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래머가 개발시에 고객(사용자)는 항상 실행이 빠르고, 효율적인 프로그램을 원할까?

 

뭐 요즘 OS시장이 ios, windows8, android 등으로 화두가 되고 있는데, 무엇보다 안전성과 속도가 중요한 우선순위인것은 사실이다.

당연히 안정성이 우선이고, 이후에는 속도가 아닐까 싶은데... 뭐 프로페셔널한 프로그래머나 팀이라면 처음부터 안정성과 속도를 고려해서 개발을 하는것이 당연하겠지만, 나같은 경우는 주로 혼자 작업을 하는 프리렌서이자 자영업자인 프로그래머로 처음부터 두마리의 토끼를 잡기보다는 안정성을 기반으로 제대로 돌아가게 한후에 그를 기반을 튜닝이나 리펙토링같은 방식으로 속도를 개선하는 편...

예를 들어 2천명정도 되는 회사의 전산실에서 기존에 되어 있던 코볼(cobol)로 된 인사급여 프로그램을 파워빌더(powerbuiler)로 포팅을 한적이 있는데, 기존의 코볼의 소스를 그대로 변환을 해서 이전것과 우선은 같게 돌아가게 하는것이 필요해서(기한때문에 분석보다는 뭐 그렇게 하라고하니...-_-;;) 바꾸어보니 2천명의 급여계산을 하는데, 1시간이 걸리고, 퇴직충당금 계산을 돌리는데는 하루가 더 걸리는 경우도 발생...-_-;;

뭐 어느정도 프로젝트가 마무리되고 해서 본격적으로 시작한것이 바로 성능개선...

절차지향적인 언어에서 객체지향적인 언어에 맞게 만들고, 속도가 너무 느린부분은 서버측의 프로시져로 바꾸어가면서 속도를 개선했는데, 퇴직충당금같은 경우는 1시간정도로 단축... 뭐 더 줄이려면 줄일수도 있겠지만, 1년에 한번 돌리는것을 가지고 잡고 있기도 해서 그래서 마무리를...

문제는 급여인데, 한번 돌리는데 1시간인데... 뭐 한번 돌려서 바로 끝이나면 문제가 없겠지만, 검산해보고,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다시 돌리고, 또 체크해서 잘못된 부분이나 누락된 부분이 있으면 또 돌리기를 반복...

급여담당직원이 여직원이였는데, 항상 불만을 제기했는데... 날을 잡고 개선을 해서 만드니 1시간에 돌아가던것이 한 1분정도로 개선...(뭐 내가 잘했다기보다는 이전 코드가 엉망이였다고 보면 될듯...)

근데 이렇게 만들어주니 담당 여직원이 좋아했을까?

처음에 딱 하루 와~ 정말 빨라졌네요~ 고마워요라고했는데... 그 다음부터는 뭐 속도가 느려서 개선해달라는 이야기를 안한다...

한번을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를 하면서 대화를 해보았는데, 1시간이나 돌아갈때는 정말 답답했지만, 막상 급여계산을 돌리고는 1시간동안 딴짓을 하고, 농땡이를 필수 있었지만, 이제는 그럴수가 없다고...-_-;;

뭐 이런 케이스는 OS같은것과 다른케이스이지만, 꼭 사용자가 빠른것을 원하지는 않는 경우도 있다는 이야기...

또 하나의 경우는 물류창고에서 회계상의 전표를 입력하는것이 너무 번거롭다고 개선을 해달라고 했는데, 이전에 만들어 놓은 프로그램을 보니 전표를 복사하는 기능이 없다...-_-;;

걍 copy 버튼하나만 만들어서 몇줄만 코딩하면 되는걸...

함께 갔던이가 바로 그 자리에서 소스를 수정해서 변경된 프로그램을 보여주었는데... 담당 과장이 아연질색을 하면서 이렇게되면 일이 줄어들어서 몇사람을 짤라야 한다고 그대로 놓아달라고...-_-;;

뒷일은 결국 프로그램이 변경되었는데, 인원은 어떻게 되었는지는 잘모르겠다...


뭐 어떤 사용자나 고객이 느리고, 불편한 프로그램을 좋아하겠냐마는... 살다가보면 이렇게 말도 안되는 이유로 불합리한 방식을 원하기도 하고, 또 그렇게 만들어지기도 한다라는것이 생각나서 글을 써본다.

또 한편으로는 개발자가 조금만.. 아니 몇줄의 코딩만 해주어도 고객이 상당히 편리해지는데도 불구하고, 귀찮고, 상대가 싫고, 해주기 싫다는 이유로 차일피일 미루는 전산실의 담당자나 SI업체의 직원들을 보기도 한다.


쓰다가보면서 이런것을 정치라고 하나? 싶은 생각이 든다.

요즘 대통령 대선주자로 뜨고 있는 안철수씨에게 정치경험이 없다고, 공격을 하는 정치인들을 보면서... 진보나 보수가 아닌 상식주의자라는 안철수씨의 말이 떠오를뿐이다.

나도 안철수씨말따라 정치적이지 않고, 상식적인 사람이 되기를 바랄뿐이다.


이야기가 좀 엄한곳으로 흘렀는데, 살다가보면 참 다양하고 황당한 요구사항을 듣게 될때도 있고, 또 들어주어야 할때도 있다는것을 한마디 하고 싶었다.

물론 참 싫은 일이지만...