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정복자 5명을 시리즈로 보여준 다큐인데, 그의 전체적인 업적을 보여주거나, 그를 미화하는것이 아니라...
중요한 시기에 그가 어떻게 처신하고, 어떻게 행동했는지를 잘 보여주는데, 난민출신인 나폴레옹이 밑바닥부터 시작해서 상사들의 명령을 어겨가면서 반드시 이기리라는 확신과 인간적인 야망속에서 승리를 거두는 장면을 잘 그린듯하다.
다큐형식으로 나레이터가 읽어주는 부분은 일부이고, 대부분 드라마식으로 구성이 되어있다.
역사는 승리자의 기록이라고 하지만, 이런 방송을 보면서 승리자의 기록도 잠깐일뿐이라는 생각이 든다.
언젠가는 그 진실은 밝혀지기 마련이고, 만약에 밝혀지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그 누군가는.. 적어도 하늘은 알고 있는것이 역사가 아닐까싶다...
아무쪼록 국가에 대한 충성, 개인의 야망을 떠나서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는 그들의 삶이 진정한 전사답다라는 생각이 들었던 방송...
특선 다큐 드라마 워리어스
5부작 (Warriors)
개요-영국 BBC가 2008년에 제작한 다큐드라마 형식의 시리즈로, 유명한 역사적 영웅/전사/정복자 5인이 겪은 일생일대의 전환점/사건을 집중 조명했다.
□ 제작: BBC/Discovery Channel/ProSieben/ERT 공동제작
□ 방송 : KBS 2T 11월 3일 (월) - (금) 오후 6시 50분 -
* 돌아온 뚝배기 후속 입니다.
에피소드1: 타고난 승부사, 나폴레옹
황제가 된 코르시카 난민 출신의 포병 대위 나폴레옹
에피소드2: 불굴의 검투사, 스파르타쿠스
죽음을 무릅쓰고 자유를 선택한 노예 출신 검투사 스파르타쿠스
에피소드3: 탐욕의 정복자, 코르테스
아스텍 제국을 통채로 침몰시켰지만 영웅이라기보다는 범죄자에
가까웠던 스페인의 정복자 코르테스
에피소드4: 용맹의 사자왕, 리처드 1세
불같은 용맹과 사자와 같은 포효로 사라센의 명장 살라딘의 군대를
무릎 꿇게 한 영국의 사자왕 리처드
에피소드5: 대초원의 풍운아, 아틸라
대제국 로마와 유럽을 폭풍처럼 휩쓸었던 대초원의 풍운아 훈족
아틸라
이들은 모두 강력한 의지, 기막힌 천재성, 불같은 용기, 혹은 끝없는 탐욕으로 세상을 바꿔놓은 인물들이다. 강력한 개성과 카리스마로 무장한 이들은 인생의 어느 한 순간 권력이나 영광, 신념 혹은 이상을 위해 목숨을 걸었다. Warriors는 이들이 겪은 일생일대의 전환점을 조명하면서, 왜 이들이 그런 무모함에 가까운 도전을 해야만 했는지, 이들이 살고 있던 세상은 어떠한 곳이었는지, 이들의 강점은 무엇이고 약점은 무엇인지를 알아본다.
에피소드 1 타고난 승부사, 나폴레옹
대혁명으로 프랑스는 대혼란의 시기를 맞이한다. 혁명파에 의해 권력을 잃은 왕당파가 영국을 끌여들여 툴롱을 거점으로 반격을 시도하자, 혁명은 절대절명의 위기를 맞게된다. 해군기지인 툴롱을 빼앗기면 프랑스 전체를 잃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혁명 주체인 파리의 공안위원회는 코르시카 난민 출신인 24살의 이름없는 포병 대위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툴롱으로 전출시킨다. 나폴레옹은 툴롱을 탈환할 기막힌 전략/전술을 제안하지만, 보병 출신 장군은 번번이 이를 무시하고, 혁명 주체 세력의 일원인 프레롱은 노골적으로 나폴레옹을 견제한다. 다급해진 나폴레옹은 결정적인 순간에 목숨을 건 대담한 승부수를 던지고, 그로부터 6년 후 나폴레옹은 프랑스의 최고 통치권자가 된다.
