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인간극장 - 내일은 맑음, 전명희씨와 3남매의 애절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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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중반의 남자가 결혼해서 아들 하나, 딸 둘을 낳고 살다가 살기가 힘덜어 지자 부인은 도망가고,
직장은 잃고, 노가다를 하면서 살아가지만 어쩔수 없이 애들은 보육원에 맡기고 살아가는 이야기...
힘들다는 이유로 술을 마시다보니 이제는 알콜중독까지...

하지만 그와중에 싹트는 희망이 보인다...
서로간에 사랑하고 떨어지지 않으려는 가족들...
재기하려고 술을 끊고, 다시 일을 시작하는 아버지...

정호야.. 너도 정신차려라...

경기도 안산의 허름한 지하셋방.

병색이 완연한 한 남자가 홀로 집을 지키고 있다.

초라한 지하방 한 구석에는 아이들이 읽던 책이며

옷가지들이 잘 정돈되어 있지만

어쩐지 아이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데..

늦은 밤 잠 못 이루며 휴대폰 속의 아이들 사진을

하염없이 바라보는 전명희(37)씨.

한 때 그는 잘 나가는 토목기사였지만 IMF 때 일자리를 잃었다.

실직 후, 생활고에 시달리던 아내는 집을 나가고

3남매는 명희씨의 손에 맡겨졌다.

아이들을 키우기 위해 돈 되는 일이라면

신문사 일이든 일용직이든 가리지 않던 명희씨.

하지만 바깥일을 하면서 어린 3남매를 건사하는 일이 쉽지 만은 않았다.

게다가 오랜 방황 생활 끝에 몸도 많이 안 좋아졌다.

결국, 돈을 모으고 아이들이 성장 할 때 까지

3남매를 보육원에 맡기게 된 명희씨.     

아이들을 보낸 후, 공사장에서 페인트칠을 하며 열심히 살고 있지만

경기가 좋지 않아 일자리 찾기도 만만치 않다.

그러나 아이들과 함께 살 수 있는 그날을 꿈꾸며

희망을 끈을 놓지 않는 명희씨.

명희씨와 3남매의 애절한 사연을 들어보자.




■ 명희씨의 고군분투, 세상 속으로

갑작스러운 실직과 아내의 가출, 그리고 3남매를

보육원에 보내야 하는 아픔까지 겪어야 했던 명희씨.

막막한 현실 때문에 하루하루를 술로 지내는 날이 많아졌고

결국 잦은 입원에 불면증까지 얻게 되었다. 

하지만 함께 살자는 아이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명희씨.

전직 토목기사였던 경험을 살려 공사장에서 페인트칠을 하는 그는

뜬 눈으로 밤을 새운 다음날에도 어김없이 일터에 간다.

그러나 경기가 좋지 않아 그것마저 수입이 불안정하다.

몇 달 째 밀린 전기세와 월세,

그리고 열심히 벌어도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옹색한 집 안 살림에 

명희씨의 어깨는 무겁기만 하다.

끝이 보일 것 같지 않은 긴 터널을 걸어가고 있는 명희씨.

그의 힘겹고 기나긴 여정을 응원해 본다.



■ 아빠와 함께 라면 어디든 좋아

4년 전 보육원에 들어 온 훈태(14)와 해린이(9), 그리고 해민이(8).

일주일 중 3남매가 가장 기다리는 날은 바로,

아빠가 보육원에 찾아오는 주말이다.

허름한 지하방이지만 아빠와 함께 있으면 즐겁기만 한 3남매.

‘아빠 표 김치찌개’를 가장 좋아하는 해민이는

아빠가 해주는 김치찌개 하나면 밥 한 그릇을 뚝딱 해치우고

아빠가 사준 꽃무늬 원피스는 해린이의 ‘보물 1호’다.

집에 다녀 온 날이면 보육원 친구들에게 자랑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는 두 자매.

보육원에 데려다 주는 아빠를 보며

헤어지기 싫다고 울음을 터뜨리는 철없는 아이지만

‘함께 모여 살기 위해’ 아빠가 열심히 노력한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 명희씨! 3남매의 엄마를 찾아 나서다

집 나간 아내를 대신해 살림을 도맡았던 명희씨.

웬만한 음식은 다 만들 정도로, 살림 솜씨가 뛰어나지만

아이들에게 엄마의 빈자리까지 대신 할 수는 없는 법.

명희씨는 엄마 이야기가 나오면 금세

풀이 죽어버리는 아이들을 볼 때 가장 가슴이 아프다.

사진 속 엄마의 얼굴을 몰라보는 아이들을 보며

잊혀져가는 아내의 얼굴을 3남매에게 상기시켜주는 명희씨.

아이들을 버리고 간 모진 아내지만 당시 힘겨웠던 현실을

어린 아내가 감당하기엔 역부족이었음을 이해한다.

3남매를 위해서라도 아내가 다시 돌아와

예전처럼 화목한 가정을 만들고 싶은 명희씨.

명희씨는 아내가 살았던 고향에 내려가 아내의 행방을 찾기 시작하는데..

과연 명희씨와 3남매의 바람은 이루어 질 수 있을까?



<각 부의 주요 내용>


-1부-

어두운 지하방에서 홀로 아침을 맞이하는 명희씨.

혼자 주섬주섬 아침밥을 챙겨 먹지만

간밤에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인지 입맛이 없다.

얼마 후, 아내의 행방을 찾기 위해

아내의 고향을 찾은 명희씨.

이웃 사람들에게 아내의 거처를 묻지만 막막하기만 하다.

그날 밤, 명희씨는 잠이 오지 않아 혼자 산책을 나선다.

짝을 이루어 산책하는 사람들을 보며 명희씨는 생각에 잠긴다.

주말 아침, 아이들을 데리러 보육원에 가야하는데

명희씨는 몸이 좋지 않아 고통스러워하며 누워있다.

그 시간, 아이들은 애타게 아빠를 기다리는데..

그날 오후, 명희씨는 아이들과 함께 인근 산으로 등산을 간다.

그런데, 등산을 마치고 내려오는 길, 막내 해민이가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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