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노라는 여자아이와 말을 하는 오토바이인 에르메스가 여러 나라를 여행하면서 겪는 이야기...
졸라 감동이다...
여행이라기 보다는 인생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다고 할까...
여행 중간 중간에 키노나 등장인물들이 던지는 질문들이 선문답과 같은 메세지인데 뭔가 찡한 느낌이 다가 온다...
애니를 보면서 내가 지금 살고 있는게 제대로 살고 있는가.. 정말 내가 하고 싶은것을 하고 있는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등등...
에피소드마다 이런 저런 사람들이 나오는데 그 사람들은 바로 이 사회의 타성에 젖어서 사는 우리들의 모습이다.
첫번째 에피소드인 탑의 나라를 보면 평생동안 탑을 쌓는 사람들의 나라에 도착한 키노가 사람들에게 물어본다.
왜 탑을 쌓는냐고.. 사람들은 죄다 이건 우리의 일이고 난 그냥 벽돌을 만들뿐이야, 난 벽돌을 쌓을뿐이야 하고 말들을 한다.
그리고 돌아가는 길에 키노는 스스로에게 질문을 한다... "여행자님, 당신은 왜 여행을 하시오?"라고 다른 사람이 묻는다면이라고,
누군가 나에게 지금 하는 일을 왜 하십니까라고 묻는 다면 난 뭐라고 대답을 할까...
이게 좋아서요... 돈을 벌려고요.. 먹고 살려니 이것밖에 할줄 아는게 없어서요...
암튼 한없이 높이 쌓인 탑이 무너지자.. 환호성을 지르고, 다시 탑을 쌓기 시작한다... 그게 자신들이 일이므로...-_-;;
그리고 탑의 나라를 떠나면서 이런 엔딩 자막이 떠오른다...
- 너를 데려갈 수는 없어 -
과연 내가 지금 하는 일은 저런 맹목적인 일들이 아닐까...
하늘은 끝이 없는 마음의 거울이니까
매일 색을 바꿔가며 비춰주듯이
하얗게 피어나는 연기는 구름이 되고
나올 듯한 눈물을 숨기고 있으며
믿는 것이 무너져 갈 때는
눈을 감고 기도해.
혼자만의 잠들 수 없는 밤이라해도
어둠 속에 눈을 감고
별의 반짝임에 귀를 기울여
부서지지 않으니 맨발이라도 계속 달릴 거야
푸른 하늘위의 달처럼
허무함을 끌어안고 손을 내밀고 싶어
멀리서 내리기 시작하는 비
누군가가 젖은 채로 살짝 떨고 있네
숲속을 해매며 하늘에 기대네.
나라를 방문해 사람들과 만나고
그리고 여행은 끝나지 않어.
so the Beautiful World
어디에서 와서 어디까지 가는가
흘러가는 대로 세상을 달려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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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노와 그녀의 이륜 자동차 에르메스가 여러 나라들을 여행 한다"는 설정에서 3인칭 관찰자 시점으로 소설이 쓰여지고,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 옴버니스 식의 소설 입니다.(물론 애니도 그런 형식이 많이 반영되어 진행됩니다.)
국내에서도 매니아 층을 많이 형성하고 있고, 라이트 소설로 출발했으나 상당히 깊은 내용으로 청소년층은 물론 20~30대 들도 읽으며 깊게 생각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여 기서 등장하는 키노라는 인물은 상당히 중성적인 면에 속해 있습니다. 이전까지의 라이트 소설속의 내용으로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은 선이나 악, 혹은 적과 아군이라는 2면, 3면적인 구성에서 이야기가 진행되는 반면 키노의 여행에서의 키노의 여행속의 주인공 키노는 그저 이야기속의 내용들을 바라보고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 하는 것으로 역활을 끝냅니다. 나머지 생각과 상상은 전부 읽는 사람(혹은 보는사람)에게 맡깁니다. 지금까지는 많이 시도되지 않았던 특이한 방식으로 전개되기 때문에, 스토리만 따라가는 것 보다 훨씬 더 깊은 내용을 담아 낼 수 있고, 현대의 다면성 적인 문제를 많이 작품속에 반영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키노는 현대인들을 비추는 거울 이기도 합니다. 소설을 읽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키노는 상당히 현대인들과 흡사한 면이 많습니다. 이기주의적인 면들이 작품속에 많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또 한 말하는 이륜차 에르메스. 그(혹은 그녀일지도 모르지만;;)는 작품속에 유머와 위트를 담아냄으로서 작품의 분위기를 한 톤 밝게 해주고 키노라는 주인공을 더욱 빛나게 해줍니다. 키노와의 대화속에서 많은것을 생각하게 해주는 역활을 한다고 할까요?
애 니메이션은 현재 13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제가 들은바로는 2005년 2월달에 일본에서 극장판이 나오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소설은 일본에서 8권, 국내에서는 7권까지 소개가 되어 있구요 ^^. 애니메이션을 사랑하는 분이라면 한번쯤 보고 깊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작품인것 같습니다. 현대판 어린왕자랄 까요?소설을 보신 후 애니메이션을 보신다면, 훨씬 이해가 빠르실 거라 생각합니다.
0.
탑의 나라 -Free Lance- (4권)
1화
사막 한가운데서 -Beginner's Luck. a- (2권)
다른 사람의 아픔을 아는 나라 -I See You- (1권)
2화
인간을 먹은 이야기 -I Want Live- (2권)
3화
프롤로그, 만천의 별 아래에서 (오리지널)
예언의 나라 -We 'No' The Future- (5권)
전통 -Tricksters- (4권)
슬픔의 나라 (오리지널)
에필로그, 예언의 나라 그리고 만천의 별 아래에서 (오리지널)
4화
(붉은 바다 한 가운데서 -Blooming Prairie. b-) (4권)
어른의 나라 -Natural Right- (1권)
(붉은 바다 한 가운데서 -Blooming Prairie. a-) (4권)
5화
레일위의 세남자 -On The Rails- (1권)
일하지 않아도 되는 나라 -Workable- (4권)
다수결의 나라 -Our Selfish- (1권)
6화
콜로세움 -Avengers- (1권)
7화
콜로세움 -Avengers- (1권)
8화
마법사의 나라 -Potentials Of Magic- (2권)
9화
(전차이야기 -Life goes on-) (6권)
책의 나라 -Nothing Is Written!- (2권, 하지만 사실상 오리지널)
10화
기계인형이야기 -One Way Misson- (3권)
11화
(그녀의 여행 -Chances-) (6권)
그녀의 여행 -Love And Bullet- (6권)
현자이야기 (오리지널)
(차별을 허용하지 않는 나라 -True Blue Sky-) (3권)
12화
(숲속에서 -Lost in the Forest. a) (1권)
(숲속에서 -Lost in the Forest. b) (1권)
평화로운 나라 -Mother's Love- (1권)
13화
친절한 나라 -Tomorrow Never Comes- (2권)
사막 한 가운데서 -Beginner's Luck. b- (2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