에피소드 2 불굴의 검투사, 스파르타쿠스
아무도 스파르타쿠스의 고향이 어딘지 모른다. 소문에 의하면 한떄 군인이었으며, 아내와 함께 포로가 되어 로마의 노예시장으로 팔려왔다고 한다. 아내와 헤어지고, 노예에서 검투사로 다시 태어난 스파르타쿠스는 어느날 동료 검투사 70여명과 탈출에 성공해서 베수비우스 산 깊숙히 숨어든다. 스파르타쿠스는 이곳에서 50대1이라는 어마어마한 숫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대담한 기습작전으로 로마군을 물리친다. 승전보가 알려지자, 전국 각지에서 노예들이 자유를 찾아 스파르타쿠스에게 모여들고, 그 수가 수만명에 이르자 난감한 상황이 발생한다. 상당수가 전투를 하지 못 하는 여자나 아이, 노약자였기 때문이다. 로마군에 대항해서 싸울 수도, 무작정 도망을 칠 수도 없는 처지였건만, 로마는 엄청난 병력을 동원하여 시시각각 거리를 좁혀오고 있다. 알프스를 넘어 로마 영토를 벗어난 후, 골 지방에 정착할 생각이었지만, 결국 목숨을 건 한바탕 결전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내몰리는데...
에피소드 3 탐욕의 정복자, 코르테스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하고 얼마 지나지않아, 엄청난 양의 황금이 숨겨져있다는 소문을 전해들은 유럽의 탐험가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코르테스도 그중의 하나였는데, 쿠바 총독의 병사와 배를 훔칠 정도로 극히 대담하고 도전적인 인물이었다. 스페인 국왕의 친선대사라고 속여서 칼 한번 뽑지않고 아즈텍 궁전으로 들어간 코르테스는 황제 몬테주마를 인질로 잡고 엄청난 양의 황금을 갈취한다. 하지만 혼란 중에 몬테주마가 죽으면서 위기를 맞이하고, 목숨만 부지한 채 겨우 아즈텍의 수도 테노치티틀란을 탈출한다. 다급한 상황에서 갈취한 금을 하나도 갖고나오지 못 한 코르테스는 유일한 인디언 동맹 틀락스칼라 부족의 지원을 받아, 대포까지 장착한 전함을 이끌고, 이번에는 무력으로 재차 아즈텍 공략을 시도한다.
에피소드 4 용맹의 사자왕, 리처드 1세
1191년 6월 5일 사자왕 리처드 1세는 3차 십자군 원정대를 이끌고 키프로스를 떠나 예루살렘을 향했다. 2차 십자군 원정의 실패로 빼앗긴 성도를 되찾기 위함이었는데, 유럽의 귀족들과 성지 수호를 담당했던 구호 기사단으로 구성된 연합세력은 자주 내분 양상을 보였고, 유일한 왕인 리처드 1세도 정치적 통제력은 갖고있지 못 했다. 아수프 전투에서 승리한 십자군은 한때 사기가 충천했지만, 사라센의 지휘관 살라딘이 마을을 불태우고 우물에 독을 타고 나무마저 다 잘라버리는 초토화 작전으로 대응 했기 때문에 십자군 병사들은 제대로 먹을 수도, 쉴 수도 없었다. 그럼에도 십자군 원정대는 불모의 사막과 혹독한 겨울 날씨에 맞서면서 어렵게 예루살렘에 도착했다. 그런데 리처드 1세가 돌연 철군 결정을 내리면서, 십자군은 철군파와 강행파, 둘로 분열된다.
