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 - 생존본능 그들의 위험한 질주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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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몰입도가 높게 나오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뭔가 부족하고 아쉬운 느낌이 들었던 영화...
잔인한것과 사람을 혐오하게하는 마음은 들지만, 왠지 좀 어설펐다는...-_-;;


* 개봉 2008년 09월 25일
* 감독 권형진
* 출연 유해진 , 진구 , 지수원 , 이채영
* 관람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 장르 범죄 , 스릴러
* 제작국가 한국
* 제작년도 2007년
* 홈페이지 http://www.thetruck.co.kr/

사건 발생, 24시간 전 _ 딸을 살리려면 돈을 구하라!
어린 딸과 홀어머니를 돌보며 생계수단으로 화물을 운송하는 평범한 트럭 운전사 철민. 선천적으로 심장이 약한 딸이 갑자기 쓰러지고, 그는 딸의 수술비를 위해 위험한 도박판에 끼어든다.

18시간 전 _ 싣지 말아야 할 것을 실은 트럭!
사기 도박으로 인해 자신의 전 재산과도 같은 트럭마저 빼앗기게 된 철민은 자신의 목숨과 딸의 수술비를 위해 조직 보스의 살인 현장 뒤처리를 맡는다. 단 하루, 24시간 동안 트럭에 실은 시체를 처리해야 하는 철민.

12시간 전 _ 위험한 남자와의 피할 수 없는 동행이 시작된다!
장맛비를 뚫고 달리는 트럭 하지만 도로 곳곳에는 경찰들의 검문소가 세워지고 이로 인해 잔뜩 긴장하는 철민. 그 순간 외진 국도 위에서 한 남자가 트럭을 막아선다. 살인자의 눈빛을 가진 낯선 남자를 트럭에 태우게 되는 철민.


◈ 헐리우드식 소재와 한국식 스릴러의 만남

사실 ‘트럭’이라는 소재는 헐리우드에서 많은 영화로 만들어지는 단골 소재이다. 드넓은 대륙을 누비는 ‘트럭’은 다양한 스토리와 캐릭터를 통해 드라마, 스릴러, 공포 등의 다양한 장르로 보여졌다. 전형적인 헐리우드식 소재인 ‘트럭’이 한국식 스릴러와 만난다. 현실적이면서도 일상화된 캐릭터를 밑바탕으로 강력한 드라마 트루기를 통해 영화의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한국식 스릴러는 그 동안 <살인의 추억>과 <극락도 살인사건>으로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영화 <트럭>은 하루 하루를 열심히 사는 평범한 트럭 운전사가 ‘시체를 운반’ 한다는 설정과 함께 우연히 의문의 연쇄살인범을 태우게 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 영화다. 극단적 상황에 놓인 캐릭터간의 충돌과 예기치 못한 사건과 사고 등을 통해 끊임없는 긴장감을 주는 영화다. 특히 ‘CSI과학수사대’와 ‘프리즌 브레이크’ 등의 미국 드라마와 <세븐데이즈>, <더게임>, <추격자> 등의 스릴러 영화를 통해 스릴러 장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요즘, 영화 <트럭>은 헐리우드식 소재와 한국적 정서가 절묘하게 결합된 웰메이드 스릴러 영화로 기억될 것이다.


◈ 일상화된 친근함 속 숨막히는 스릴러 소재_ 트럭!

영화 <트럭>은 ‘트럭’이라는 일상적인 소재에 스릴러적 상황을 접목시켰을 때 일어나는 드라마에 주목한 영화다. 만약 ‘채소 따위를 싣고 달리는 트럭 짐칸에 시체가 실려 있다면? 그리고 그 트럭에 연쇄 살인범까지 타고 있다면 어떨까?’ 라는 낯선 호기심에서 이 영화는 시작되었다. 또한 어디든 자유로이 이동을 하는 트럭 본래의 성격과는 반대로 트럭 내부는 철저히 개인적인 공간이라는 점 역시 스릴러적 재미를 배가 시킨다.

