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주의에 대한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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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을 가지고 바다에 놀러갔다가 바닷물에 빠지는 바람에 사망까지는 아니더라도,
불치병과 각종 우환에 식물인간처럼 되어 버렸다는...
AS기사가 수리는 가능하지만, 배보다 배꼽이 더 크고, 다른 부분도 고장이 날 위험이 높기때문에 임대폰이나 기변을 생각하라고...T_T;;

AS센타를 나오는데, 어찌나 기분이 꿀꿀하던지...
그러다가 이런 생각이 들었다.

킥해야 핸드폰인데, 내가 왜 핸드폰때문에 기분이 우울해지고, 걱정을 하고 있는지...
지나가는 수많은 사람을 쳐다봐도 그 누구하나 자신의 핸드폰을 들여다보며 걱정하는 사람도 없는데...
까짓꺼... 중고로 하나 사던지, 정 안되면 그냥 임대폰을 쓰다가 다시 번호이동을 하면 되지...
왜 내가 핸드폰때문에 내 기분을 우울하게 만들고 있었을까...


살면서 가만히 생각해보면 나는 내 주위의 모든것들이 완벽해지기를 바라는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핸드폰도 새것으로 바꾸고, 머리도 자르고, 깨끗한 곳에서 말끔한 환경을 구비해야만이 뭔가를 새롭게 시작하고 제대로 시작을 할수 있다고...

하지만 살다가보면 실제로 모든것이 완벽해지는 그러한 날은 거의 오지 않을것이다.
지금까지도.. 앞으로도...


예전에 보았던 무릎팍도사에 강수진이 나와서 하루라도 아프지 않은 날이 거의 없었다라는 말이 떠올랐다.
보통 사람같으면 운동같은것을 하는 사람들은 항상 완벽한 컨디션을 만들어놓고 모든 일을 할꺼라고 생각을 하지만, 실상은 그들도 항상 어딘가가 아프고, 힘들다는 것이다.
오히려 아무곳도 아프지 않은 날이 오게되면, 내가 연습을 덜했나? 라고 자문을 하기까지 한다고 한다.

그리고 아프고, 슬럼프에 빠졌을때는 힘드니 쉬는것이 아니라, 더욱더 미친듯이 연습을 한다는 그녀...
분명 이곳이 낮게되면 또 분명 다른 어느곳이 아프게 될테니 그런것에 구애받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가는 그녀...


핸드폰 하나가 맛이 갔는데, 조금만 생각을 돌려 다시 해보니...
내가 아직도 세상을 바라보고, 대하는 태도가 아직도 문제가 많다라는것을 느낀다...

세상에 뭐든지 완비되고, 완벽한 상태가 되는 그런 날을 없다!

그저 그런 날이 오기만을 바라며, 부단히 지금보다 조금 더 나은 삶을 만들어 가야 할것이다.

지금 좀 힘들고, 어렵다고해서 술먹고, 담배피우며 방황하거나, 고민하고, 좌절하고, 주저앉아 있지말고, 무엇이라도 하자...
그러면 최소한 지금보다는 더 나아지지 않을까?

과연 내 인생에 술, 담배, 방황, 고민, 좌절 등이 나에게 가져다 준것이 무엇이 있었나 생각해보니 더더욱 그래야 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불필요한 행동에 한가지를 덧붙인다면, 행동하지 않고 너무 준비만하고 있는것도 마찬가지 일것이다.

창업을 한다는 사람이 경영서적만보고, 자료수집하고 관심종목의 동태만 알아보다가 사업에 성공할수 있을까?
살을 뺀다는 사람이 다이어트 상식만 공부하고, 노력하지 않는다면 다이어트에 성공할수 있을까?
아무리 지식을 많이 배우고, 안다고 해도 행동하고, 체험하지 않는다면 모두 공염불이 아닐까?


去去去中知 行行行裏覺(거거거중지, 행행행리각)이라는 말처럼...
가고 가고 또 가는 중에 알게 될것이고,
행하고 행하고 또 행하는 사이 깨닫게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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