 인생을 살려고 하거나 추상적인 규범에 의존해서 살려고 하는 사람은 십중팔구 실패하게 마련이다. 나아가 아주 치명적인 손해를 입게 될 수도 있다.”

『삶이 내게 말을 걸어올 때』 p.15


 지배가치는 내가 상상할 수 있는 최고의 가치를 만들어 내어 그것이 내 것이든 아니든 우격다짐으로 나의 인생에 꿰맞추어야 하는 것이 아니었다. 나는 내가 갖고 있지 않는 것들을 얻기 위해 노력하던 삶을 멈췄다. 갈망은 나의 본질이 될 수 없었다. 본질은 나를 더욱 나답게 만드는 것들이었고 그것은 갖추려고 노력하기 전에 이미 내가 갖고 있는 것이었다. 나의 본질을 발견하고 그것들을 계발하는 것만으로도 이 세상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것, 나의 본질만으로도 세상에 기여할 수 있는 괜찮은 사람이라는 것, 본질을 인정하고 나니 갈망을 보다 자유롭고 편안하게 추구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나는 보다 안정적인 길을 걷게 되었고 영혼은 건강해졌다. 가장 나답게 사는 길은 이미 내가 어린 시절에 걸어보았던 길이다. 나는 이제 어른이 되고 난 후, 다시 그 길을 걷기 위한 용기와 지혜를 배우고 있는 중이다.

 본질은 빛과 어두움을 동시에 지니고 있었기에 나의 어두운 부분을 인정하는 것은 꽤나 두려운 일이었다. 나를 있는 그대로 모두 드러내어도 여전히 사람들이 나를 좋아할까, 라는 두려움이 들자 나는 다시 나의 본질에 무언가를 더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나는 두 가지의 믿음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했다. 모든 사람들은 자신이 가지고 태어난 것(본질)만으로도 세상에 기여를 할 수 있다는 믿음, 모든 사람들은 자기만의 목적과 그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재능을 갖고 있다는 믿음이 그것이다. 본질 위에 덕지덕지 붙어 있는 갈망을 덜어내려면 가장 먼저 자신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한다. 완연한 자신이 참 괜찮은 사람이라는 믿음 말이다. 이것은 신이 우리를 기계의 부속품이 아니라, 사랑의 대상으로 창조했다는 믿음이다.

분리의 벽을 허물기
“개인적 체험을 통해 나는 분리된 삶이 어떻게 시작되는지 알게 되었다. 나는 온전해지기를 갈망하나 분리가 오히려 손쉬운 선택처럼 여겨질 때가 많다. 어떤 ‘작고 나지막한 목소리’가 나와 내 일, 그리고 세상에 대한 진실을 말해주지만 듣지 않은 것처럼 행동한다. 좋은 일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나의 재능을 억압한다. 아니면 나쁜 일인 줄 알면서도 빠져든다. 스스로 확신을 품고 다루거나 적극적으로 도전해야 하는 문제에 맞닥뜨렸을 때도 침묵한다. 내면의 어둠을 부정해서 그 어둠이 더 큰 영향을 미치게 하거나, 다른 이들에게 투사해서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적’을 만들어낸다. 나는 분리된 삶을 살면서 - 남들을 속이고 있다고 느끼고, 발각될지 모른다고 불안해하고, 자신의 자아를 부인한다는 사실에 우울해하면서 - 터무니없는 대가를 치른다. 주위 사람들 역시 그 대가를 치른다.”

『온전한 삶으로의 여행』p.17


 어린 시절은 타고난 자질대로 살아가는 기간이기에 자신을 발견할 수 있는 좋은 재료다. 나는 어느 강연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단어 10가지’를 뽑아보라는 과제를 냈다. 한 중년 여인이 그 과제를 하며 자신이 뽑아낸 단어가 모두 어린 시절과 관련된 것들이었음을 발견하고 자신에게 가장 행복했던 장면이 모두 어린 시절이었다고 말했다. 어른이 되고 난 후부터는 어린 시절에 비할 만한 행복한 순간을 아무리 찾아도 찾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나는 그 까닭 중 하나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 찾는다.

- 어린이는 마음껏 상상의 세계를 거닌다. 『나니아 연대기』에 등장하는 새로운 세계로 통하는 옷장을 나도 가졌었다.

