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미니시리즈 전설의 고향-씨받이, 원귀 귀신역에 허영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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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래간만에 본 전설의 고향...
어렸을적에는 오금을 저려가면서 이불속에서 보던 기억이 나는데, 이제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생각보다는 무섭거나, 공포스럽기 보다는... 시나리오가 엉성하다느니, CG가 눈에 거슬린다느니 그런 모습만 보고 있는듯...



(줄거리-스포있음)
옹주마마 집에 씨받이로 들어온 허영란이 사내아이를 출산해주는데, 남자와 어릴적 알고 지냈던 여인임을 알고 사랑에 빠지게 되자, 어머니가 하인을 시켜 한지로 숨을 막어 죽인후에 집채 불에 태워 죽인다...
하지만 본처가 아이를 임신하고, 허영란의 아들의 보약에 독약성분을 집어넣어 죽이려고 하자.. 귀신 허영란의 복수가 시작... 자신이 아들을 지켜줄수 없자, 스스로 자신의 아이의 목숨을 가져가고, 전모를 알게된 남자와의 마지막 만남이자 결판을 보게 되는데....

권성징악의 스토리에 재미를 추가하기 위해서 다양한 요소를 추가한듯한데,
어째 허영란이 귀신이라기 보다는 살아있는 복수의 화신같았다는...
그리고, 허영란의 아들을 죽이려는 계모의 모습은 어째 식스센스의 한장면이 떠오르기도...



후손을 잇기 위해 씨받이로 만난 여인이 어린 시절 만났던 개똥임을 알게 된 호승은 아이를 갖게 된 뒤에도 그녀를 잊지 못한다. 더 만나선 안될 두 사람의 밀회를 알게 된 호승의 어머니는 결국 사주하여 개똥을 죽이게 되고, 원귀가 되어 나타난 개똥은 복수를 시작하는데...
개똥이 - 허영란
씨받이로 옹주마마의 집에 들어와 호승의 아들을 낳아주지만 냉정하게 내쳐진다. 과거 호승과의 인연으로 몰래 정을 나누다가 옹주마마의 사주로 비참하게 죽고 원귀가 되어 돌아온다.


호승 - 박형재
어릴 적 사찰에서 우연히 만난 개똥에게 호박단추를 건넨 호승은 그 후 15년의 세월이 흐른 후 개똥을 씨받이로 만나게 된다. 이루어질 수 없는 금지된 사랑을 나누다가 갑작스러운 개똥의 죽음에 죄책감과 안타까움을 느낀다.


옹주마마 - 홍여진
호승의 어머니.며느리가 자손을 생산하지 못하자 씨받이를 들여 손자를 얻지만 아들 호승이 씨받이와의 정을 끊지 못하고 계속해서 만나자 극단의 조치를 취한다.


작은 마님 - 고정민
호승의 아내. 개똥이 낳아준 아들을 친자식처럼 여기는 듯 하지만, 사실은 약에 비상을 조금씩 타서 먹이는 사악한 여인이다.




문학적 향기가 가득한 전설의 고향...

20세기 마지막 전설의 고향에서는 으스스한 공포감만 있는게 아닙니다. 특수효과보다 더 돋보이는 스토리와 문학성으로 [전설의 고향]의 백미를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권선징악과 충효 등 고유사상과 정서를 통해 현실 사회의 부조리와 모순을 나름대로 시원하게 해소해드리겠습니다.
카타르시스를 느껴보십시오.

지난해 소재는 '묘곡성' '씨받이' '열녀문' 등 친숙한 것들이었으나, 올해는 [신조], [오세암]등을 통해 TV문학관에서 봄직한 문학작품성을 갖춘 우리의 전설을 보여드립니다.  또한 전에 다루지 않은 참신한  전설을 소재로 꾸미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작진은 “올해는 'TV문학관'의 성격이 짙게 배어나는 드라마로 바꾸었다”고 밝힙니다.

