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바닷가 항구에서 구입해서 먹어본 홍게와 물회 시식기(거진항 해맞이 횟집)

강원도 고성에 놀러가서 콘도를 잡고, 어촌계 활어회센터에 가서 뭐를 안주로 해서 먹을까하면서 돌아다녀보았습니다.

12월의 매서운 추위와 바람때문에 손님도 별로 없고, 문을 연 가게도 그리 많지는 않았지만, 돌아다니면서 이런 저런 구경도 하고, 직접 구입해서 먹어보는 재미도 꽤 쏠쏠하더군요~

대진항과 거진항 등을 돌아다녔는데, 대진항은 문을 대부분 닫았고, 거진항에 가니 그나마 문을 열어둔 집들이 꽤 있기는 한데, 대게, 털게, 홍게등은 가는 집마다 제철이 아니여서 없다고해서 구하기가 힘들고, 대부분 광어, 우럭 등 일반 회가 위주이더군요.

아무래도 동해, 서해 등의 바닷가는 여름 한철 장사로 산다는말을 실감할 정도로 상당히 썰렁하네요~

그리고 가격을 알아봐도 할어회 중자가 거의 10만원을 육박할 정도로 상당히 비쌉니다...-_-;;

뭐 죄다 자연산이라고는 하는데, 믿을수도 없고, 서울에서 먹는것의 2-3배정도의 가격인듯...

찾다가보니 고성군수산업협동조합의 수협마트라는 곳도 있더군요.

서울에는 수협전문점이 종종 있는데, 가격도 상당히 저렴하고, 양도 푸짐해서 들어가 봤습니다.

하지만 막상 들어가보니 이게 수협에서 운영을 하는건지.. 개인 회집인지 가격표도 제대로 되어 있지 않고, 가격대도 다른곳과 마찬가지로 꽤 비싼편입니다...-_-;;

개인적으로 연어회를 좋아하는데, 연어회는 아무때나 먹을수는 없고, 10월에서 11월에 방문하면 정말 싸고, 푸짐하게 먹을수 있다고 하더군요. 서울분들은 보통 훈제연어만을 주로 먹는데, 기름진 연어회를 먹으러 내년에 다시 한번 들려봐야겠습니다.

그러다가 친구가 저번에 한번 들렸다고 하는 해맞이 횟집에서 저렴하게 물회나 사다가 먹기로 했습니다.

자연산모듬스페셜이 5만원부터 15만원까지 있고, 다양한 종류의 자연산 활어회가 있는데, 대략 동해 바닷가의 회집의 각격이 이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될듯합니다.

원래는 물회 3만원어치를 구입해서 먹을까 했는데, 다른 집에는 없는 대게, 홍게가 있더군요. 홍게는 1kg에 25,000원을 받고, 대게는 1kg에 6만원정도가 싯가라고 해서 홍게 2kg을 주문하고, 물회는 2만원어치를 구입...

2Kg에 3마리정도입니다.

이 집은 주인아저씨께서 직접 경매장을 돌아다니면서 횟감과 수산물을 직접 구입을 하신다고 하는데, 만약 고성이나 거진항등에서 대게, 홍게를 구할수 없다면 윗집을 찾아보시길 바라겠습니다.

전화번호는 033-681-5868 으로 자연산할어회와 게를 전문으로 취급한다고 하네요

구입해서 쪄달라고하면 20분정도가 걸립니다.

함께 주문한 2만원어치의 물회...

살이 꽤 푸짐한데, 서울의 길거리에서 판매하는 속이 텅빈 뻥게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게살이 입에서 살살 녹습니다~

뭐 막 이빨로 뜯거나, 두들겨서 먹어도 되지만, 가위로 잘 짤라서 먹으면 맛있게 먹을수 있는데, 3명이서 충분히 먹기에는 조금 적은듯 하지만, 물회와 함께 배부르게 먹을수 있습니다.

물회는 생각보다 양이 푸짐합니다.

국수사리와 함께 드시면 더 좋습니다~

단점은 이렇게 푸짐하게 안주를 사다놓고 먹다가 보니 소주를 무진장 많이 먹게 된다는 단점이...^^

바다를 바라보면서 이렇게 참이슬을 한잔 하는 운치도 쏠쏠합니다...^^

희망을 보고, 나는 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