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 베사메무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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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흔히 볼수 있는 남미의 가수들중에 페루에서 온 남자와

한국여인인데 이쁘고, 프랑스유학까지 다녀온 재원인 여자가 결혼해서 사는 이야기...

솔직히 좀 여자가 아깝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페루 남자집쪽에서는 남자가 아깝데나.. 어쩌다나...

역시 사람들은 자기 자신.. 아니 자기 민족, 자기 나라 사람마다 끼고 다니는 안경이 다 다른것 같다...^^;;

보는중에 남자가 BVSC의 노래를 불러서 뭐야 했는데...

찾아보니 페루도 스페인어를 사용한다고...


두 사람이 그다지 잘어울리는지 어떤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그 두사람은 거의 지구의 반대편에서 살다가 정말 우연찮게 만나서 사랑을 하게 되었다.


그냥 어딘가에서 나에게 맞는 좋은 사람도 나를 기다리고 있으리라는 생각과 믿음을 가져본다...


페루인 남편 라파엘과 똑 소리 나는 한국인 부인의

깜찍한 신혼일기!!

운명의 순간, 운명의 공간은 따로 있지 않다.

베사메무쵸가 울려 퍼지는 지하철 역 안,

그녀의 새로운 일생이 시작됐다.

잘나가는 광고 회사의 아름다운 커리어우먼 여종숙(31).

그녀의 평탄한 인생을 한 순간에 바꿔 놓은 사람이

있었으니...

그는 바로 자유분방한 페루인 라파엘 몰리나(36)이다.

지하철 공연을 보고 첫 눈에 반한 그녀.

주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금 그들은

신혼의 단꿈에 빠져있다.

첫눈에 자신의 사위될 사람이라 믿었다는 장인어른은

공연이 있는 날이면 어김없이 라파엘의 장비를 들고

그의 곁을 지켜준다.

종숙씨의 형제들 역시 고향을 떠난 라파엘을 위해

온갖 정성을 쏟는데...

 

알콩달콩 초보 부부 라파엘과 종숙씨의

상큼한 사랑이야기에 빠져보자!!

 

 

# 베사메무쵸가 맺어준 사랑

 

97년 공연 때문에 처음 한국 땅을 밟은 라파엘 몰리나(36). 그는 2003년 다시 한국을 찾아 완전히 한국에 머물겠다는 열정적인 페루 청년이다. 지하철에서 남미 안데스 음악을 공연하던 중 지금의 부인 여종숙(31)씨를 만나 3년을 연애 한 후, 결혼에 골인. 한국말이 서툰 그를 위해 독학으로 스페인 어를 배워 대화를 할 만큼 종숙씨의 사랑은 대단하다. 한국어가 약해 공연 때마다 어려움을 겪는 라파엘을 위해 공연의 사회를 보고, CD를 팔기 위해 달려오는 종숙씨. 바쁜 직장 생활로 집안을 돌보기 힘든 아내를 위해 설거지, 빨래, 그리고 요리 까지 도맡아 하는 라파엘. 이 둘의 관계는 나무와 물과 같이 서로를 돕고 일으키는 사이, 바로 천생연분이다.


        

# 뜨거운 가족의 사랑. 라파엘은 외롭지 않아요.

 

어설픈 한국어, 아내가 없으면 늘 기운이 떨어지지만, 아내만 나타나면 얼굴이 밝아지는 라파엘. 늘 밝아 보이지만, 이억만리 떨어진 타국에서 생활하는 그가 한국의 이방자로 살아가기는 힘들 것이다. 그의 이런 외로움을 잊게 해준, 삶의 버팀목이 되어준 사람들은 다름 아닌 종숙씨의 가족들이다. 끊임없는 관심과 사랑, 그리고 보살핌. 가족의 이런 진실된 마음이 전해져 한국에 홀로 있는 라파엘은 외롭지 않다. 진정한 베풂의 의미를, 타인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알게 해준 지금의 가족들이야말로 그가 한국을 아름답고, 따뜻한 나라라고 느끼게 해준 큰 힘이 아닐까.


# 그들에게 던지는 질문 한 가지, 행복하십니까?

 

부유하지도 안정적이지도 않은 라파엘과 종숙씨의 생활. 음악을 직업으로 하는 남편과 항상 그 뒤를 받쳐주는 아내의 삶은 얼핏 보기에는 힘든 고난의 연속이라 여겨지기 쉽다. 그래도 그들은 지금 행복하다. 행복은 상대적인 것, 비록 그들의 삶이 남들이 인정해주는 행복의 요소에 포함되지 않을 지라도, 현재의 아픔을 한 번의 웃음으로 날려버리는 라파엘과 종숙씨의 모습은 충분히 행복하다고 느껴진다. 그들은 자신들의 만남이 인생의 아름다운 길로 인도하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누군가 그들에게 “두 분은 행복하십니까?”라고 묻는다면, 그들은 한 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할 것이다. 행복하다고...



각부의 내용


1부 <2005년 8월 29일 월요일>

직장생활로 바쁜 종숙씨의 아침을 챙겨주는 건 언제나 남편인 라파엘 씨. 마주 앉은 식탁에는 어느새 깨가 쏟아지고 두 사람의 얼굴엔 웃음이 가득하다. 한시라도 떨어져 있기를 싫어하는 라파엘은 종숙씨의 손을 잡고 그녀의 출근길을 따라나선다.


집에 돌아와 어수선한 집안을 정리한 라파엘은 악기를 둘러메고 장인어른 댁으로 향한다. 홀로 공연하는 라파엘을 손수 돕겠다고 자청한 장인(67). 무거운 공연 장비를 웃으며 옮겨주시는 장인에게 라파엘은 항상 미안하고도 고마운 마음을 가진다.


라파엘의 공연에서 팬과 가수의 사이로 만나 사랑에 빠져 결혼하게 된 라파엘과 종숙씨는 갓 결혼한 신혼이다. 아직은 한국말이 서툰 라파엘을 위해 그의 공연 때마다 종숙씨는 사회를 본다. 음악에 매진하는 남편의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는 가장 소중한 후원자. 그녀의 사랑으로 그는 그 어떠한 고난도 힘들지 않다.


그렇게 지극히 서로를 위하는 그들에게도 싸움은 생기기 마련... 라파엘의 공연 중 일어난 기술적 문제를 아내 탓으로 돌리며 화를 내자, 서운한 종숙씨는 라파엘을 두고 먼저 떠나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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