- 그러나 어른이 될수록 인생에 필요한 상상력을 억제한다. 현실과 다른 삶을 상상할수록 사회에서 맡은 역할을 소홀히 하게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 현실 세계에서 살아남고 성공을 거두는데 몰두하면서 자신과의 대화는 단절된다. 순수한 비밀을 지닌 어린이는 사라지고 가면을 쓴 어른으로 바뀐다.

- 물론 이것은 그릇된 삶은 아니다. 아이들과 남편을 향한 사랑과 삶에 대한 성실함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온전한 삶은 아니다. ‘자신을 행복하게 하라’는 인생의 유일한 숙제를 이루지 못한 것이다.

 문제의 근원이 자신의 영혼일 때에는 문제 해결을 위해 여러 방면에서 정보를 수집하는 것은 별 효과가 없다. 가만히 자신을 돌아볼 일이다. 자신과 분리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대가를 치르면서도 이러한 대가를 치르게 되는 원인을 알지 못한 채 산다. 혹은 알면서도 무시하면서 살아간다.

삶에서 무언가 잃어버렸다고 느끼지만, 그것이 자기 자신이라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 채 그것을 찾아 세상을 헤매고 다닌다.자신의 진정한 모습 그대로 세상에 있지 못하는 까닭에 자신이 세상을 속일 수 있다거나 심지에 세상에서 자신이 보이지 않는다고 느낀다. 내면의 어둠을 다른 이들에게 투사함으로써 그들을 ‘적’으로 만들고 세상을 위험한 장소로 만든다. 거짓과 투사 때문에 진정한 관계를 맺지 못하므로 고독해진다.

『온전한 삶으로의 여행』p.31


 진짜 자신과 사회적 역할, 이 두 가지로 분리된 삶을 살아가다가도 언제든지 자신과 역할을 하나로 통합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 우리는 사람들에게 인정하고자 하는 욕구나 자신의 진짜 모습을 그가 알게 되면 자신을 버릴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분리된 삶을 살기 시작한다. 나 역시 두려웠지만 이제는 용기를 가졌다. 두려움이 사라졌다는 것은 아니다. 여전히 두려움은 존재하지만 온전하지 못한 삶을 사는 것이 더욱 싫기에 두려움보다는 용기를 선택한 것이다. 파커 파머의 말이 도움이 되었다. “소명은 나 아닌 다른 어떤 존재가 되라고 ‘저쪽 바깥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소명은 본래 타고난 그 사람이 되어, 태어날 때 신이 주신 본연의 자아를 완성하라는 ‘여기 내면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서 나온다. 이것을 선뜻 받아들이기란 다른 사람으로 변신을 꾀하는 것보다 훨씬 힘들다!”

 힘들다는 표현이 당신에게도 위로와 용기가 될지도 모르겠다. 이제 나는 내 안에 강함과 약함, 빛과 어두움, 재능과 약점이 함께 존재하고 있음을 인정한다. 어느 한 가지를 거절하지 않고 모두 나의 것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면서 나는 보다 온전해짐을 느낀다. 특히, 어두움과 약점을 받아들이면서 나는 덜 위험한 사람이 되어 사람들의 보다 나은 친구가 되고 있음을 느낀다.

 
온전함을 향한 첫걸음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소명을 발견한 사람들을 특별한 사람으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 평범한 그들이 소명의식에 눈을 뜸으로서 비범한 삶으로 전환한 것이다. 파커 파머가 얘기한 몇 가지의 지혜를 음미하며 새로운 삶을 시도해 보자. 다음의 문장이 당신의 마음을 울린다면, 『삶이 내게 말을 걸어올 때』를 읽기에 좋은 기회가 온 것이다.

1. 소명은 내가 추구해야 할 목표를 의미하지 않는다. 소명이란 성취해야 할 어떤 목표가 아니라 주어지는 선물이다. 소명의 발견이란 얻기 힘든 상을 바라고 다투는 것이 아니라 이미 내 안에 가지고 있는 참자아의 보물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소명은 내가 들어야 할 내면의 부름이다. 내가 살아가면서 이루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를 말하기에 앞서, 내가 어떤 존재인지를 말해 주는 내 인생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만 한다.

2. 자기를 돌보는 것이 결코 이기적인 행동이 아니다. 그것은 나의 유일한 재능, 이 땅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베풀어야 할 재능을 잘 관리하는 책무일 뿐이다. 시인 루미(Rumi)는 이렇게 말했다. “만일 당신이 지금 스스로에게 충실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이 세상에 끔찍한 해를 끼치고 있는 것입니다.”

