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여행자의 아내 1, 2 (원제 The Time Traveler's Wife)

 



왠지 재미나 첨단과학같은 공상소설로 생각을 했는데.. 시공간을 초월한 애절한 사랑을 표현한 소설...
발칙한 상상력에 과연 내가 시간 여행자라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자신의 어린 시절로 돌아가 그 아이와 놀아주기도 하고,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서 그 사람의 어릴적 시절도 만나보고...
그리고 자기가 죽은 이후의 시절로 돌아가서 자식도 만나보고, 사랑했던 사람도 만나보고...
가능만 하다면 말이다...

<도서 정보>제   목 : 시간 여행자의 아내 2 (원제 The Time Traveler's Wife)
저   자 : 오드리 니페네거 저/변용란
출판사 : 미토스북스
출판일 : 2006년 2월
책정보 : 페이지 351 / 520g   ISBN-10 : 8991247172
구매일 :
일   독 : 2007/3/7
재   독 :
정   리 :

<이것만은 꼭>



<책 읽은 계기>



<미디어 리뷰>
클레어와 헨리가 처음 만났을 때 클레어는 여섯 살, 헨리는 서른여섯이었다. 그리고 두 사람이 결혼했을 때 클레어는 스물둘, 헨리는 서른이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헨리는 시간 일탈 장애를 앓고 있다. 머물던 장소에서 아무런 예고 없이 사라져, 과거 또는 미래의 중요한 장소로 끌려 다니는 '장애'다. 이는 곧 사랑하는 사람과의 반복적인 이별을 뜻한다. 매번 홀로 남겨지는 클레어는, 지독한 그리움을 견디며 언젠가 또 다시 만나게 될 헨리를 기다린다. '시간 여행'을 소재로 하였지만, SF 소설이 아니다. 사랑을 말하는 아름다운 러브 스토리다.

헨리는 현재 자신과 결혼한 클레어가 성장할 때까지 여러 번 찾아가 만나게 되고, 클레어는 언제 오고 갈지 전혀 종잡을 수 없는 이 남자와 사랑에 빠진다. 두 사람은 평범한 일자리도 갖고 아이를 낳는 등 남들과 똑같은 삶을 살고자 노력하지만, 그들의 눈물겨운 시도는 두 사람이 막을 수도 없고 통제할 수도 없는 시간 여행에 늘 위협을 받게 된다. 이 책은 헨리와 클레어의 시점을 번갈아 제시하며, 언제나 뒤에 남겨져야 하는 클레어의 그리움, 현실에 발을 딛고 살고자 하는 몸부림, 두 사람의 삶이 낳는 좌절, 그리고 이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게 하는 사랑과 믿음을 아름답게 그리고 있다.

2003년, 미국과 영국에서 출간되어 현재까지 450만부의 판매를 기록하였고, 세계 최대의 온라인 서점인 Amazon.com에서 종합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한 이래 지금까지도 계속 베스트셀러 대열을 유지하고 있는 책. 뉴욕타임즈, 타임스, 워싱턴 포스트 등 유수의 매체들로부터 호평을 받았으며, 현재 구스 반 산트 감독이 기네스 펠트로 주연의 영화로 제작하고 있다


저자 : 오드리 니페네거
시카고 예술대학(School of the Art Institute of Chicago)에서 1985년에 순수미술 학사 학위를, 1991년에는 노스웨스턴 대학교에서 순수미술 석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비주얼 아티스트로 활동하며, 컬럼비아 칼리지 부설 ‘책과 종이 예술을 위한 시카고 센터’에서 글쓰기와 활판 인쇄, 고급장정의 책 제작을 가르치는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뛰어난 작가이자 판화작가로서 보겔스타인 재단에서 수여하는 예술인 장려금 및, 유니언 리그 시립 예술재단에서 수여하는 유니언 리그 예술 장학금, 시카고 예술대학에서 수여하는 조지 D.와 이사벨라 A. 브라운 여행 장학금을 받았으며 시카고 예술대학에서 열린 단체전을 비롯, 시카고 현대미술관, 시카고 문화 센터, 스퍼투스 박물관에서 전시회 개최했다.『시간 여행자의 아내』는 지은이의 첫 소설로 시카고 소재 인쇄예술품 갤러리에 지은이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으며 출간 이후 전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현재 구스 반 산트 감독이 영화로도 제작하고 있다.