에피소드 5 대초원의 풍운아, 아틸라
로마가 동서로 나뉘어 쇠퇴기에 접어든 5세기, 동쪽에서 난데없이 나타난 일단의 기마민족은 그야말로 질풍노도처럼 유럽을 휩쓸었다. 말에 올라탄채, 그것도 뒤로 돌아 활을 쏘는 이들 훈족의 전사들에게 유럽은 속수무책이었다. 처음엔 형 블레다와 함께 훈족을 통치했지만, 아틸라는 그릇이 다소 작았던 형을 살해한 후, 먼저 동로마 제국을 철저히 유린한 다음 서쪽으로 눈길을 돌렸다. 북쪽으로 우회하여 지금의 프랑스 지역을 평정한 후에 서로마 제국을 칠 생각이었다. 하지만 상대는 로마의 대장군 플라비우스 아이티우스, 한때 훈족의 인질이었기 때문에 훈족의 전술/전략을 잘 알고있는 인물이었다. 아틸라는 카탈로냐 평원에서 아이티우스와 맞닥뜨리는데, 불행하게도 전투를 지배할 수 있는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인 능선을 아이티우스가 선점하고 있었다.
특선미스터리역사다큐 2부작 미라
1TV, 11/1, 11/8 토요일 저녁 8시 10분
1. 알프스 얼음인간의 정체
5천년간 알프스 빙하속에 묻혀있던 '얼음인간'은 역사상 가장 오래된 미라다.
폭력적인 죽음의 흔적들 속에 감춰져 있는, 그가 왜 살해됐는지에 대해 큰 의문이 생긴다.
정치적인 암살이나, 씨족간 전쟁, 의식을 통한 죽음 같은 세 가지의 유력한 동기가 거론되는 가운데, '얼음인간'의 폭력적인 죽음에 관한 이야기는 순동기 시대에 시작된 분쟁의 기원을 말해준다.
얼음인간이 얼음에서 발굴된 지 10년 후, 과학자들은 놀라운 발견을 한다.
그 미라에 실시한 새로운 X선 결과, 심장 바로 몇 밀리미터 앞에 부싯돌 화살촉이 있었다.
과학자들은 얼음인간이 매복을 당해서, 등에 화살을 맞은 것으로 추론했다.
전문가들이 일련의 사건들을 되짚어가는 동안, 얼음인간의 최후는 냉혹한 살인극이었음이 드러난다.
첫 번째 가설은, 그의 살해된 정황으로 보아, 순동기 시대에 부와 지위가 생겨났음을 지적한다. 시신 근처에서 발견된, 얼음인간의 근사하고도 정교한 구리 도끼는 최고의 지위를 상징한다. 일각에선 그가 중요한 인물이라서 죽임을 당했다고 여긴다.
2007년 여름, 얼음인간 두개골과 두뇌에 대한 새로운 컴퓨터 단층촬영(CT)에선, 그가 죽기 직전, 머리에 외상을 입었음을 보여준다. 이것과 함께, 얼음인간 몸의 많은 상처들은, 또 다른 시나리오를 가능케 한다. 면식범에 의한 매복 공격이 아닌, 또 다른 적대 씨족과 전투를 치른 후, 장렬하게 전사했을지도 모른다.
고고학 기록은, 신석기 시대의 유럽 전역에선, 두개골과 해골에 칼과 화살의 흔적이 많았음을 보여준다. 얼음인간은 구리 광산과 알프스를 지나는 교역로를 장악하기 위해, 적대적인 씨족과 전투를 벌이다 목숨을 잃었을지도 모른다.
미라 전문가 '요한 라인하트' 박사는 살해 현장의 상황과, 얼음인간이 외진 살길에서 살해된 것으로 미루어, 전혀 다른 시나리오를 제시한다. 얼음인간은 인식제물의 희생양일지도 모른다는 견해다.
놀랍게도, 얼음인간이 처음 발견된지 16년이 지났지만, 어떻게 왜 죽었는지에 대해,
그 어느때보다 열띤 논쟁이 벌어진다. 모든 면에서, 얼음인간의 풀리지 않은 이야기는 이례적인 것이다.
