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분지 한장과 소탐대실

 


어릴적 초등학교 시절에 간혹 미술시간에 사용하던 마분지(일명 두꺼운 도화지)를 구입할일이 있어서도,
동네 문구점에 들렸는데... 4절지(약 390x540mm)는 너무 크고, 8절지(약270x390mm) 달랑 한장만을 구입...
얼마냐고 했더니 한참을 생각하더니 계산대에 가서 확인을 하고는 200원을 달란다...

처음에 집에서 나올때 50원이나 십원단위로 달라고 하면 줘야지 하고 가져간 10원짜리가 무색...-_-;;

내가 요즘 세상 물정을 너무 모르고 살았나 싶어서 혹시나 하고 G마켓을 찾아보니 60원에 판매...
물론 배송료는 따로 받고, 인터넷 마켓이니 쌀수도 있지만,
대략 동네 문구점이라면 100원정도만 받아도 충분한것이 아닐까?


뭐 사소하게 100원, 200원을 가지고 그러냐고 할수도 있고, 내가 쪼잔해 보일수도 있다...-_-;;

암튼 주인이 내가 자주 오는 손님이 아니니, 100원이라도 더 남겨 받을려고 했는지,
원래 200원을 받아야 마진이 남는지는 모르겠지만...

중요한것은 다시는 이집에 가지 않을거라는거...
자주 들려서 이 집 물건을 많이 팔아주지는 않지만, 한달에 한두번 사무용품이나 필기류를 사러가는데,
이제는 다른곳에서 구입을 할것이다.

소탐대실이라고 했나, 주인의 입장에서는 그냥 100원 더받으면 어때라고 생각했을지는 모르겠지만,
더 100원으로 손님을 잃을수도 있고, 얻을수도 있는것이 아닐까?

만약에 주인이 한장인데 뭐 그냥 가져가세요라고 했다면 어땠을까?
아마 모든 사람이 그렇지는 않겠지만, 이 집에 한번갈것을 두번가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거기 친절하니 가보라고 말해주지 않을까 싶다.

뭐 비단 남에 대한 이야기뿐이 아니라, 나에 대한 이야기일수도 있다.
내 고객, 내 친구, 내 가족 들에게 뭔가를 남겨먹겠다는 생각보다,
뭔가를 바라지 않고, 배푼다면 어떤 결과가 돌아올지는 두말하면 잔소리가 아닐까 싶다.


항상 눈앞에 이익에 급급하지 말고, 좀 더 멀리 내다보고 베풀어보자...
멀리 내다본다고, 먼훗날의 이익을 생각하는것이 아니라...
돌아오면 그만, 아니면 말고라는 생각으로 배풀수 있는것을 베풀다보면...
언젠가 자연스럽게 복리이자까지 붙어서 나에게 돌아오지 않을까?


2010년 쪼잔해지지 말고, 아낌없이 배풀어 보자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