홀로 트럭 안에 있는 트럭 운전사는 자유롭지만 그 누군가와 동행을 하게 된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만일 그 동행인이 친구 혹은 동료가 아니라 자신을 협박하는 연쇄살인범이라면 트럭 내부는 밖에서 보는 것과는 달리 매우 위협적이고 폐쇄적인 스릴러 공간으로 변모하게 된다. 옆자리에 앉은 상대방의 미세한 숨소리 마저 눈치챌 만한 좁은 공간, 그리고 멈출 수도 없이 계속 달려야만 하는 상황 속의 트럭 운전사는 다른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할 수도 그 상황을 벗어날 수도 없는 최악의 상태가 되고 만다.

<큐브>, <쏘우>, <패닉룸> 등의 영화가 폐쇄적인 실내공간 만으로 스릴러적 긴장감을 주었다면, 영화 <트럭>은 트럭 내부의 폐쇄적이면서도 고립된 공간적 특성과 함께 트럭 본래의 자유로운 이동성을 더함으로써 스릴러적 공간에 대한 색다른 변형을 시도하고 있다.


◈ 서울~강원, 총 169km. 웰메이드 스릴러를 위한 40일간의 사투.

더위가 한창인 7월 촬영을 시작하여 총 37회차, 40여일 동안 무더위와 장마, 도로 위에서 사투를 벌인 영화 <트럭>. ‘트럭’이라는 소재 덕분에 유난히 도로 장면이 많았던 현장은 서울을 시작으로 46번 국도를 따라 강원도까지 이어졌다.

보통 한국 영화에서 차량을 이용한 씬이 평균4~5씬인 반면에, 영화 <트럭>은 전체 촬영 분량의 50% 이상이 렉카 장비를 이용한 차량씬이었다. 그리고 동시기 타 영화들이 장마로 인해 촬영을 접고 한없이 날이 개기를 기다렸다면 <트럭> 제작진은 내리는 비를 반기며 촬영 장비를 들고 밖으로 나갔다. 유난히 비 내리는 장면이 많아 강수기까지 동원하며 ‘비’ 씬을 촬영한 탓에 제작진들의 고생과 위험은 그만큼 더 수고스러웠다.

한국 영화 평균 제작비 24억원, 평균 촬영 회차 60회차. 지난해 개봉한 112편의 한국 영화 중 전국 관객수 100만명을 넘긴 영화는 단 28편. 한국 영화 위기론이 팽배한 요즘, 17억원의 제작비와 37회차로 촬영을 마친 <트럭>은 침체기에 빠진 한국 영화계에 새로운 대안 모델이 되고 있다. 줄어든 제작비만큼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사전 헌팅을 95%이상 진행하고, 꼼꼼한 콘티 작업으로 경쟁력과 완성도 역시 놓치지 않았다.


◈ 단련된 연기파 배우, 유해진 VS 준비된 연기파 배우, 진구

연기를 위해서라면 돌아가는 길도 마다하지 않는 단련된 연기파 배우 유해진. 그는 연기를 위해 ‘의상’과 ‘무용’을 공부하고 ‘서울예대 연극과’와 ‘극단 목화’를 거쳐 충무로에 입성한, 꾸준히 배우의 길을 준비해 온 배우다. <공공의 적>, <혈의 누>, <타짜>에 이어 <이장과 군수>까지 그의 필모그라피는 조연부터 주연까지 차근차근 곱씹고 밟아온 그의 인생을 닮았다. 인생이 묻어나는 연기를 위해 단련해 온 배우 유해진이 극단적 상황으로 패닉 상태에 빠진 트럭 운전사 철민으로 스릴러 영화를 접수한다.

날카로운 눈빛, 단정한 얼굴, 낮고 부드러운 목소리. 한마디로 설명할 수 없는 묘한 분위기를 가진 배우 진구는 드라마 <올인>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영화 <달콤한 인생>, <비열한 거리>를 통해 서늘하지만 존재감 있는 캐릭터로 대중들에게 강한 인상을 주면서 충무로에 자신의 이미지를 확고히 했다. 무뚝뚝하지만 다정다감한 캐릭터부터 자신의 목적을 위해 서늘한 기운을 내뿜는 캐릭터까지. 자신이 가야 할 목표를 위해 노력하는 배우 진구, 영화 <트럭>을 통해 순진함과 악랄함의 이중성을 가진 괴남자로 분한다. <트럭>의 유해진-진구는 <더게임>의 신하균-변희봉, <추격자>의 하정우-김윤석으로 이어지는 충무로 신흥 연기파 남자 배우들의 바통을 이어 받아 2008년 하반기 한국 영화 시장의 활력을 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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