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노트 L: 새로운 시작 (L: CHANGE THAE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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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보면 데스노트와는 거의 상관이 없는듯한 내용의 영화이고, 사신도 잠깐 나오고, 데스노트에 대한 내용도 거의 없는 영화인데 꽤 재미있기는 하다...
L과 같은 동료가 지구에 인류가 많아서 생태계가 파괴된다고 바이러스로 인간들을 대량학살하고 생태계를 안정시키려는 계획을 세우지만, L이 나서서 사건을 해결하는 내용.. 뭐 상상으로는 누구나 한번쯤은 해볼만한 일인데, 직접 그런 상상을 영화로 만든듯하다.
전반적으로 몰입도도 높고, 독특한 캐릭터의 모습이 참 흥미로웠고, 인간의 비열함을 악의 구도로써 잘보여준듯하다.
다만 데스노트와는 거의 별개의 영화이지만, 마케팅적인 효과때문에 아마 데스노트 엘 새로운 시작이라는 제목을 붙이고, 이용을 한듯... 어찌보면 이것도 머리를 참 잘쓴듯하다.
데스노트의 내용은 배제한채 데스노트의 캐릭터만을 잘 차용해서 만든듯하다.
개인적으로는 기존의 데스노트 영화보다 더 낳은듯하다는...^^


개봉 2008년 02월 21일 
감독 나카타 히데오 
출연 마츠야마 켄이치 , 후쿠다 마유코 , 쿠도 유키 , 츠루미 신고 
관람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장르  스릴러 , 판타지 
제작국가  일본
제작년도  2008년
홈페이지  www.deathnote-l.co.kr

정의의 이름으로 데스노트를 건 마지막 결전을 앞둔 천재 명탐정 L(마츠야마 켄이치)에게 거대한 사건이 주어진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누군가가 실현시키려는 ‘전인류 말살프로젝트’라는 엄청난 계획을 막아야 하는 것. 이 또 다른 사신(死神)의 목적은 악으로 찌든 현 인류를 모두 제거하고 새로운 인류를 형성, 이상적인 신세계를 만드는 것이다.

키라 라이토(후지와라 타츠야)와의 대결까지 남은 시간은 23일.
그러나 이번엔 전인류의 운명이 걸렸다.
오직 L만이 세상을 구할 수 있다!

<007 네버 다이><블랙 호크 다운> 할리우드 제작팀 합류
시리즈 사상 최초의 로케이션, 90억 원의 폭파 장면

<데스노트 L>은 전편이 일본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만 이루어진데 반해 시리즈사상 최초의 로케이션과 10억엔(90억 원) 이상이 소요된 폭파 장면 등 거대한 스케일을 선보인다.

<플래툰><디어헌터><굿모닝 베트남> 등의 전쟁영화와 최근 <람보 4>의 촬영지에서 진행된 태국 로케이션에는 스태프만 30여명, 수백 명의 엑스트라가 참여하고 장장 1개월에 걸쳐 실제 마을을 세웠다. 특히 <007 네버 다이><블랙 호크 다운>의 할리우드 제작팀이 가세해 대규모 폭파 장면과 공중 헬기 장면까지 완벽하게 담아냈다.

또한 600여명의 엑스트라와 LA에서 공수한 실제 점보제트기 2대가 동원된 방콕 공항 촬영, 200명의 엑스트라가 참여하고 긴자 거리를 전면 통제한 경찰 추격 장면까지 전편에서는 볼 수 없었던 거대한 스케일을 선사한다.

새로운 L, 여전한 L
<라스트 사무라이> 팀까지 동원해 액션배우로! 그러나 천재의 명성은 그대로


전편에서 외부와의 접촉을 차단하고 자신의 비밀 사무실에서 활동하던 전형적인 실내파 L이 밖으로 나왔다. 와타리 이외의 인간과의 만남을 극단적으로 막고 기계를 통해서만 수사를 해 왔던 데 반해 이번 편에서는 직접 세상과 접촉하는 행동파로 전향하게 된 것이다.

