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 여자보다 나를 사랑하는 남자들 -초식남(草食男) (사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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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에 대해서는 거의 관심도 없고, 자기 자신을 꾸미고, 자기개발등에 노력을 하는 남성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데, 이들을 일본에서는 초식남이라고 부른다고...

처음에는 좀 거부감을 가지고 보게 되었는데, 보다보니 어느정도 이해가 가기도 하고, 왠지 나도 어느정도 이러한 경향이 보이는듯...-_-;; 물론 여자에 대해서 관심은 지대하게 많으니 전형적인 초식남은 아닌듯...

아무튼 이러한 경향이 우리사회의 한면을 보여주는 다른 모습인듯하고, 어떻게 보면 앞으로의 미래의 하나의 추세가 될수도 있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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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보다 ‘나’를 사랑하는 남자들
-초식남(草食男)
방송 : 2009년 7월 11일(토) 밤 11시 20분

연애도 성(性)도 피곤해, 혼자가 재밌지
“여자 친구는 많지만 애인은 없어요. 괜히 상대방 기분을 맞춰야 하고 서로 상처를 주는 일은 너무 싫어요. 저도 바쁜데 시간도 들고 돈도 드는 일을 하고 싶지 않아요. 헤어지든 결혼하든 평생 피곤해지는 건 마찬가지니까. 그럴 바에야 혼자 취미생활하고 성별 따질 것 없이 마음에 맞는 친구들과 어울리는 게 좋아요. 섹스? 저 같은 경우엔 성욕이 강하지 않은 편이에요. 남들이 혹시 게이 아니냐고 묻기도 하지만 그렇지는 않아요.” 담담히 말하는 회사원 이모(31)씨는 훤칠한 키에 누가 봐도 센스가 뛰어난 꽃미남이지만 연애나 결혼에 관심이 없다. 이런 남자들을 일컫는 신조어가 바로 ‘초식남(草食男)’이다.

‘내 인생’을 최고의 가치로 두는 남자들
초식남이란 말은 일본의 한 칼럼니스트가 기존의 남성상(육식남)과 달리 감수성이 뛰어나고 자신의 취미활동에 적극적이나 이성과의 연애에는 소극적인 남성을 지칭하면서 회자되기 시작했다. 이들은 자기애가 강하기 때문에 자신의 취향을 가장 중요시한다. 감수성이 뛰어나고 자기에게 투자를 많이 하기 때문에 깔끔한 외모를 유지한다. 권위를 내세우지 않는데다 공격적이지 않고 세심한 면이 있기 때문에 여성들과 쉽게 친해지지만 애인사이로 잘 발전하지 않는다. 일본의 경우 30대 미혼남성 74%가 스스로를 초식남이라고 생각한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이런 경향에 따라 초식남을 주제로 한 서적들이 쏟아지고 초식남을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가 인기를 끌었다. 이런 초식남은 지금 우리 주변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 매스미디어에서 자상한 꽃미남 스타일로 대변되는 캐릭터가 초식남의 특성을 표현하고 있다. 실제로 자유롭게 개성을 발휘하는 20대들에게 초식남은 주위에서 흔히 보이는 남성상이다. 스스로를 초식남으로 인정하는 김모(27)씨는 “연애를 부정적으로 보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모든 것을 버려도 좋을 만큼의 인연, 혹은 내 사생활을 터치하지 않고 만나줄 마음 넓은 여자가 아니면 함부로 연애를 시도하지 않는 것뿐이죠.”라고 말한다.

초식남, 그들이 등장한 이유는?
‘초식남’ 붐을 일으킨 우시쿠보 메구미씨는 이들의 등장 배경을 “다른 사람과 경쟁해서 누군가를 이기고 무언가를 얻는 고도성장기의 혜택을 겪어보지 못한 세대로서 경쟁을 하기보다 자신의 가치를 평화롭게 즐기는 방식을 택한 것”이라고 분석한다. 조직의 일원으로서, 가정의 가장으로서 개인을 희생하고 이를 통해 권위를 획득하는 전통적인 남성상을 이상적으로 생각해왔던 중년층에게 초식남이란 유약하고 자기밖에 모르는 남자일 뿐이다. 그러나 정작 초식남들은 개인적인 취향일 뿐이고, 조직 내에서 필요로 하는 업무는 모두 꼼꼼히 처리하는데 문제될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기성세대 남성들이 개인의 가치를 잃고 소외되는 현상을 비판한다.

그렇다면, 일본과 다른 문화적 환경을 가진 한국에 초식남이 늘어나는 이유는 무엇인가? 40대 이상 남성 세계 자살률 1위, 과로사 1위라는 조사결과처럼 의무와 책임만이 강조되는 한국 남성에게 초식남의 등장은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 이들은 희생을 거부하는 개인주의자인가, 시대를 이끌어가는 트렌드세터인가?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우리 주변의 초식남을 밀착취재하고 그들을 통해 급변하는 한국사회의 모습을 재조명해본다.

연출 : 임찬묵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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