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先輩), 후배(後輩), 선후배(先後輩)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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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스타킹을 보다가, 자신의 말발이 밀리자, 기수를 이야기하면서 자신이 선배라고 말하며 10기나 어린게 건방지다고...

선배(先輩)
1 같은 분야에서, 지위나 나이·학예(學藝) 따위가 자기보다 많거나 앞선 사람.
* 직장 선배 * 동아리 선배

2 자신의 출신 학교를 먼저 졸업한 사람.  비슷한 말 : 전배(前輩)
* 중학교 선배

후배(後輩)
1 같은 분야에서 자기보다 늦게 종사하게 된 사람.
* 뒤에 우수한 후배가 우글우글하니
2 같은 학교를 나중에 나온 사람. 비슷한 말 : 후진(後進)
* 대학 후배

선후배[先後輩]
선배와 후배를 아울러 이르는 말.

우리나라에 보면 이러한 문화가 상당히 강하다, 중고등학교, 대학교, 군대, 사회생활, 직장생활등에서 서열적인 문화가 뿌리깊이 박혀있는데, 긍정적인 면에서의 장점은 거의 보이지 않고, 부정적인면에서의 단점이 두드러진다.

뭐 선후배간에 아껴주고, 보살펴주는 끈끈한 관계라면 좋을지 모르겠지만, 그런것들이 학연, 지연으로 이어지고, 가만히 그 속을 들여보더라도 선배가 후배를 이끌어 준다기보다는, 후배에 군림하고 있는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우리의 반말, 존대말, 높임말, 내림말의 문화나 유교문화가 큰 영향을 미쳤겠고,
지금의 사회를 이끌어온 하나의 축일수도 있었겠지만,
능력중심으로 사회가 바뀌어가고, 교통의 발달으로 지역이라는 의미가 많이 퇴색된 현재에는 장점은 안보이고, 단점만 두드려져 보이는듯 하다.

물론 선후배 관계로 만나서 그 친분을 우정이상으로 키워가는 경우도 많지만,
조직내에서의 그 알력은 아직도 여전한듯...

가끔 대학생들이 후배들에게 억지로 술을 강요하고, 기합, 구타 등으로 물의를 일으키기도 하는데,
예전 생각이 떠오른다...

군대에 다녀온후에 대학에 입학한 나는 동기들보다 4-5살정도가 많고, 과내에서 최고연령자와 비슷한 나이...
물론 어느정도 개념이 있는 선배들은 깍뜻이까지는 아니더라도, 하대는 하지 않지만,
간혹 정말 개념없는 인간들이 몇몇 있는데, 나이가 연배인줄 뻔히 알면서도 반말을 찍찍거린다...


뭐 그냥 무시하면서 살았는데, 3살이나 어린 선배가 이건 사람을 완전히 우습게 아는지 너무 심하게 사람을 대해서, 하루는 술을 먹다가 이야기를 했다. 내일부터 존대말을 하던지, 내가 개무시를 할테니 알아서 하라고...
처음에는 그럴수 없다라고 하더니, 다음날부터는 존대말을 해주었다는...


참 재미있었던 애피소드가 하나있는데,
나보다 3년이나 먼저 들어왔다가 군대에 다녀온 선배가 있었는데, 나이는 나보다 한살이 어렸다.
꽤 친하게 지내며 술도 마시고는 했는데, 내가 나이는 많지만, 학번은 어리니 서로 말을 놓지 못하다가...
주위에서 말을 트고 지내라고 해서 술자리에서 그러기로 했다.
근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같은 구에 사는 구민이다...
혹시나 하고.. 어느 고등학교를 나왔냐고 물어보니, 내가 나온 고등학교를 나왔고, 한기수 아래였다...

그랬더니 바로 형~ 하고 나를 부르던 기억이...^^


암튼 이야기가 딴곳으로 세는데,
선배라고 해서 후배에 대해서 무슨 권리를 찾고, 그 권리를 휘두르려고 한다면 그 관계는 그 조직이 끝나면 바로 끝이 나는게 대부분이다.
선배로써의 권리를 찾기보다, 선배로써의 의무를 생각한다면, 그 조직과의 인연이 끝난후에도 오래동안 인연을 이어가는 경우가 많다.

후배가 빠져서 인사도 제대로 안하고, 돌아가는게 마음에 안든다고, 집합시켜서 굴리는것은 횡포요,
후배에게 선배로써 학교생활에 대해서 알여주고, 지도편달하며 도움을 주는것이 진정한 선배로써의 모습이자 의무가 아닐까?

부모와 자식, 아버지와 아들의 부자관계와 크게 다를바가 없지 않을까 싶다.
자식이 말안듣는다고, 매일 때리고, 벌주는 부모가 제대로 된 부모일까?
아니면 자식을 아끼고, 잘못된 길로 빠지지 않도록 밀어주며 성장시키는것이 진정한 보모일까?


선후배 관계나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나 가장 중요한것은
내가 선배나 부모에게 받고 싶은 대접처럼 후배와 자녀에게 배푸는것이 정답이지,
내가 선배나 부모에게 잘못 받은 대접을 그대로 후배에게 돌려주는것은
그 악의 순환고리를 끊지 못하는 가장 큰 문제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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