일명 ‘L 달리기’로 불리는 달리기 장면을 시작으로 전철 타기, 자전거 타기를 비롯해 폭주하는 자동차에서 뛰어내려 비행기를 막아서는 와이어 액션까지 연출했다. 이 장면을 위해서 <라스트 사무라이> 스턴트팀이 가세했다. 그러나 이 모든 액션연기 포인트는 ‘박진감 넘치는 액션을 보여주되 L의 포인트인 구부러진 등은 펴지 말 것!’. 때문에 L의 체형을 살린 독특한 액션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액션배우 대열에 합류했지만 역시 천재의 명성에 걸맞게 영어, 프랑스어, 이태리어 등을 구사하기도 했다. 이 장면을 위해 마츠야마는 사전에 레슨을 받고 별 어려움 없이 어학의 재능을 발휘했다. 프랑스어는 어려웠지만 이태리어는 익히기 쉬웠다고.


인물의 성격, 드라마까지 내포한 공간의 표현

영화 속에는 크게 4개의 공간이 등장한다. L의 취향을 보여주는 L의 방과 인간의 체온이 느껴지는 와타리의 집무실, 철저한 보안시스템을 보여주는 P4(Physical containment4)와 새로운 세계창조의 축소도이자 인간의 오만한 부분을 표현하는 비오토프(Biotope)가 그것.

와타리의 집무실은 하이테크하면서도 앤티크한 분위기를 살렸다. 영화 속에서 와타리는 영국출신으로 설정되었기 때문에 주로 유럽풍의 디자인에 미스터리한 스칸디나비아 풍의 분위기를 연출했다. 인물의 특징을 드러내기 위해 책장에는 정치부터 의학, 문학까지 갖가지 종류의 책이 즐비하고, 세계각국의 차가 구비되어 있으며 장미나무까지 놓여있다. 그리고 빠질 수 없는 체스판도 놓여져 있다.

P4란 ‘극히 위험한 병원체를 취급하는 고도안전실험시설’. 일본에는 아직 존재하지 않는 공간이기에 <바이오 해저드> 같은 만화와 영화 <아웃 브레이크> 등 비슷한 소재의 작품들을 참고했다. 방 전체가 상자라는 이미지로 금속과 아크릴을 사용해 만들어냈다.

자연생태계를 연구해 단절된 생태계를 연결시키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비오토프는 각종 동식물을 모아 놓아 마치 에덴동산과 같은 분위기로 연출됐다. 독특한 꽃무늬 벽지에 과자가 수북하게 쌓여 있는 L의 방은 전편에 등장하는 키라 대책실과 전혀 다른 분위기이지만 복도만은 통일감을 냈다. 모니터에는 항상 키라가 보이는 데 이를 알게 된 후지와라 타츠야가 자신도 출연한다는 사실에 매우 기뻐했다고.


초콜릿하면 떠오르는 남자 L
과자의 존재 유무로 인한 새로운 드라마의 시작


과자의 종류에도 취향을 고집해온 L. 1편에서는 미국에 살던 취향을 반영했고 사건해결을 위해 건너온 일본에 적응된 2편에서는 일본전통과자를 대접하거나 과자꼬치를 건네는 등 갖가지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이번에도 역시 화면 가득 과자들이 등장하지만 전편보다는 그다지 과자에 집착하지 않는다. 그 외에도 L다움을 표현할 부분이 있을뿐더러 와타리의 죽음으로 과자를 준비해 줄 사람도 사라져 스스로 특이한 과자를 준비할 수 없게 된 것이 큰 이유이다.

과자의 존재가 사라짐으로 새로운 드라마가 태어났다. 특히 L은 처음으로 와타리 외의 낯선 인간인 소년, 소녀와 함께 하게 되면서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는 장면을 연출하게 된다. L에 대해 무한한 애정이 있는 마츠야마는 그러한 표현은 L답지 않다는 이유로 강하게 거부했다. 그러나 촬영을 거듭할수록 ‘L 다움’에 가장 고집해온 마츠야마가 ‘L 다움’이라는 고정관념을 넘어섰고 L의 변화를 그린 이번 작품에서 마츠야마는 마치 실제 L처럼 촬영을 통해 동화되어 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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