예를 들어 6회에 방송되는 '오세암'은 단 한명의 귀신도 등장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한여름 눈덮인 산길을 배경으로 주변의 떠도는 애잔한 전설을 전할 뿐입니다. 등장하는 귀신도 그리 공포스럽지 않습니다. 잘못을 저지르고 양심을 저버리는 인간에게 훈계를 하기도 합니다.


“이 얘기는 △△에서 전해진 전설로…”시작하는 성우 김용식의 굵직한 내레이션은 올해도 이어질 예정입니다.

전국적으로 알려져있고 마을마다 전해지던 전설들도 새로운 시각에서 해석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밀레니엄 시대에 맞춰 여성적 가치관에 서서 열녀문을 시대적 굴레로 해석합니다.
이외엔 각 지역마다 전해져오는 토속적 감각을 전해줄 전설들도 다수 제작되었습니다.
경남 함양에서 전해지는 [살아있는 무덤], 강원도 설악산에서 내려오는 [오세암], 실지명인 경기도 연천군에 [재인폭포]등이 있습니다.

밀레니엄을 맞아 새로운 변화기를 맞는 [전설의 고향] 애정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오랫만이네요

5월부터 더워져 유난히 여름을 빠르게 느끼는 올해,
KBS가 여러분에게 특별한 시원함을 드립니다.
7월7일부터 매주 6회 납량특집의 대명사
"전설의 고향" 12편이 출발합니다.

<전설의 고향>... 들으면 오싹하면서도 어릴 적 친구를 만난 것처럼 반가우시죠.
빠바바방~~~ 전율이 흐르는 초기 타이틀 곡, 동양화 그림과 함께 <전설의 고향>이 스크롤되는 첫장면, 효과음과 함께 깜작 놀라게 하는 억울한 처녀귀신등등...할아버지부터 10, 20대까지 아직도 그 옛날 전설의 고향을 생생하게 기억하세요. '전설의 고향' 역사가 그만큼 오래되었거든요.

'77년에 시작해서 12년동안 지속적으로 방영했으니까, 손에 꼽히는 장수프로그램이죠.
'77년 '마니산 효녀'로 시작하여 '89년에 소재발굴의 어려움과 특수영상기술 부족으로 중단된 후 '96년 새로운 소재와 특수영상기법으로 무장한 "신판 "이 등장했습니다. 그동안 KBS에서 컴퓨터그래픽 및 각종 특수효과부문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두고 투자한  결실입니다. 헐리우드 영화에 길들여진 시청자의 눈높이에 열심히 따라가면서도 전래이야기 맛을 지켜내고 잊게 않게 해드리고자 올해 <전설의 고향> 전 제작진들은 올초부터 땀을 흘렸습니다.


토종 한국식 이야기 -  80년대 <전설의 고향>이야기를 기억하세요? 저승화, 이어도, 쌍가마, 사모곡... 부부간의 이승을 넘나드는 사랑이야기, 죽음을 각오하는 절개를 지키는 여인, 모두 억울하게 귀신이 되는 스토리지만, 결국에는 권선징악이란 대법칙에 따라 악인을 처벌받는 이야기입니다. 보는 중엔 써늘하고 안타깝지만, 보고난 후 마음이 후련하면서도 고개가 끄덕여지는 이야기이죠.

전설의 고향을 초창기부터 지켜본 최상식 드라마제작국장의 말을 한 번 들어보면, 변치않고 토종전설만 다루는 <전설의 고향> 기획의도를 파악하실 수 있습니다. '한국 사람의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는 귀신은 일종의 관념이자 간접경험이라 할 수 있다. 억울한 죽음을 풀고 착한 사람에게 복을 돌려주는 것은 인간사의 근본이다. 결국 귀신은 우리의 마음이 빚어낸 하나의 이미지이고, 우린 그 귀신이야기를 통해 일그러진 우리사회에 대한 한을 푸는 셈' !!! 맞아요. 구미호만 뵈도 비록 인간의 간을 파먹는 공포의 대상으로 등장하지만, 일방적으로 해를 끼치는 것은 아니죠. 인간의 부정함이나 약속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권선징악의 상징으로 등장하니까요.

다시 봐도 재미있는,지난 <전설의 고향> 이야기 10편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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