3. 인류와 인간 상호관계, 그리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움직임은 바로 자신의 진정한 자아를 보살피기로 마음먹은 사람들의 삶으로부터 나온다. 진정한 소명은 자아와 봉사를 하나로 결합한다. 프레더릭 뷰크너는 소명을 ‘마음 깊은 곳에서의 기쁨과 세상의 절실한 요구가 만나는 지점’이라고 정의한 바 있다. 뷰크너의 정의는 소명이란 자아에서 시작하여 세상의 요구를 향해 나아간다는 것이다.

4. 어둠의 경험은 나의 자아로 돌아오는 데 꼭 필요한 것이었으며, 그것을 사실대로 말하는 것은 내가 빛 속에 머무르는 데 도움이 된다. 젊은 시절, 내게 자신의 어두운 경험을 얘기해 준 어른은 드물었고 대부분은 성공만 거듭해 온 것처럼 행동했다. 우리는 강함에 의해서만 진실을 발견하는 게 아니라 약함에 의해서도 진실을 발견하게 된다.

5. 주는 것 자체가 보답이라고 여기는 사람들만 마음껏 베풀어라. 내가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을 누군가에게 주고 있다면 나는 잘못되고 위험한 선물, 사랑처럼 보이지만 사실 사랑이 담겨 있지 않은 선물을 주는 것이다. 그것은 다른 사람들의 요구를 돌보기 위해서라기보다는 나 자신을 내세우려는 필요에서 나온 선물이다. 그런 베풂에는 사랑도 믿음도 없으며, 사랑의 전달 통로는 나 말고는 없다는 오만과 착각에서 나온 것이다.
http://zine.eklc.co.kr/Magazine_Contents.asp?MagTypeCd=FCS&MagNum_Idx=443&MagCont_Idx=827&GroupID=0&VCODE=CONTENTS


<미디어 리뷰>
이 책은 미국의 존경받는 교육지도자이자 사회운동가이며 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는 파커 J. 파머의 산문집개정판. 이 책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소명을 찾는다는 것을 한 개인의 관점에서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사회생태학적인 관점으로 해석하고 있다는 점이다. ‘진정한의 나의 길’이라는 개인적 관심사와 ‘커뮤니티’라는 공동체의 긴밀한 관계를 놀라울 정도로 솔직한 자기고백과 통찰력으로 인생의 좌절과 성공, 나약함과 강인함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저자는 젊은 나이에 사회적으로 화려한 이력과 명예를 성취했고 초등학교 때부터 최고학부를 마칠 때까지 줄곧 모범생의 길을 걸어왔다. 모든 이들이 부러워하고 존경받을만한 삶을 살아온 저자가 이 책에서 고백하는 소명 찾기의 과정은 평범한 모든 이들의 마음을 뒤흔드는 감동과 흡인력이 있다. 특유의 부드러운 유머와 따뜻함으로 진정한 자기의 길을 찾는 사람들에게 구체적으로 그 길을 안내한다

저자 : 파커 J.파머
미국의 존경받는 교육지도자이자 사회운동가로 손꼽히며 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교육, 공동체(커뮤니티), 리더십, 영성과 관련해 세계 곳곳을 다니며 워크숍, 강의, 수련활동을 벌여온 그를 사람들은 ‘교사의 교사’ 또는 ‘위대한 스승’이라 부른다.
지성?감성?영성을 하나로 통합하는 그의 교육철학은 많은 이들을 자기 내면에 있는 스승과 만날 수 있도록 이끌었다. 그는 1997년 전미 교육 관계자들과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미국고등교육에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한 명으로 선정되었고 ‘교사의 교사’로 불리고 있다. <뉴욕타임즈>, <체인지> 등의 미디어가 그에게 주목했고 몇몇 대형 재단들이 그의 연구를 지원해 왔다. 미국고등교육 임원과 페처연구소 수석고문을 맡고 있으며 미 공립학교 교사들을 위한 교사양성 프로그램을 창설하기도 했다. 4개 대학으로부터 명예교수로 위촉된 파머는 전미교육언론협회로부터 2개의 특별공로상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가르칠 수 있는 용기> <낯선 사람과 함께하기> <온전한 삶으로의 여행> 등이 있으며, 잡지 <커몬빌>과 <크리스천 센추리> 작가상을 수상했다

