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원 소설 은비령-2천 5백만년후의 인연의 만남을 그린 도서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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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지명이 아닌 이순원의 소설 은비령에 나오는 가상의 지명.
한계령휴게소에서 양양쪽으로 1km쯤 내려가다 필례약수터로 빠지는 오른쪽 샛길 한계령의 다른 허리중간을 되넘는 곳...
소설 이후에 실제 이름이 붙어서 독자들이 꾸준한 방문을 한다고...

은비령 찾아 가는 길


사고로 죽은 친구의 아내와 사랑에 빠지게 되는 이혼을 앞둔 중년 소설가와의 사랑 이야기...
조심스러우면서도 애절한 그들의 사랑이 참 설레이면서도 가슴아프다...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처럼 의도했건, 의도하지 않았던 간에 우리는 이런 사랑에 빠지고는 한다...

그리고 천문학자의 25,000,000년만의 스쳐가는 운명이라는 이야기를 들으며 상상속에 빠지게 되며, 지난 인연들을 생각해보게 된다...
정말 이제까지 살아온 길에서 우리가 만났던 사람들을 다 다시 만나게 되고, 겪었던 일을 다 다시 겪게 될까?
그렇다면 살아가며 겪는 아픔, 슬픔, 불안, 공포도 걱정이 없을텐데...
거기다가 얼마전 오래간만에 만나게된 그녀... 그리고 그날 저녁에 도착한 한계령... 이건 또 무슨 뜻일까...
아~ 또 연말에 신숭생숭해는 구만...T_T;;

그러면 우리는 25만 지난후에야 다시 만나게 되겠죠...
어두운 하늘빛 속에서도 여자는희미하게 빛이 났다.
등을 보이고 섰다가 돌아설때 여자는 흐르는 혜성의 꼬리처럼 가늘게 흔들리며 떨렸다.

이제 제 손을 잡아주세요...
그리고 2천5백만년후에 다시 저를 처음 봤을때 그걸 기억해주시구요...
바람꽃 같다고 말할때...

나는 2500만년전 생애에도 그랬고 이 생애에도 다시 빗겨 지나가는 별을 내 가슴에 묻었다.
서로의 가슴에 별이되어 묻고 묻치는 동안,
우리는 이 생애가 길지 않듯
이제 우리가 앞으로 기다려야할 다음 생애까지의 시간도 길지 않을것이라고 생각했다...
은비령 문학기행

현대문학상 수상작이자, KBS 일요베스트에 방영된 것으로 문학성과 시의성이 모두 인정된 작품 『은비령』. 주인공인 나는(이창훈 역) 갑작스런 사고로 죽은 친구의 아내(이영애 역)에게 사랑을 느낀다. 그러나 그 사랑은 이미 오래 전, 2천5백만 년 전에 스쳐간 운명이다. 여자는 별처럼 2천5백만 년 후에 다시 오겠다고 약속한다.

이 작품에서 '은비령'은 2천5백만 년 동안 기다려온 사랑이 이루어지는 '곳'이자 안타까운 이별 지점이다. 사랑의 리턴이 이루어지는 '은비령'은 시정어린 문체와 아름다운 비경, 그리고 별들의 이야기가 두 남녀의 사랑과 잘 버무려져 가벼운 시대를 사는 우리에 영원히 잊지 못할 감동을 안겨줄 것이다

저자  이순원(李舜源)

상고를 1,2등으로 졸업하면 한국은행에 들어갈 수 있다는 말을 듣고, 1972년에 강릉상업고등학교에 입학하지만 왼손잡이라 다른 아이들만큼 능숙하게 주판을 놓을 수가 없어서 이순원은 은행원이 되는 대신 고랭지 농사를 지어 돈을 벌기로 결심한다. 이후 학교를 그만두고 대관령으로 올라가 농군이 되지만 고된 농사일을 체력이 감당하지 못해 2년 뒤 학교로 돌아가야 했다. 그 시기는 그의 인생에서 가장 눈부셨던 시절로 남아 있다. 앞으로도 언젠가는 고향으로 돌아가 농사를 짓고 싶다고 한다.

은 비령은 이제 강원도 설악의 자락에 신비를 간직한 땅으로, 남자와 여자가 2억5천만 년 만에 해후하는 땅이름으로 불리게 되었고 우리의 가슴에 은라궁성의 성스러운 전설을 새겨놓았다. 은비령의 남자와 여자는 오래오래 후대 사람들에게 들려주어할 신비이고 잊어서는 안 될 시원의 무늬이다. 멀지 않은 시간, 2천5백만 년 후에 사람들은 남자와 여자의 사랑이 있었음을 기억해내고 은라궁성의 침실을 아스라이 올려다 볼 것이다

은비령 - 1997년 제42회 현대문학상 수상소설집
국내도서
저자 : 이순원
출판 : 현대문학 1997.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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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비령
국내도서
저자 : 이순원
출판 : Good Book(굿북) 2008.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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