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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울한 시대의 소외되고 가난한 사람들의 슬픈 이야기... 꿈도 희망도 없이.. 그저 하루하루 먹고 살아가는... 그리고 그런것들이 자기들이 난장이라는 틀안에 가두고 살아가는 듯한... "나의 지구를 지켜줘"의 신비감과 현실적인 재개발이나 노동문제를 접합시킨 일명 난쏘공... 암튼 가슴이 아픕니다... 책이 슬퍼서 그러는것이 아니라... 난쟁이 아버지의 두 아들을 보면서.. 저와 제 동생이 생각나고... 저희 아버지가 난쟁이가 아닐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이 굴래.. 이 어두움.. 이 암흑.. 그 누구도 구해주지 않을것입니다. 죽어가는 사람은 살릴수 있어도... 죽으려고 하는 사람은 살릴수 없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아무리 현실이 어렵고 힘들더라고 꿈과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살아야 겠습니다. <도서 정보>제 목 :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저 자 : 조세희 출판사 : 문학과지성사 출판일 : 1978년 6월 구매처 : 오디오북 구매일 : 일 독 : 2005/9/6 재 독 : 정 리 : <이것만은 꼭> 그냥... 이렇게 하루하루 살래? 아니면 꿈과 희망을 위해 하루하루 열심히 살래? <미디어 리뷰>
'난장이' 는 안락한 일상 속에 잠자온 우리에게 가열한 충격이다. 그는 그 왜소하고 병신스런 모습을통해 광포한 산업시대에 접어든우리 사회의 허구와 병리를 적나라하게 폭로하면서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야 할 꿈과 자유에의 열망을 보여준다 우리는 여기서, 타락한 세계에서 타락한 방법으로 추구하는 진정성의 가치를발견한다. '이 가치야말로 추악한 현실에 도전하는 상상력의 힘이며,조세희의 문학에 대한 우리의 감동과 정신의 고양은 이로부터 비롯한다. 그의 고통에의 조갈,절망에의 아름다움이 우리의 이곳의 삶과 그것을 뛰어넘으려는 상상력의 전율적인 대결로 우리에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김병익(문학평론가) 조세희의 <난장이‥‥>는 대단히 비극적인 우리 시대의 소외된 신화이자,동시에 소외 초극의지의 신화이다. 현실주의적 전망이 닫혀 있던 시대, 아니 절망을 차지하고라도 현실 인식마저 미망에 휘둘려야했던 시절,조세희는 이처럼 양가적이고 역설적인 신화를 창조했던 것이다. '거인'과 난장이'의 대립적 경계를해체한 초극의 지평에서 진정한 인간의 모습,정녕 인간다운 삶과 공간을 꿈꾼 조세희의 소설이야말로,문학의 위의와 영광을 증거하는것이 아닐 수 없다. 요컨대 <난장이 ‥‥>는 칠십년대 우리네 인문주의와 심미적 이성의 한 절정을 보여준 대표적 사례라 할수 있다. 우찬제(문학평론가)
<책속으로>
지도자가 넉넉한 생활을 하게되면 인간의 고통을 잊어버리게 된다. 따라서 그들의 희생이라는 말은 전혀 위선으로 변한다. 나는 과거의 착취와 야만이 오히려 정직하였다고 생각한다. 햄릿을 읽고 모차르트의 음악을 들으면서 눈물을 흘리는 (교육받은) 사람들이 이웃집에서 받고 있는 인간적 절망에 대해 눈물짓는 능력은 마비당하고 또 상실당한 것은 아닐까? |
Posted at 2005-09-06, 05:44 P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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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수도 파이프 수리공으로 생계를 잇는 난쟁이 아버지와 인쇄소 제본 공장에 나가는 어머니, 수재 소리를 들을 정도로 우등생이었으나 가정 형편으로 학교를 그만두고 인쇄소에 나가는 두 아들 영수와 영호, 그리고 막내 영희. 이렇게 다섯 식구로 이루어진 난쟁이 가족은 철거 계고장을 받는다. 물론 아파트 입주권이 나오지만 가난한 철거민들에게 그것은 그림의 떡이다. 그래서 대부분은 입주권을 팔아서 변두리나 시외로 세를 얻어 나갔지만, 영수네는 세든 사람의 전세금을 내주려고 명희네에서 빌린 돈을 갚기 위해서 입주권 값이 조금이라도 더 오를 때까지 버티고 있는 중이다.
명희는 동생 영희의 친구이자 영수와 미래까지 약속한 사이었으나, 가난에 쪼들려 다방 종업원, 버스 안내양, 골프장 캐디를 맴돌다가 임신까지 하게 되어서 자살해 버린다.
마침내 난쟁이네도 기다린 보람이 있었던지 시가보다 높은 가격에 입주권이 팔려서 빌린 돈 십오만원을 갚고도 십만 원이나 남아서 대부분의 철거민들이 몰리는 성남으로 이사가기로 결정한다. 그날 난쟁이 아버지와 막내 영희는 집을 나간 후 소식이 없다. 아버지는 체력이 떨어져 일을 나갈 수 없게 되면서부터 친구를 따라 써커스 무대에 선다는 환상을 지니고 있었다. 그것이 집을 빼앗겨야 한다는 충격으로 표면화되어 집을 나가게 된 것이다. 영수와 영호는 백방으로 수소문하였으나 찾을 수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남은 세 식구만 이사를 떠났다.
