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고자비(登高自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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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고자비(登高自卑) [명사]
1. 높은 곳에 오르려면 낮은 곳에서부터 오른다는 뜻으로, 일을 순서대로 하여야 함을 이르는 말.
2. 지위가 높아질수록 자신을 낮춤을 이르는 말.





[字解]
登(오를 등)
高(높을 고)
自(스스로 자)
卑(낮을 비)

[意義]
높은 곳에 오르려면 낮은 곳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는 뜻.
모든 일에 순서가 있다는 말.
높은 지위에 오를수록 스스로 겸손해야 한다.

[出典]
中庸/詩經/孟子.

[解義]
중용(中庸) 제15장에 보면 다음과 같은 글이 있다.
군자가 중용의 도를 실행함에 있어서는 가까운 곳에서부터 한 발자국 한 발자국 먼 곳에 이르듯이 또는 낮은 곳에서부터 한 발자국 한 발자국 높은 곳에 이르듯이 하여야 한다[君子之道 譬如行遠必自邇 譬如登高必自卑/군자지도 비여행원필자이 비여등고필자비].

시경(詩經)에 ˝처자의 어울림이 거문고를 타듯하고,형제의 뜻이 맞아 화합하며 즐거웁고나. 너의 집안 화목케 하며 너의 처자 즐거우리라[妻子好合 如鼓瑟琴 兄弟旣翕 和樂且眈 宣爾室家 樂爾妻子/처자호합 여고슬금 형제기흡 화락차탐 선이실가 락이처자].˝는 글이 있다.

공자는 이 시를 읽고서 ˝부모는 참 안락하시겠다[父母其順矣乎]˝ 고 하였다.
공자가 그 집 부모는 참 안락하시겠다고 한 것은 가족간의 화목이 이루어져 집안의 근본이 되었기 때문이니, 바로 행원자이(行遠自爾)나 등고자비의 뜻에 맞는다는 말이다.

등고자비란 이와 같이 모든 일은 순서에 맞게 기본이 되는 것부터 이루어 나가야 한다는 뜻이다.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우리 속담과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다.

맹자(孟子) 진심편(盡心篇)에서도 군자는 아래서부터 수양을 쌓아야 한다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바닷물을 관찰하는 데는 방법이 있다.
반드시 그 움직이는 물결을 보아야 한다. 마치 해와 달을 관찰할 때 그 밝은 빛을 보아야 하는 것과 같다. 해와 달은 그 밝은 빛을 받아 들일 수 있는 조그만 틈만 있어도 반드시 비추어 준다. 흐르는 물은 그 성질이 낮은 웅덩이를 먼저 채워 놓지 않고서는 앞으로 흘러가지 않는다.
군자도 이와 같이 도에 뜻을 둘 때 아래서 부터 수양을 쌓지 않고서는 높은 성인의 경지에 도달할 수 없다[流水之爲物也 不盈科不行 君子志於道也 不成章不達].˝

또 불경에 보면 어떤 사람이 남의 삼층 정자를 보고 샘이 나서 목수를 불러 정자를 짓게 하는데, 일층과 이층은 짓지 말고 삼층만 지으라고 했다는 일화가 있다.
좋은 업을 쌓으려 하지 않고 허황된 결과만 바란다는 이야기다.

아무리 학문이나 진리의 높은 경지를 이해한다 한들, 자기가 아래서부터 시작하지 않고서는 그 참맛의 경지를 알 수 없는 것이다.

[類似語]
行遠自爾[행원자이]

[參考]
중용:(http://kr.encycl.yahoo.com/print.html?id=141783)
군자:(http://kr.encycl.yahoo.com/print.html?id=23599)
시경:(http://kr.encycl.yahoo.com/print.html?id=100200)
맹자:(http://kr.encycl.yahoo.com/print.html?id=6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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