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방송에 나왔던 강마에 김영민의 명대사...
꼭 나에게 하는 말같이 다가왔고, 가슴이 찡했다는...
멋진 말이라고만 생각하지 말고, 눈을 감고 곰곰히 생각해보자.
아니 주말내내 생각해보도록 하자.
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지...
어떠한 꿈을 꾸고 있는지...
그리고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고장난 신호등 대신해서 허우적거리고,
매연냄새에 찌들어 가는게 행복하냐고?
아! 물론 인정해...
사람은 모두 제각각이라서
돈이 최고인사람,
김치한조각에 밥만 먹어도 되는 사람,
그 돈 다 모아서 이디오피아난민한테 보내야 다리 뻗고 자는 사람
다양하지
옳고 그를꺼는 없어
다 자기가 가치에 따라서 살 뿐이야
그래서 넌...
XXX는...
니 가치에 따라
지금 이순간 행복하냐고?
-하나만 물어보자. 지휘 배우고 싶다는 거
-배우고 싶었습니다
-근데
-꿈으로 그냥 놔 둘 겁니다.
꿈?
그게 어떻게 네 꿈이야?
움직이질 않는데!
그건 별이지.
하늘에 떠 있는, 가질 수도 없는,
시도조차 못하는 쳐다만 봐야 하는 별!
누가 지금 황당무계한 별나라 얘기 하재!
니가 뭔가를 해야 될 거 아냐!
조금이라도 부딪치고, 애를 쓰고, 하다 못해 계획이라도 세워봐야
거기에 니 냄새든 색깔이든 발라지는거 아냐!
그래야 니 꿈이다 말할 수 있는 거지
아무거나 갖다 붙이면 다 니 꿈이야!
그렇게 쉬운 거면,
의사, 박사, 변호사, 판사 몽땅 다 갖다,
니 꿈하지 왜?
꿈을 이루라는 소리가 아냐,
꾸기라도 해 보라는 거야!
사실 이런 이야기 다 필요없어
내가 무슨 상관있겠어
평생 괴로워 할껀 넌데
난 이정도 밖에 안되는 놈이구나
꿈도 없구나, 꾸지도 못했구나, 삶에 잡혀먹혔구나
평생 살면서 니 머리나 쥐어 뜯어봐
죽기 직전이나 되서야
지휘?
단말마에 비명을 지르면서 죽던지 말던지...
2008/09/26 - [Feel 통] - 베토벤 바이러스 - 넌 할 수 있어, 전설이 되는 거야!
공연 날, 루미는 출근하는 건우와 마주치고 루미와 건우는 애써 괜찮은 척 마음을 다
잡는다. 강마에는 교통정리하는 건우를 찾아가 지금 이순간이 행복하냐고 묻는다.
연습하던 희연은 남편이 들이닥쳐 끌려가고, 용기는 그 소식을 급히 단원들에게 전
한다.
루미는 갑자기 찢어질 듯한 소리가 들리다 아무것도 들리지 않고, 강마에에게 간절
한 눈길을 보낸다. 도로 한 가운데 서 있던 건우는 갑자기 결연한 표정으로 공연장
을 향해 달리기 시작한다. 강마에는 루미만을 위해 지휘해주고, 루미는 연주에 집중
한다. 강마에는 희연에게 전화해 솔로 연주하라고 한다.
'베토벤 바이러스'의 성공요인 중 하나로 드라마가 잘짜여진 하나의 웰메이드 작품이라는 점을 들 수 있다.
천재 오케스트라 지휘자 강마에(김명민 분)와 장애가 있는 단원들의 '오케스트라 성공기'를 그린 '베토벤 바이러스'는 휴머니즘을 극대화 시키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끄는데 성공했다.
'자격미달'의 단원들이 모든 장애를 이겨나가며 결국은 성공한다는 일명, '성공스토리'를 그리고 있는 '베토벤 바이러스'는 시청자들의 눈길은 물론, 감성까지 끌어들이기에 충분한 매력이 있다는 평이다.
또 다른 이유로 배우 김명민의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연기력을 들 수 있다.
이미 '불멸의 이순신', '하얀 거탑'등에서 연기력을 인정 받은 그는 이번 드라마에서 예전과는 전혀 다른 캐릭터를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하얀 거탑'의 장준혁과 '베토벤 바이러스'의 강마에는 자존심 강하고 악랄하며 천재성을 지닌 인물이라는 공통점이 있어 자칫 '그저 그런'연기를 선보일 수 있다는 우려를 받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김명민은 이러한 우려를 특유의 섬세한 치밀함과 배역에 대한 집중력으로 털어버리며 장준혁과는 전혀 다른 인물을 만드는데 성공했다는 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