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국립 퐁피두 센터 특별전 - 화가들의 천국 관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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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권이 생겨서 서울시립미술관에 다녀옴...
일요일 오후라서 그런지 사람이 무진장 많았다..

그래도 6시가 넘어가자 사람들이 많이 빠져서

좋아하는 그림앞에서 편하게 그림을 보기에는 좋았다는...

다음주까지만 전시를 하니 가보고 싶은 분들은 빨리 다녀오시기를...





매번 오디오가이드북을 들었는데, 이번에는 그냥 그림만 봤다는...

비디오 설치작품인 메아리... 앞에는 산이고 절벽같은 곳에서 첼로를 연주하는 연주자의 모습과 음성...
무슨의미를 가졌을까하고 한참을 생각을 해보았다...
아무도 없는곳에서 청중이라고는 달랑 산과 나무를 두고 연주를 하는 연주자... 과연 그런곳에서의 연주와 메아리가 의미가 있는것일까? 없는것일까?
아무도 보지도 듣지도 못한 깊고깊은 숲속에서 나무가 쓰러지면서 소리가 났을까 안났을까하는 명제와 비슷한 느낌이 들었는데... 암튼 참 깊은 인상을 느끼게 되었다는...

수 메이 체의 메아리.. 1973년생... 2003년 비디오 설치 작품, 컬러 영상, 음성, 4분 55초



I must become a warrior of self-consiousness and move my body to move
my mind to move my words to move my mouth to spin to spur of the moment imagining the brain closer than the eyes.

나는 자아의식에 대한 전사가 되어야만 한다. 입을 움직이고 입을 움직이기위하여 단어들을 움직이고 단어들을 움직이기 위하여 내 정신세계를 움직이고 정신세계를 움직이기 위하여 내 육체를 움직여야 한다. 그리고 바로 그 순간 나의 뇌는 나의 눈보다 순간의 자극에 더 가까이 접근해 있음을 느끼게 된다.


앙리 마티즈의 붉은 실내라는 작품은 꽤 강렬하고 자극적인 느낌으로 눈에 확들어 왔지만.. 뭐 그다지 감흥은...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마음에 들었고 푹빠져들게 해주었던 마르크 샤갈의 무지개
몽환적이면서도 신비감과 뭔가의 느낌이 그려지던 그림...
아무런 사전지식없이 그림을 보면서 과연 무슨의미가 있을까하는 생각을 하다가... 사랑, 성공, 고향, 희망, 자연, 행복 등을 꿈꾸고 원하는 한 남자가 현실적으로는 비참한 모습으로 작은 조랑말에 기대고 앉아있는 모습이 보여졌다...
다양한 구성요소외에도 여기저기에 조그맣게 배치되어있는 모습들이 꼭 요즘 유행중에 하나인 뇌구조의 모습을 보여주는듯했다...
그러면서 그안에 있는 남자가 혹시 내모습은 아닐까하는 착각속에 빠져보기도...

암튼 그렇게 한참을 그림을 보다가 소도록을 살펴보니 소도록에는 관련내용이 없고, 대도록에 간단한 아래의 같은 설명이... 설명을 보고 또 다시 그림을 보니 또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는...

1920년대 파리에 머물렀던 샤갈의 머릿속에 남아있는 향수의 이미지를 그린 것으로,
이 작품의 무지개 테마를 구상한 프랑스 남부의 방스라는 작은 도시의 아름다운 해변인 코트다쥐르는
보나르나 마티스, 피카소가 그랬던 것 처럼, 
아내를 잃고 미국에서의 망명생활에서 돌아와 고통스러운 시기를 보낸 샤갈에게  행복과 새로운 삶의 기쁨, 희망을 발견한 곳, 즉 아르카디아-낙원 이었다

마르크 샤갈의 <무지개>(1967)는 1950년 이후에 마르크 샤갈이 살았던 프랑스 남부의 작은 도시 방스에서 구상된 것이다. 이 지역의 아름다운 해변인 코트다쥐르는 보나르나 마티스, 피카소에게 그러했듯이 샤갈에게도 새로운 낙원 아르카디아였다.

강렬한 붉은 단색 배경을 가르는 듯한 무지개의 흰색 빛은 화가 샤갈의 환상 속 풍경과 인물을 비추는 역할을 하며 도시의 정경이나 달빛 속의 연인, 에펠탑, 노트르담 사원의 종루 등은 1920년대에 파리에 머물렀던 샤갈이 기억 속 향수를 표현한 것이다.

이외에도 많이 봤던 그림도 있고, 대작들도 있지만, 근현대의 작품이라서 그런지 이해하기 어려운 작품들이 꽤 많았다

그림을 보는 실력도 없지만, 왠지 그림을 보면서 뭔가를 찾아내려고 하는 집착을 보이는 내 모습도 우습다...
예술은 사기다라는 백남준씨의 말로 스스로를 위안하기도 하다가...
너무나도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고 묘사를 해주어야 알아듣는 내 모습이 또 처량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느즈막하게 나온 전시회장...

담에는 예술의 전당에서 열리는 클림트의 전시회에 가봐야겠다~

구스타프 클림트의 ‘황금빛 유혹’ 특별전

프랑스 국립 퐁피두 센터 특별전 - 화가들의 천국!

화가들의 천국 프랑스 국립 퐁피두센터 특별전 
http://www.hanabank.com/pompidou/

 
 

 
 
 
 
 
http://www.pompidou2008.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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