가장 나답게 사는 길은 무엇인가?
인생의 진로와 소명에 대해 누구나 한번쯤 고민해 본 적이 있지만 쉽게 그 결론을 내리지 못한다. 20~30대의 고민 중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나는 어떤 일을 하면서 살아야 할까?”라는 질문이다. 그리고 40대, 50대가 되어서도 마음 한 구석의 허전함이 남아 있어 자기가 가고 있는 길에 대해 회의에 빠지게 되기도 한다. “이것이 정말 나의 길일까?” 하는.
누구에게나 자기만의 길이 주어져 있다고 하지만 그 길을 찾는 것은 결코 쉽지가 않다.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나? 어떻게 살아야 하나? 그 해답을 찾아 우리는 바깥 세계를 향해서만 눈과 귀를 열어둔다. 그러나 이 책은 그 해답은 바로 자신이 살아온 인생 안에 있다고 말한다.
하는 일마다 제대로 안 풀리고, 어느 날 직장에서 해고를 당하고, 삶의 의욕을 상실하고, 깊은 좌절과 실망에 빠져 있을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책은 그때 바로 “당신 인생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라” 하고 말한다.
이 책은 미국의 존경받는 교육지도자이자 사회운동가이며 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는 파커 J. 파머의 산문집’이다. 이 책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소명을 찾는다는 것을 한 개인의 관점에서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사회생태학적인 관점으로 해석하고 있다는 점. ‘진정한의 나의 길’이라는 개인적 관심사와 ‘커뮤니티’라는 공동체의 긴밀한 관계를 저자의 인생경험을 통해 잔잔하고 감동적으로 써내려가고 있어 호소력이 있다.
저자는 젊은 나이에 사회적으로 화려한 이력과 명예를 성취했고 초등학교 때부터 최고학부를 마칠 때까지 줄곧 모범생의 길을 걸어왔다. 모든 이들이 부러워하고 존경받을만한 삶을 살아온 저자가 이 책에서 고백하는 소명 찾기의 과정은 평범한 모든 이들의 마음을 뒤흔드는 감동과 흡인력이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저자 자신이 소명을 찾기 위해 방황하는 과정에서 겪어야 했던 실수와 시행착오, 내면의 나약함과 어두움에 대해 놀라울 정도로 솔직하게 그려내고 있다는 점. 또한 그러한 내용들이 결코 심각하거나 무겁게 그려지는 것이 아니라 저자 특유의 부드러운 유머와 따뜻함으로 풀어나가고 있다. 이것은 저자가 지닌 따뜻하고 풍요로운 영혼의 힘에서 나온 것이다. 페이지마다 저자의 깊은 통찰력에서 뿜어져나온 지혜롭고 의미심장한 경구들은 독자들의 영혼을 관통하는 큰 울림이 있다.
이 책은 인생에서 소명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우리가 흔히 범하게 되는 실수들에 대해 이야기 한다. 왜 많은 사람들이 자기 본연의 소명의 길에서 멀리 떨어져 잘못된 길로 들어서게 되는가? 누구에게나 주어진 자기만의 소명이 있다고 하는데 왜 그것을 알아보지 못하고 많은 시간을 방황하게 되는가? … 수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지금 자신이 서 있는 길이 진정한 자기의 길이 아님을 알아차렸을 때 어떻게 자기 본연의 길을 찾아야 하는가? 견디기 힘든 시련과 고통이 인생에 찾아오는 까닭은 무엇인가? 그것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이 모든 물음에 파머는 잔잔한 목소리로 자신의 경험담을 통해 우리에게 이야기 한다.

내 삶의 소명을 어떻게 알아낼까?
소명을 알아볼 수 있는 몇 가지 단서들


인생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라
우리가 자기 본연의 길에서 멀어지게 되는 까닭은 소명에 대한 잘못된 이해 때문이다. 종종 우리는 소명을 자기 인생이 원하든 원치 않든 따라야만 하는 지고한 가치나 이상으로 착각한다. 그러나 소명은 자신의 의지를 통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또 노력을 통해 성취해야 할 어떤 목표도 아니다. 소명은 우리가 태어날 때부터 주어진 선물이다. 소명은 내가 살아가면서 이루고 싶은 일이 무엇인가를 말하기에 앞서, 내가 어떤 존재인지를 말해주는 ‘내 인생의 목소리’에 귀 기울 때 발견할 수 있다.
원제 'Let Your Life Speak'가 의미하는 바대로 ‘당신의 삶이 말하도록 내버려 두라’는 것. 퀘이커 공동체에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경구이기도 한 이 말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저자 자신도 처음엔 그 뜻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파머는 소명이란 자신이 찾을 수 있는 최고의 이상들을 늘어놓고 그 이상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삶이라 생각했다. 마틴 루터 킹 2세나 마하트마 간디처럼 숭고한 삶을 살기 위해 애썼으나 그 결과는 비참했다. 그러한 삶은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왜곡하고 영웅들의 인생을 흉내내는 ‘고상한 길’일 뿐이었다.
파머는 마음에도 없는 소명을 추구하는 것은 자기 자신에 대한 폭력이라고 말한다. 진정한 자기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때 소명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그 참모습이 나의 에고가 원하는 인생의 모습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고 해도 참자아의 목소리를 따라야 한다. 참자아는 침범을 당하면 우리에게 저항할 것이며 진실을 인정할 때까지 때로는 비싼 대가를 치르게 하면서 우리 인생을 방해할 것이다.