이제, 과학자들은 새로운 법의학 단서들을 근거로, 그의 폭력적인 죽음 뒤에 숨겨진 진실에 전례없이 가깝게 접근해간다. 한때, 대변동의 시기인 순동기 시대는 평화롭고 진보적인, 목가적인 시기로 여겨졌다. 얼음인간의 사례는, 수천년 간 유럽은 훨씬 더 잔인한 역사를 지녔음을 보여준다.
2. 타림분지 백인미라의 비밀
동서양 간에 교류가 있기 천여 년 전, 대부분이 백인의 특징을 지닌 수백 구의 미라가 중국의 사막에 묻혔다. 정체불명의 중국 미라들이 누구였고, 어디에서 왔는지를 알아내기 위한, 독특하고도 법의학적인 조사가 진행된다.
중국 서부의 타림분지는 오랫동안 동양이 서양과는 별도로 발전할 수 있게 하는 천연의 장벽으로 여겨져 온, 메마르고, 가혹한 땅이다. 하지만, 1978년에 중국 탐사대가 고고학적으로 놀라운 발견-대부분이 백인의 특징을 지닌, 일련의 미라들-을 하자, 동서양 이주사에 대한 가설들이 등장한다. 미라들은 지방의 박물관에 수십년간 숨겨져 있었다가, 고대 중국 문헌 전문가인 빅터 메이어가 우연히 발견하고, 그들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미라들의 의복과 그들 근처에 묻힌 유물들을 조사한 결과, 그들의 기원에 대한 몇몇 단서를 얻었지만, 2007년에 스펜서 웰즈-내셔널 지오그래픽의 탐험가이자,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제노그래픽(=인류의 뿌리찾기) 계획 책임자-가 첨단 DNA분석 과학기술로 미라의 유전적인 정체성을 해독하기 위한 임무에 나섰다.
타림 분지의 사막은 시신이 부패되거나 해체되지 않는, 자연적으로 미라가 될만한 환경을 제공했다. 이 계획은 이들 미라의 중요성을 올바로 아는데에 도움을 준다. 예를 들어, 모직 천은 '비옥한 초승달 지대'(= 나일강과 티그리스강과 페르시아만을 연결하는 고대의 농업지대)에 기원을 둔 목양(=양치기) 문화가 동쪽으로 진출했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인근에 묻힌 청동기들을 보면, 이 지역에선 아마도 그 기술이 중국에 도달하기 전부터 존재했을 것이다.
하지만, 과연 이들은 어디에서 온 것일까? 그들의 의복 대부분에서 볼 수 있는 격자무늬가 유럽이 기원임을 말해주지만, 명확한 해답은 찾을 수 없다. 신체적인 증거는 많은 단서를 제공하는 반면, 그에 걸맞게 많은 의문을 품게 만든다. 곧이어, 연구진은 이 정체불명 미라들의 기원을 밝혀줄만한 DNA분석에 들어갔다.
2007년, 중국 정부는 유용한 DNA 샘플을 얻기를 기대하는 웰즈 팀에게 미라를 조사할 수 있는 제한된 기회를 줬다. 이 프로그램에선,(= '정체불명의 중국 미라들'에선) 수천 년간 훼손되지 않은, 피질 내부조직 안의 DNA샘플을 찾아내려는 과학자들의 노력을 상세히 보여준다.
결국, 과학자들은 확고부동한 가설을 세우기에 충분한 양의 샘플을 얻을 수 있었다.
유전자 검사 결과는, 이 타림 분지의 유적엔 고립된 전초지가 아닌, 기원전 300년 경까지 약 1,700년간 사람이 계속 거주했음을 말해준다. 예비 조사 결과도, 이들이 유럽과 메소포타미아, 인도와 그 밖의 모든 지역으로부터 왔음을 암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