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관련 통계자료와 비싼 등산용품의 과시욕구에 대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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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오르기 참 좋은 계절입니다.

몇일전 4월 21일자 KBS 라디오 성공예감을 듣다가 재미있는 통계자료가 나오더군요.
http://www.kbs.co.kr/radio/1radio/plus/cast/cast.html

* 500명에게 물었습니다
- 등산문화에 대한 국민의식 조사
김상범 이사 (월드리서치)

월 1회이상 등산하는 인구가 1500만명이고,
남성보다 여성 등산객이 조금 더 많고,
사람들은 자신의 건강과 사람과의 교류의 목적으로 산에 오르며,
2명중 한명꼴로 친구, 동창, 모임등의 편한 사람들과 산행을 하며,
혼자서 산행을 하는 사람은 13%정도이며, 애인과 등산하는 커플은 거의 없다고 합니다....^^

불만사항으로는 화장실이 너무 적고, 등산객이 너무 많으며,
등하산시 음주와 같은 꼴불견이 많다는 의견이 있었고,

등산 시간은 두명중 한명은 반나절정도를 소요한다는데,
남자는 여자보다 시간이 좀 긴 편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남자는 10명중에 7명 정도가 산행후에 음주를 하신다고 하네요...-_-;;
친목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건강에 도움이 될까 싶네요...



얼마전에 다녀온 북한산 수리봉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위에서 나온 통계외에 등산용품에 대한 불만이 좀 많습니다.
어째 등산객 숫자는 오르는데, 등산용품과 등산 장비는 계속 오르는것 같기도 하고...

솔직히 북한산 산행을 반나절 다니는데, 수십만원씩 호가하는 등산복을 보면,
여기가 에베르스트도 아니고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군요.

뭐 집앞이 북한산도 아니고, 츄리닝을 입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것이 불편하기도 하겠지요.



근데 또 재미있는 통계가 있더군요.
우리나라의 1인당 고어텍스 섬유 소비량이 세계 최고라고 하네요...

근데 웃기는것은 고가의 고어텍스의 성능을 제대로 발휘를 하려면
안에 입는 속옷도 고어텍스류의 기능성 섬유의 옷을 입어야 할텐데...
이 부분의 소비량은 세계 최저 수준이라고 합니다...-_-;;

출처 - 겉과 속이 따로 노는 고어텍스 열풍

뭐 해석하기 나름이겠지만, 남들에게 보여지는 부분에는 상당히 신경을 쓰지만,
전혀 내실이나 실속은 없다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MBC 불만제로 - 비싼 기능성 등산복, 기능과 원가는?



얼마전 위의 사진에 있는 북한산 수리봉 정상에 츄리닝과 그냥 운동화를 신고 오신분이 있더군요.
뭐 아무래도 동네분이시겠고, 개인적으로는 참 편해 보이더군요...

향로봉으로 향하면서 등산복과 등산화를 신은 저와 지인은 무섭기도 해서, 빙 돌아서 향로봉으로 가는데,
추리닝 차림의 그분은 수리봉 뒷면을 그냥 내려오셨다는...-_-;;
뭐 물론 일반인이 이러시면 위험하지만, 정말 내공이 대단하신듯 하고,
무엇보다 저런 편안한 복장이 참 보기 좋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몇년전인가 저도 츄리닝에 운동화를 신고, 물통하나 들고,
불광동->향로봉->비봉->문수봉 코스를 갔다가 내려오려는데,
어떤 분들이 어떻게 저런 차림으로 여기까지 왔냐고 수근거리는걸 들은적이 있습니다.

물론 뭐 저의 옷차림을 비웃는것은 아니였지만,
개인적으로는 왜 그런 생각을 하시는지 모르겠더군요.


그냥 등산에 관련된 이런저런 통계를 듣다보니 우리가 약간은 허례허식에 치중을 하고 있는것은 아닌지,
일부 잘못된 등산문화를 가지고 있는것은 아닌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뭐 비단 등산뿐이겠습니까?
한강에 자전거를 타고 나가보면 경품으로 받은 자전거 타고 다니기가 부끄러울 정도더군요...^^


뭐 개인취향이고, 선택의 자유지만,
넌 어떻게 그런 옷을 입고 산에 오르니 같은
남들에 대한 편견을 가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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