어린 시절의 모습에서 소명의 단서를 찾아라
애초부터 우리 인생은 참자아와 소명에 대한 어떤 단서를 갖고 시작한다. 그 단서를 해독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나 그것을 풀어내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특히 20대나 30대, 40대가 되어서도 갈 길을 몰라 방황하고 있거나 이리저리 끌려 다니느라 타고난 재능을 까맣게 잊고 살 때는 더욱 그렇다.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각자 재능을 선물 받고 태어난다. 그래놓고는 그 재능을 내버리거나 다른 사람들의 말이나 모습에 미혹되어 다른 이의 얼굴을 쓰고 그 틀에 자신을 끼워 맞추며 살아간다. 그러다가 혹시라도 뒤늦게 그 사실을 깨닫게 되면 나머지 인생을 바쳐 원래 갖고 있던 선물을 되찾기 위해 애쓴다.
참자아의 선로를 벗어났을 때 어떻게 하면 그 흔적을 다시 찾아갈 수 있을까? 한 가지 방법은 타고난 재능에 보다 근접하게 살았던 어린시절의 기억에서 실마리를 찾는 것이다. 어린시절 시간가는 줄 모르고 순수한 열정을 쏟아 몰두했던 일은 무엇인가? 남다른 관심과 재능을 보였던 일은 무엇인가? 가장 생생한 단서는 거기에서 찾을 수 있다.

때로는 인생의 실수, 약함과 어둠이 단서가 된다
소명은 재능이나 능력을 통해서만 찾아지는 것은 아니다. 저자 또한 처음부터 ‘가르치는 일’과 ‘작가’를 자신의 소명으로 받아들인 것은 아니다. 그러기까지 수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다. 처음에는 신학대학에 입학해서 목사가 되려고도 했고, 사회학 연구교수가 되려고 마음먹기도 한다. 그럴 때 마다 ‘그저 그런 성적’으로 실의에 빠지게 되거나 연구 조교직에서 파면당하는 등 비참한 실패와 실수를 통해 그 길이 자기의 길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다.
진정한 자신의 길을 찾아 방황하던 파머는 40대에 들어 두 번씩이나 아주 지독한 우울증을 겪는다. 그리고 그 우울증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다음과 같은 진실을 깨닫게 된다.
“소리쳐 부르고 어깨를 두드리고 돌을 던지고 작대기를 휘둘러도 소용없자 인생은 나에게 우울증이라는 핵폭탄을 터뜨렸다. 그것은 나를 죽이려는 의도가 아니라 나를 돌려세워 ‘당신이 원하는 게 뭡니까?’ 하고 묻기 위한 최후의 노력이었다.”
실패와 좌절과 고통은 아주 어린시절부터 줄곧 우리 곁에서 우리를 지켜보면서 가야할 길을 인도해 주려는 ‘참자아’라는 친구가 보내온 신호이다. 우리의 에고가 참자아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본래 가야 할 길에서 멀어질수록 그 친구는 우리의 주의를 끌려는 방법으로 끊임없이 신호를 보내온다. 파머는 이러한 인생의 역설을 통해 자기 안에 있는 빛과 어둠, 강함과 약함, 능력과 무능력 모두를 정직하게 인정하고 받아들일 때 비로소 ‘온전한 자기 자신’의 모습을 찾게 됨을 이야기 한다.