한편 영희는 자기네 입주권을 사간 부동산 업자이자 사업가인 젊은이를 따라간다. 영희는 젊고 아름다움을 담보로 그의 비서로 동거인으로 같은 아파트에 머물면서 입주권을 되찾을 기회를 엿본다. 그는 그녀에게 여러 벌의 옷을 사주면서 그녀의 젊고 순수한 육체와 영혼을 마음껏 유린한다.
그러던 중 영희는 그의 금고를 뒤져서 입주권과 약간의 돈을 꺼내 그 집에 들어갈 때의 복장으로 도망쳐 나온다. 그길로 그녀는 주택공사로 달려가 아버지의 이름으로 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는 모든 수속을 끝마치고, 집에 왔으나 가족들은 이미 떠난 뒤였다. 아버지는 굴뚝에서 떨어져 돌아가셨다는 것과 가족들은 성남으로 이사갔다는 말을 신애 아주머니한테서 듣고 영희는 쓰러진 채 깊은 잠에 빠진다. 꿈 속에서 가족들을 만난 영희는 '아버지를 난쟁이라고 부르는 악당은 죽어 버려'라고 큰오빠에게 이른다.
[인물의 성격]
아버지 → 난쟁이, 소외계층을 대표하는 인물. 성실하고 근면하나 매사에 소극적임
어머니 → 자상하고 인간미가 넘치는 긍정적 인물
영수 → 장남. 수재이나 가난으로 학업을 중단한 적극적이고 진취적이며 합리적인 인물
영호 → 둘째. 형과 같은 인쇄소에 나가면서 형을 존경함.
영희 → 막내. 가족을 위해서 자신을 희생하는 헌신적 인물
명희 → 영희의 친구. 가난 때문에 희생하는 물질 만능의 피해자
[이해와 감상]
◈ 작가 조세희의 실험정신이 담긴 난해한 작품이다. 과거와 현재가 뒤섞여 서술되는데 그것을 구분하기가 쉽지 않아 사건의 흐름을 제대로 파악하기가 어렵다. 시점에 있어서도 3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소설은, 1장은 난쟁이의 남매 중 맏형인 영수, 2장은 둘째 영호, 3장은 막내 영희의 시점으로 각각 서술되는 복합적 구성으로 되어 있다. 이러한 것이 작가의 실험정신의 일단으로 보여지지만, 그것으로 인해 획득되는 문학적 성과는 그다지 커 보이지 않는다.
◈ 이 작품의 중심 갈등은,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사이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그것은 '천국'과 '지옥'으로 비유된다. 영수(맏이)는 가진자와 못 가진자의 대립에서 피해자라는 의식을 가진다. 난쟁이는 선량하지만 힘이 없고, 그들은 부도덕해도 힘이 있다는 인식이다. 난쟁이의 이 가난과 불평등은 역사적인 것이라고 생각하며, 이러한 삶은 3남매에게로 그대로 물려질 것이며, 그들이 저항하면 저항할수록 더욱 사회로부터 핍박을 받는 것이 못 가진 자들의 비애이며 굴레인 것이다. 사회의 중심에 설 수 없기에 항상 소외되고 위축되어 있다. 이 왜소한 자아의 모습은 '난쟁이'로 상징화되어 있으며, 난쟁이는 신체적 왜소함을 넘어서서 사회적 신분의 왜소화를 가져오게 된다.
◈ 난쟁이 아버지에게 있어서 지섭이라는 청년은 아버지의 행동을 결정지어주는 중요한 사람이다. 지섭은 아버지에게 열심히 일하고, 나쁜 짓을 하지 않고, 기도를 열심히 하고서도 삶이 이렇다면 이 땅을 더 이상 기대할 수 없는 죽은 땅이라고 말하면서, 이 땅을 떠나 달나라로 떠나야 한다고 말한다. 이 말에 아버지는 공감하고 그 삶의 지표를 지섭이 설정한 것에 맞춘다. 따라서 지섭이 꿈꾸는 세계(달나라)야말로 이 소설이 최종적으로 향해 있는 지점이 된다.
◈ 못 가진 자들도 행복을 꿈꾼다. 달나라로 가는 것을 꿈꾼다. 괴로울 때마다 달나라로 난쟁이는 작은 쇠공을 쏘아 올린다. 물론 그 공이 지구에 다시 떨어지는 것처럼 난쟁이도 결국 꿈을 이루지 못할 것이다. 실제로 난쟁이는 가능한 한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굴뚝 높은 곳에 올라 그의 꿈을 비상해 본다. 그러나 난쟁이는 나중에 그 굴뚝에서 떨어져 죽는다. 즉 난쟁이의 비상은 곧 추락이었다. 세상은 비상을 용납하지 않고 철저히 추락만을 준다. 그것은 말할 수 없는 한으로 표상된다. 달나라라는 실현될 수 없는 유토피아를 꿈꾸는 인물들에게서 우리는 더 큰 비극을 느낀다.
(참고 : 우리넷 현대소설 http://www.woorimal.net/hangul/hyundai%20fiction-menu.ht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