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러스 - 사랑스러운 아이들과 천상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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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아무생각없이 보다가 지루하다는 생각에 그만 볼까하다가 일이 있어서 나갔다가 와서 마저봤다...

그리고 생각했다... 이걸 안봤다면... 평생 후회했을꺼야라고...

프랑스영화인데 작년 관객 1위, OST 판매 130만장 등등...

물론 나도 지금 OST를 구해서 계속 듣고 있다.

영화의 내용은 외국영화로 치면 "죽은 시인의 사회"풍이고...

우리영화로 치면 최민식 주연의 "꽃피는 봄이 오면"과 거의 유사하다...

실패한 작곡자가 취업을 위해서 수용소와 비슷한 학교로 들어가서 비뚤어진 소년들을 데리고 합창단을 하는 코러스와

실패한 음악가가 취업을 위해 강원도 산골에 교사로 들어가서 관현악단을 멋지게 만드는 꽃피는 봄이 오면...

전반적인 감동은 꽃피는 봄이 오면이 좋지만, 코러스는 막판에 가서 감동의 도가니탕을 끊여준다...T_T;;

내가 생각나는 부분은 4부분 정도인데...

시작하면서 어떤 노인네 두명이 상봉하는데, 이건 영화가 끝난후에 다시 보면 마음이 따땃해진다...

백작부인 앞에서 부르는 Work(s)-La Nuit 라는 곡에서 중반부터 소년이 혼자부르는 솔로부분은 전율이 느껴졌고...

마지막 엔딩장면에서 뛰어오는 귀여운 소년과 뒷장면을 보면서 우리집 꼬마 기성이 생각이 나면서 훈훈해 졌다.

그리고 가장 감동적인 부분은 엔딩직전에 선생님이 학교에서 쫏겨나면서 학생들도 만나지 못하고 떠나게 되는데...



교문밖에 나오자 아이들이 종이비행기를 날리면서 키가 작아서 창문밖으로 나오지는 못하고 손을 흔들면서

지금 흐르는 Les Avions En Papier 를 부른다... 띠발...

그러면서 1997년도 5월 한달동안 나가있던 근명여상의 교생실습기간이 생각났다.

마지막 나오는 날 2학년 2반 애들 대부분이 나에게 편지를 써주고, 꽃다발을 주었고...

그때 합창대회가 얼마남지 않아서 연습을 했었는데,

나에게 마지막으로 합창연습을 하던 노래를 불러주던 감동적인 기억이...



지금도 그때의 편지들은 서랍속에 간직해 놓고, 가끔씩 꺼내서 읽어본다...

아무튼 예전의 추억을 떠오르게 만들어 주었고,

전율을 느끼는 음악을 전해주었고,

봄철 꽃샘추위에 내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었던 최근에 본 영화중에 최고의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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