인생의 길이 닫힌다는 것의 의미
저자가 무엇이 진정한 자기만의 길인지 알지 못해 방황하고 고민하던 중 퀘이커 공동체에서 사려 깊고 공정 하다고 정평이 난 나이 지긋한 여성을 만나 고민을 털어놓게 된다.
“사람들은 계속 길이 열릴 것이니 기다리라고만 합니다. 나는 기도도하고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길이 나타나기를 기다렸어요. 그래도 길은 열리지 않습니다. 오랫동안 소명을 찾기 위해 애썼지만 세월만 자꾸 흘러가고 아직도 그 길을 짐작조차 할 수 없어요.”
그녀의 대답은 솔직했다. “나는 모태 신앙인이라네. 그리고 60년이 넘게 살아왔지. 그러나 내 앞에서 길이 열린 적은 한 번도 없었다네.” 우울하게 말하던 그녀가 잠시 말을 멈추었을 때, 파머는 절망으로 빠져들었다. 그러나 잠시 후 그녀는 잔잔한 미소와 함께 말을 이어갔다.
“반면에 내 뒤에서는 수많은 길이 닫히고 있다네. 이 역시 삶이 준비된 길로 나를 이끌어 주는 또 하나의 방법이겠지.” 순간 파머는 그녀와 함께 큰소리로 오랫동안 웃었다. 쓸데없이 신경을 곤두세웠던 문제가 아주 단순한 진리로 마음에 와 닿았을 때 나오는 그런 웃음을. 그리고 파머는 그 순간 인생에 일어나지 않은 일, 일어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날 수 있는 일, 일어난 일보다도 더 많은 것을 알려주는 길잡이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파머는 우리에게 인생의 문이 닫힐 때 그 앞에 너무 오래 서 있지 말라고 충고한다. 문이 닫힌다는 의미는 그 나머지 세상의 가능성이 우리 영혼 앞에 활짝 열린다는 의미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내면의 기쁨과 세상의 간절한 요구가 만나는 지점
소명은 사회라는 생태계 안에서 내 본연의 역할을 찾는 것


‘자아’라는 질문에 최대한 정직하게 대답하라
세상 만물은 나름대로 본성이 있다. 누구에게나 능력은 물론 한계도 있다. 자기가 가진 재료에 대한 이해없이 소명을 구한다면 그 인생은 아름답지 못할 뿐 아니라 자신을 비롯한 주위 사람들의 생명까지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 예를 들어 도자기를 만드는 일은 단순히 점토에게 무엇이 되라고 명령하는 것이 아니다. 만약 도공이 점토의 이야기를 듣지 않는다면 그 결과는 깨진 파편이나 보기 흉한 물건이 된다. 건축기사가 철, 나무, 돌 같은 재료의 본성을 존중하지 않는다면 문제는 단순히 보기 싫은 정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리나 건물이 무너지고 사람의 생명까지 위협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소명을 찾고자 한다면 반드시 ‘나는 누구인가’ 라는 질문을 던져야 한다. 그리고 그 결과가 어떻든 최대한 정직하게 대답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만 우리는 인생이라는 생태게 안에서 자기 본연의 자리를 찾을 수 있고 자신의 진정한 공동체(커뮤니티)를 찾게 된다. 그때 우리는 이 세상이라는 관계의 그물망 속에서 모든 존재와 더불어 상호작용하며 삶의 기쁨과 보람을 느끼며 살수 있게 된다.


소명은 인생의 생태계에서 내가 있어야 할 본연의 자리
우리의 가장 깊은 소명은 그것이 자신이 되고자 하는 어떤 이미지에 맞든 안 맞든, 자신의 진정한 자아를 향해 성장하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모든 인간이 추구하는 기쁨을 발견할 뿐만 아니라 세상에서 진정 우리가 갈길을 발견하게 된다. 소명은 자아에서 시작해서 세상의 요구를 향해 나아간다. 자신의 유일한 재능, 이 땅에서 다른 사람에게 베풀어야 할 재능을 잘 관리하는 것은 결코 이기적인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 대한 책무인 것이다. 만약 당신이 지금 당신의 소명에서 벗어나 스스로에게 충실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이 세상에 끔찍한 해를 끼치고 있는 것이다.


소명과 리더십
본연의 소명을 찾게 될 때 우리는 공동체 속에서 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이 땅에 살면서 자기 할 일을 다 하고 있다면 그것이 바로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이다. 리더십은 모든 사람의 소명이다. 그 길에서 벗어나고 그것을 거부하는 것은 도피일 수도 있다. 파머는 모든 사람이 본연의 자리에서 다른 사람을 인도해야 하며 또한 다른 사람에게 인도받아야 한다고 말한다. 서로를 이끌어주는 조화로움 속에서 이 세상이라는 생태계는 건강하게 존재할 수 있다고 파머는 결론 짓는다.


<줄거리>



<책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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