현대판 오딧세이를 연상케 하는 이 책은 ‘시간 여행 유전자(time-traveling gene)’를 지닌 주인공 헨리가 현재 시간을 기준으로 시간여 행을 하게 되면서 과거, 현재, 미래를 관통하게 되는 한 편의 개인적 대서사시다. 시간 여행자 헨리의 길고 험난한 여정은 오딧세이의 오디세우스에 비견될만하며 여섯 살 때부터 시작된 여자 주인공 클레어의 기다림은 낮에 뜬 옷을 밤이면 다시 풀어가며 오디세우스의 사랑을 신뢰했던 페넬로페의 기다림과 닮아있다. 이들의 사랑은 시간과 공간이라는 거대한 소용돌이 속에서 기다림, 만남과 헤어짐, 그리고 재회를 반복하며 사랑과 그 이후의 사랑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자신의 생물학적 시계를 잃고 아무런 예고 없이 그리고 자신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과거와 미래를 넘나드는 헨리를 기다리는 여자 주인공 클레어의 독백으로 시작되는 이 소설은 단순히 두 남녀간의 로맨스에 그치지 않고 다다를 수 없는 시간과 그 시간 속에 감춰진 사랑이라는 하나의 퍼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 둘의 사랑은 시간 속에 감춰진 채워지지 않은 마지막 하나의 퍼즐 조각을 채워 넣으면서 완성에 이른다. 시공간을 떠돌아 다녀야 하는 주인공이 현재와 현실에 굳게 발을 딛고 살고자 몸부림치는 과정을 심도 있게 그려낸 이 책을 읽다보면 아주 거대한 크기의 직소퍼즐을 하나하나 맞추어 나가는 느낌이 들 것이다. 도대체 어디에 들어맞을 것인가 몹시 궁금했던 사건의 조각들은 차츰 하나하나 제자리를 찾아가고, 마지막 책장을 덮으면 빠짐없이 들어찬 조각퍼즐을 우리 눈앞에 펼쳐 놓을 것이다.
지은이의 상상력이 동원된 시간 여행이라는 내용은 조금은 황당하지만 맛있는 스토리를 이끌어 가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줄거리>



<책속으로>

[ 1권 ]

1부 - 시간 밖의 사나이

프롤로그

첫 번째 데이트, 하나
모든 일의 처음
첫 번째 데이트, 둘
생존을 위한 배움
끝이 지나간 이후
크리스마스 이브, 하나(언제나 같은 자동차로 사고를 당한다)
크리스마스 이브, 둘
먹거나 먹히거나
크리스마스이브, 셋
머리를 기대는 곳은 어디나 집이 된다
생일
화학을 통한 더 나은 삶
전환점
제 시간에 성장에 가게 되길

[ 2권 ]

2부 - 우유 그릇에 떨어진 피 한 방울
결혼 생활
도서관의 과학 소설
아주 작은 신발
하나

간주곡
새해 전야, 하나


다섯
여섯
아기 꿈
일곱
앨바와의 첫 만남
탄생일
비밀
기술적인 어려움을 경험하다
자연사
생일
비밀
먼로 가 주차장에서 생긴 일
생일
불쾌한 장면
먼로 가 주차장에서 생긴 일
시간의 조각들
발 꿈
돌고 도는 세상
며칠이 아니라면 몇 시간이라도
새해 전야, 둘

3부 - 그리움에 대한 보고서
무제
사멸
현존재
회복
언제나 다시 한 번

옮긴이의 말



지난여름에, 켄드릭의 병원 대기실에 앉아 있었는데 갑자기 내가 모르는 어느 집의 어두운 복도에 놓여 있는 내 자신을 발견했어. 내 주변엔 장화들이 즐비하게 놓여 있고, 축축한 비 냄새 같은 게 나는 것 같았어. 복도 끝 쪽으로 난 문이 열려 있어 빛이 들어오고 있는 것 같아서 나는 아주 천천히 소리를 죽여 문가로 가서 안을 들여다봤어. 방안은 새하얬고, 아침 햇살이 들어와 눈이 부셔 뜰 수 없을 지경이었어. 창가에는 한 여인이 산호색 카디건 스웨터를 입고 하얗게 센 긴 머리를 등 뒤로 늘어뜨린 채 나에게 등을 지고 앉아 있었어. 바로 옆 탁자에는 찻잔이 놓여 있더군. 내가 무슨 소리라도 냈는지, 아니면 등 뒤에 누군가 있다는 걸 감지했는지… 여인이 고개를 돌리고 나를 보는데, 그건 바로 당신이었어, 클레어. 먼 미래의 나이 든 당신이었던 거야. 정말 황홀했어, 클레어. 죽었다 살아난 사람처럼 당신을 안아볼 수 있고, 당신의 얼굴에서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다니, 말로는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황홀한 느낌이었어. 더 이상은 말하지 않을 테니, 당신이 상상하도록 해. 그래야 그 때가 왔을 때, 미리 다 알고 있어서 맥 빠질 일 없이 그 순간을 맞이할 수 있잖아. 클레어. 그럼 그 때까지 너무도 아름다운 이 세상에서 현재를 충분히 누리며 살도록 해.
이젠 어두워졌고, 나도 몹시 피곤해졌어. 난 언제나 당신을 사랑해. 시간은 아무것도 아니야

이번엔 헨리가 반드시 올거라는 것을 나는 안다.가끔은 내가 이렇게 마음의 준비를 하고 기다린다는 것 때문에 이런 기대감 때문에 기적이 일어나지 않으면 어쩌나 걱정도 된다.하지만 나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다.그는 올것이고, 나는 여기서 기다리고 있다

나를 잡아당기는 현재의 시간과 피로아 싸움을 하며 나는 이 순간에 매달린다. 여기 머물게 해달라고 나는 내 몸에게, 신에게, 아버지 시간에게, 산타에게, 누구든 내 기도를 듣고 있는 사람에게 간절히 기도했다. 클레어만 만나게 해준다면, 얌전히 돌아가겠노라고. “엄마 저기 온다.” 앨바가 말한다. 나에겐 낯선 하얀 자동차가 우리를 향해 달려오고 있다. 교차로에 도착하자 길이 막히든 말든 자동차를 버려두고 클레어가 뛰어내린다. “헨리!” 달려오는 클레어에게 마주 달려가려던 나는 계단에서 넘어져 클레어를 향해 팔을 뻗는다. 내 손을 잡은 앨바가 뭐라고 소리르 지르고, 클레어가 두어 발자국 거리로 다가오자 나는 마지막 남은 의지력을 총동원해 너무도 멀게만 보이는 클레어를 바라보며 최대한 또렷하게 말한다. “사랑해.” 그리고 그는 사라졌다

예술 작품을 만들어낸다는 것, 뭔가를 창조해 내야만 한다는 압박감은 연기처럼 막연하고 실체가 없는 아이디어로, 실체들로 이루어진 이 세상에 유형의 무언가를 내놓아야 하는 순간에 가장 극렬하게 나타나는 것 같다. 키르케, 아르테미스, 아테나 같은 저널속의 여자 마법사들은 남자 마법사의 비밀을 훔쳐내 군대를 해산시키고 단순한 남자들을 멋진 창조물로 탈바꿈 시키면서, ‘아, 저기 새로운 것이 있네’라고 말할 때의 느낌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 아마도 새로운 걸 만들어 놓고 돼지나, 전쟁, 월계수나무로 이름을 붙이고는 그걸 예술이라고 불렀겠지. 내가 부릴 수 있는 마법은 이제 막연하게나마 후일로 미뤄진 작은 마법뿐이다. 매일매일 나는 일을 했지만 아무런 결과물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마치 매일 옷을 짰다가 풀어버리는 페넬로페가 된 기분이다.(p.10~11) 내 몸은 아기를 원했다. 나는 허전함을 느꼈고 채워지길 바랐다. 나는 언제나 내 곁에 머물면서 사랑을 쏟아 부을 수 있는 누군가를 원했다. 나는 그 아이 안에 헨리가 깃들어 있기를 바랐고, 그래서 남편이 내 곁에서 사라져 없어지더라도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싶었다. 그러면 화재나 홍수 같은 불가항력을 대비해 드는 보험처럼 그의 일부가 언제나 내 곁에 있다고 여길 수 있을 터였다.(p.65) 그래서 나는 설명을 시작했다. 시간 여행자가 되어 산다는 것과, 시간 여행의 현실적인 문제, 그리고 유전적인 부분에 대해 털어놓았다. 모든 것이 결국엔 일종의 질병이라는 점과 나로서는 통제가 안 된다는 점도 설명했다. 켄드릭 박사에 대해서, 클레어와 내가 어떻게 거듭 만나게 되었느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반복되는 시간의 고리, 양자 역학, 광양자, 빛의 속도에 대해서, 그리고 대부분의 인간들이 당연하게 생각하는 시간의 제약에서 벗어나 살아가는 느낌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거짓말과 도둑질, 두려움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으며, 정상적인 삶을 살기 위해 내가 얼마나 애써왔는지도 설명했다.(p.247~248) 클레어, 다시 한 번 말하고 싶은 건 당신을 사랑한다는 거야. 우리 사랑은 내가 미로를 뚫고 나올 수 있게 해준 생명의 실이었고, 공중곡예사의 그네 아래 깔린 안전그물 같은 것이었고, 이상하기 짝이 없는 내 인생에서 내가 유일하게 믿을 수 있었던 진짜였어. 오늘밤 당신에게 느끼는 내 사랑은 이 세상에서 내가 당신을 사랑한 것보다 더 농도가 진해진 것 같다. 마치 내가 없어진 뒤에도 오래도록 남아 당신을 감싸주고 지켜주고 안아줄 수 있을 것처럼 말이야.(p.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